"혼전순결 캠페인, 5월 10일 10시부터 셔틀버스 앞 벤치에서 만나요." 고신대 총여학생회는 9일 페이스북을 통해 혼전순결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서명에 참여하는 사람에게 추첨을 통해 은반지도 준댔다. 이 얼마나 부모가 허락하는 힙합 같은 말인가. 기독교 안에서 혼전순결이 의미하는 바를 친절하게도 설명했다. “하나님께서는 성적인 관계를 할 수 있는 관계는 부부관계 밖에 없다고 말씀하시고 있기에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앞에서 순결한 삶을 살아야합니다. 나 자신뿐만 아니라 미래의 가정을 … [Read more...] about 총여학생회의 혼전순결 캠페인, 무엇이 문제냐고?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망각되는 언론의 책임에 대해
지난 주말, 조선일보 토요판에는 이런 글이 올라왔다. 글 제목은 "잘생긴 내 친구"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잘 생긴 내 친구에 대한 내용. 얼마 전 “간장 두 종지”라는 칼럼으로 조선일보 인근 중국집 일대에 큰 파문을 일으키며 인당 간장 한 종지가 적절한지 부적절한지에 대한 때아닌 토론을 이끌었던 한현우 주말뉴스부장의 글이었다. “대학 입학시험 명칭이 학력고사이던 1980년대 어느 날, 학력고사가 끝난 뒤 서울 P고와 S여고 3학년 학생들끼리 ‘교팅’이라는 것을 했다. … 서울 시내 모든 … [Read more...] about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망각되는 언론의 책임에 대해
[인터뷰] 영화 천만 관객 시대, 그 최전선 알바 노동자의 현실은
<국제시장>, <베테랑>, <암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2015년 한 해 동안 상영되었던, 천만 관객을 넘긴 영화들이다. 도합 50,875,790명. 대한민국 인구수(약 51,541,548명, 행정자치부)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다. 정말 많은 작품이 관객들을 찾았고, 관객들은 그만큼 영화관을 찾았다. 사람들은 영화의 이름을 기억했다. 감독의 이름을 기억했다. 배우의 이름을 기억했다. 제작사와 배급사는 기뻐했다. 작은 … [Read more...] about [인터뷰] 영화 천만 관객 시대, 그 최전선 알바 노동자의 현실은
이재명 시장님, 한심한 대학생입니다
안녕하세요, 이재명 시장님. 저는 한심한 대학생입니다. 오늘 18일 오전,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기셨죠. “들은 바로, 상당수 대학생들이 이번 선거일에 MT를 간다고 한다. 대학은 우리 사회 최고 교육기관이고, 대학생들은 최고 지성집단으로 불린다. 그런데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구성원이자 미래를 짊어질 대학생들이 선거일에 MT라니..” 더불어 이런 말도 남기셨더군요. “청년들이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에 관심도 기여도 하지 않으면서, 정치가 자신을 배려해주길 바라는가? 청년의 정치무관심이 … [Read more...] about 이재명 시장님, 한심한 대학생입니다
당신의 한 표가 후보의 운명을 결정한다
<프로듀스 101>이 뜨겁다. <슈퍼스타 K>를 통해 전국민을 오디션 무대 위에 올려놓았던 엠넷이 이제는 다시 그 국민을 심사위원 석 위에 앉혀 놓았다. 엠넷은 이런 프레이즈를 내걸었다. “걸그룹의 최종 멤버는 100% 국민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국가대표 걸그룹이 되기 위한 치열한 연습과 잔인한 방출! 당신은 어느 소녀에게 한 표를 던질 것인가! 당신의 한 표가 소녀의 운명을 결정한다!” 101명의 멤버들 중, 걸그룹으로 활동할 열한 명을 뽑는다. 엠넷은 이를 … [Read more...] about 당신의 한 표가 후보의 운명을 결정한다
술 강권하는 사회
스무 살이 되던 날, 다니던 학원의 강사들, 또 동급생들과 함께 술집에 갔다. 처음이었다. 소주를 마셨다. 맥주를 마셨다. 소맥을 마셨다. 술게임을 배웠다. 술을 마시기 위한 게임. 그러니까, 그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이 술을 마시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 같았다. 얼마나 마셨을까. 그 안의 모든 공기가 알코올처럼 느껴질 지경이었다. 마셔야 했다. 대학에 가면 다 하는 거라고, 미리 적응해야 한댔다. 아무도 묻지 않았다. 그걸 왜 대학에 가면 다 해야 하는 거지. 수강신청 등에 필요한 정보를 … [Read more...] about 술 강권하는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