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떠도는 대개의 심리테스트는 믿을 것이 못 된다. 컵을 잡는 손의 모양으로 알아보는 심리테스트, 잠을 자는 자세로 알아보는 당신의 성격, 즐겨 먹는 음식으로 알아보는 당신의 무의식적 습관, 홀로 무인도에 가 살아야 한다면, 당신은 어떤 물건을 가져가겠는가? 등 흥미를 끄는 제목은 여럿 있지만 기실 내용이 지극히 비과학적이라는 점에서, 즉 실험을 통한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들 인터넷의 심리테스트들은 대개 장난감에 불과하다. 심리테스트가 신뢰와 권위를 갖추기 위해서는 … [Read more...] about 진짜/가짜 심리테스트를 구분하는 세 가지 방법
Archives for 12월 2017
완벽한 띄어쓰기를 회의한다
글 좀 쓴다는 사람이 유난히 많이 틀리는 띄어쓰기가 있다. 바로 ‘그중’과 ‘그동안’이다. 이 둘은 한 단어여서 붙여 쓰는 게 원칙이나 글쟁이의 태반이 띄어 쓴다. 원흉은 바로 MS 워드. 붙여 쓰면 틀렸다고 빨간 줄이 뜨기에 다들 띄운다. 이는 재미난 현상을 야기한다. 아래아한글을 주로 쓰는 작가와 공무원은 붙여 쓰고 MS 워드를 주로 쓰는 기업체 직원은 띄어 쓰는 경향이 짙은 것이다. 거짓말 같으면 페이스북, 블로그 등을 한번 유심히 살펴보라. 얼추 들어맞을 것이다. 누군가는 … [Read more...] about 완벽한 띄어쓰기를 회의한다
한국 사회가 이국종을 소비하는 방식
1. 의료 역군 이국종 전태일은 허울뿐인 근로기준법을 불태우고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일요일은 쉬게 하라! 노동자들을 혹사하지 말라!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고 외치면서 화염 속에 생을 마감했다. 그로부터 47년 후, 이국종은 일하면 일할수록 적자가 나는 수가 체계, 한국 의료를 비판하면서 "이제 좀 쉬고 싶다. 대한민국에서 외상 센터는 안 된다"고 외쳤다. 그러자 사람들은 이국종에게 그렇게 일해주고 있어서(현재 완료 진행형) 고맙다고 … [Read more...] about 한국 사회가 이국종을 소비하는 방식
풍선 효과: 선택과 집중
※ 지난 글 「엘리베이터와 기업경영」에 이어 영문으로 작성한 글을 번역해 올립니다. 풍선의 부피를 줄이기 위해 한쪽에서 쥐어짜면 다른 한쪽이 부풀거나 터집니다. 공기가 가득찬 풍선의 부피를 올바르게 줄이는 방법은 ‘모든 방향’에서 쥐어짜는 것입니다. 몇 가지 경영 사례 2000년대 초 삼성은 적극적으로 6시그마를 전체 회사로 확산하고자 했습니다. 삼성은 6시그마를 통해 GE가 보유한 수준의 전문가를 원했고, 삼성 내에서 최소 블랙 벨트(BB) 이상 인증된 6시그마 … [Read more...] about 풍선 효과: 선택과 집중
조선족에 대하여
중국의 소수민족은 55개가 있는데 조선족도 그중 하나이며 출신 지역은 흑룡강(헤이룽 강), 요령성(랴오닝 성), 길림성(지린 성) 이렇게 세 지역으로 구분된다. 엄밀하게 따지면 조선 후기 (그때만 하더라도 우리 영토였던) 간도 지역에 살던 토착민들의 후손들, 그리고 일본 강점기에 독립운동을 위해 만주지역으로 건너갔다가 눌러앉은 독립유공자분들의 후손들도 적지 않다. 우리가 연변 사람으로 알고 있는 길림성 조선족이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하고 있고, 요령성과 흑룡강은 조선족 사회에서도 소수에 … [Read more...] about 조선족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