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병 앓고난 뒤 회복할 때 몸에 기력이 하나도 없는 것처럼, 마음의 회복에 진을 다 뺀 나는 요새 마음이 재만 남은 기분이다. 그래서 그림일기 그리고 블로그 하면서 슬렁슬렁 놀기로 했다. 충분히 괜찮아질 때까지.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 [Read more...] about 번아웃이 지나갈 때까지
트라우마, 모두의 회복 그리고 우리의 연대
'트라우마치유센터 사람마음'은 트라우마 생존자가 심리적 고통과 삶의 고난을 해결하고 현재의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회복하는 과정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적인 이유로 회복의 기회를 박탈당한 분들께 자원을 찾아서 나누고, 사회적 편견으로 고립되어 있는 분들께 닿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사람마음에 오는 생존자 분들은 더 이상 트라우마에 삶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다른 누군가의 삶이 도난당하지 않는 사회를 위해 용기있는 발자국을 내딛고 있습니다. 생존자에게 버팀목이 되어 … [Read more...] about 트라우마, 모두의 회복 그리고 우리의 연대
너무 애쓰지 마
가만히 있어도 힘든 지금, 애쓰려고까지 하지 말자. 잘하려고까지 하지 말자. 그냥 흘러가자.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 [Read more...] about 너무 애쓰지 마
악마의 삶에는 관심이 전혀 없고요
가해자 이야기 받아쓰기 하는 언론들… 나는 정말 가해자의 삶이 궁금하지 않다. 나는 피해자들의 보호와 회복을 위해 우리 사회가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듣고 싶다. 재발방지를 위해 무엇이 바뀔 것인지 알고 싶다. 내가 알고 싶어하는 것들의 답을 들을 때까지 계속 지켜봐야지. 유권자로서.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 [Read more...] about 악마의 삶에는 관심이 전혀 없고요
한계를 그만 뛰어넘을래
그림일기 그리면서 생각해봤는데, 사실 상대가 나한테 뭔가 요구했던 것도 아닌데 나 혼자 괜히 지레짐작하거나 책임감을 느껴서 노력했던 적이 많았던 거 같다. 그러면서 혼자 억울해하고, 화내고, 서운해하고. 처음부터 내 한계를 인정했다면 훨씬 심플하고 가벼웠을 텐데. 요새는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너무 잘하려고 허버허버 애쓰지 않아야 그럭저럭 할 수 있는 에너지를 모을 수 있다고. 관계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 [Read more...] about 한계를 그만 뛰어넘을래
악재를 마주할 때 필요한 마음: 코로나와 마음건강, 심리방역
요새는 비관까지 할 여유가 없다. 때로는 마냥 긍정적인 믿음과 희망을 가지고 기다려야 하는 시기가 있다. 삶이 만만치 않은 걸 몰라서가 아니라 너무 잘 알아서. 코로나와 그 여파로 힘들어하는 모든 분, 우리가 지금을 잘 버텨냈으면 좋겠다ㅠㅠ! 코로나 19 예방과 회복에 도움이 되는 마음 건강 팁 국가 트라우마 센터 재난정신건강 정보센터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 [Read more...] about 악재를 마주할 때 필요한 마음: 코로나와 마음건강, 심리방역
사랑하는 여자들에게
내가 어디 속한 사람인지 오랫동안 방황했다. 이제야 알게 되었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속해 있는 사람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울고, 화내고, 웃었던 한 해였다. 스스로를 받아들이게 되고, 과거의 상처를 용서하게 되고, 나로 사는 것이 점점 두렵지 않아지고 있다. 혼자였다면 이런 경험을 할 수 없었겠지. 우리를 이어줬던 것이 고통이더라도, 함께 하며 더 자주 웃었으면 좋겠다. 무사히 살아남아 줘서 고마워요. 올해도 또 함께하자.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 [Read more...] about 사랑하는 여자들에게
더 이상 앙코르는 없다
명절에 나를 부르던 엄마의 낯선 목소리. 아마 엄마는 그때 연극 중이었던 거 같다. 엄마가 맡았던 캐릭터는 '딸을 명절에 교육하는 착한 며느리'. 그 낯선 목소리가 너무 싫었던 건, 나는 그 연극에 동참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나는 오랫동안 무대에서 내려오는 방법을 몰랐다. 내가 서 있는 곳이 무대인 줄 몰라서. 나 혼자 이 무대를 부술 수는 없지만, 함께 이 무대를 부수고 있는 수많은 사람이 있다는 걸 안다. 우리는 균열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금이 간 것들은 언제가 … [Read more...] about 더 이상 앙코르는 없다
감정기복과 자기혐오에 대하여
오랫동안 나의 고통이 유난이고 호들갑이라 생각했다. 작은 일로 난리법석 하는 드라마퀸, 그런 내가 부끄러웠다. 일정하지 않은 나의 모습 중 그 어떤 모습도 진짜 나라고 느끼기 어려웠다. 그 과정에서 나는 너무 오래 나를 미워했다. 스스로를 그만 미워하자. 그건 이미 많이 해봤으니까. 나는 무엇이든 느낄 수 있고, 어떤 모습이든 될 수 있다. 아무것도 잘못되지 않았다. 이 말을 스스로 해줄 수 있기까지 이만큼의 시간이 걸렸다.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 [Read more...] about 감정기복과 자기혐오에 대하여
백지로 남겨놓을게
올 한 해도 나름의 재미가 있을 거 같아. 그렇겠지?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 [Read more...] about 백지로 남겨놓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