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킹스맨: 골든 서클>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린 코엑스 메가박스 MX관 사람들이 영화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다들 궁금해 하던 영화가 첫 공개되는만큼 객석에는 빈자리가 없다. 영화 시작 전, 스크린에서 돌비 애트모스 트레일러가 나온다. 중저음의 남자 목소리가 이렇게 말한다. “지금부터 새로운 차원의 사운드를 시연해 보겠습니다.” “뭐지? 뭐지?” 물론 이런 분위기는 아니다. 원래 이런 자리에 온 사람들은 조금 심드렁하다. 일하러 온 거니까 그렇다. 녹색 가득한 숲속 … [Read more...] about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어… 너의 이름은 ‘돌비 애트모스’
건전함을 위해 희생된 영화 포스터 수난사
키스는 No! 가슴골은 감추고, 담배는 절대 안 돼! 조선 시대 사극의 세트장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의 영화 포스터 심의 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의 들쭉날쭉한 심의 기준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그런데 최근엔 그 정도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과거엔 허용됐던 것들이 이젠 안 된다. 시대를 역주행하고 있다. 외국의 경우 포스터 역시 예술 작품으로 존중받는다. 솔 바스처럼 영화 포스터로 한 획을 그은 디자이너도 있다. 물론 포스터는 '기둥(post)에 붙인 … [Read more...] about 건전함을 위해 희생된 영화 포스터 수난사
가을에 어울리는 프랑스 영화
가을에 어울리는 프랑스 영화 한 편이 있다. 의자에 몸을 깊숙이 파묻은 채 나 홀로 감상하기 좋은 예술영화다. 여름과 추석으로 이어진 대작들의 공세 속에서 사색적인 영화에 갈증을 느낀 관객이라면 이름을 메모해두고 조용히 감상해보자. 작년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은곰상) 수상작인 영화 <다가오는 것들>은 삶에 큰 변화를 겪는 50대 중년 여성 나탈리(이자벨 위페르)의 이야기다. 고등학교 철학 교사인 그녀는 성인이 된 두 자녀의 엄마, 동료 철학 교사인 남편의 아내, 혼자 사는 … [Read more...] about 가을에 어울리는 프랑스 영화
기억력을 높이는 8가지 방법
"뇌가 없는데 어떻게 말을 하죠?" "나도 몰라. 하지만 사람들도 생각 없이 말을 하잖아." 영화 〈오즈의 마법사〉 중 도로시와 허수아비의 대화 인간의 뇌는 불완전하다. 한번 저장되면 휴지통에 넣기 전에는 지워지지 않는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달리 수시로 삭제와 복구를 반복한다. 만약 언젠가 인간과 꼭 닮은 인공지능 로봇이 만들어진다면 그 로봇 역시 사라지는 기억력 때문에 괴로워하지 않을까? 인간은 새로 습득한 정보의 40%만을 받아들인다. 나머지 60%는 과거의 … [Read more...] about 기억력을 높이는 8가지 방법
늦더위에 안녕을 고하고, 초가을을 만끽할 영화 피서법
한여름 에어컨, 선풍기 껴안고 아등바등 견딘 당신, 거기가 끝이 아니다. 늦더위가 기다리고 있다. 해마다 여름이 길어진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평균 기온 20도 이상인 여름이 40년 전에 비해 30일가량 늘었다고 한다.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는 시기가 점점 늦어지고 있다. 9월이라고 안심할 수 없는 거다. 물론 여름은 죄가 없다. 문제는 혹서. 너무 덥고 습기가 차면 잠도 잘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이럴 땐 무조건 피하는 게 상책. 그래서 준비했다. 영화로 떠나는 피서법. 세 가지 … [Read more...] about 늦더위에 안녕을 고하고, 초가을을 만끽할 영화 피서법
픽사가 이야기하는 스토리텔링의 22가지 법칙
"세상의 모든 뛰어난 글의 처음은 대부분 최악이었다." 앤 라모트(Anne Lamott) 픽사의 전 스토리보드 아티스트 엠마 코트(Emma Coats)는 그녀가 감독과 동료에게 배운 픽사의 스토리텔링 법칙을 22가지로 정리해 ‘#storybasics’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트위터에 올렸다.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블로그, 소설, 프레젠테이션 등 스토리가 필요한 모든 분야에 적용될 법칙이기에 소개한다. 1. 캐릭터가 목표를 이루는 것보다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과정을 더 … [Read more...] about 픽사가 이야기하는 스토리텔링의 22가지 법칙
주말에 보기 좋은 좀비영화 베스트 10
2016년 〈부산행〉이 한국 좀비영화의 새 역사를 쓰며 주목받았습니다만 그동안 한국에 좀비영화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1980년 강범구 감독의 〈괴시〉를 시작으로 〈죽음의 숲 - 어느날 갑자기 네 번째 이야기〉 (2006) 〈이웃집 좀비〉(2009) 〈미스터 좀비〉(2010) 〈좀비스쿨〉(2014) 등이 만들어졌습니다. 그저 대규모 상업영화에 좀비가 등장한 것은 〈부산행〉이 처음일 뿐이죠. 세계 최초의 좀비영화는 1932년 작 〈화이트 좀비〉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이 영화는 … [Read more...] about 주말에 보기 좋은 좀비영화 베스트 10
스티븐 킹의 창의적인 글쓰기 팁 10가지
초판만 200만 부를 찍는 현존하는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 한국에서 공포소설 작가로 인식되는 바람에 문장력이 곧잘 무시되는 작가인 것 같습니다. 정작 그의 책을 읽어보면 기교없이 심플하면서도 단단한 문장력에 감탄하게 되죠. 50종이 넘는 그의 책 중 한국에서 1만 권 이상 팔린 책은 드문데, 특이하게도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유혹하는 글쓰기』라는 글쓰기에 관한 에세이입니다. 수많은 장편 소설을 써낸 작가 스티븐 킹이 전해주는 글쓰기 노하우 중 10가지를 … [Read more...] about 스티븐 킹의 창의적인 글쓰기 팁 10가지
나이가 들면 시간이 빨리 가는 과학적 이유들
돌아보니 어느덧 30대 후반이 되었습니다. 별로 한 것도 없는데 나이만 먹었습니다. 10대엔 한 학기가 긴 터널처럼 느껴졌고, 20대엔 한 해마다 기록해둔 것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런데 30대가 넘어서면서부터 시간이 점프한 것 같습니다. 나는 그대로인데 시간은 벌써 이만큼 와 있습니다. 왜 이렇게 된 걸까요? 왜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갈까요?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물어보고 찾아봤습니다. 다행히 저만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들 이런 궁금증을 많이 갖고 있더군요. "나는 그대로인데 내 … [Read more...] about 나이가 들면 시간이 빨리 가는 과학적 이유들
전국 4대 빵집 탐방: 1. 군산 이성당
국내여행을 할 때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 중 하나는 빵집입니다. 신기하게도 지방마다 터줏대감 같은 빵집이 하나씩 있어서 그 지역의 명물로 자리잡고 있지요. 군산 이성당, 대전 성심당, 광주 궁전제과, 대구 삼송베이커리 등은 그 지역에서 수십년 동안 빵을 만들고 팔아왔을 뿐만 아니라 기부활동, 채용 등 지역사회와도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어 사랑을 듬뿍 받는 곳입니다. 지금부터 4회에 걸쳐 빵집들을 하나씩 소개하겠습니다. 이미 많이 유명한 곳이고 가보신 분도 많겠지만 역사까지는 모르실 분들을 위해 … [Read more...] about 전국 4대 빵집 탐방: 1. 군산 이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