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즈음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몬조(Monzo)라는 인터넷 은행이 오픈한다는 소식을 페이스북에서 접했다. 매달 계좌 유지를 위한 수수료가 없다고 한다. 궁금하면 못 참는 성격에 나는 몬조가 오픈하자마자 바로 계좌를 열었다. 그리고 4개월이 지난 지금, 이제는 다른 이에게도 추천해줘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렇게 소개 겸 사용기를 작성해본다. 스타트업에서 나온 스타트업 몬조(Monzo)는 2017년 4월에 인가를 받은 영국의 인터넷 은행이다. 톰 … [Read more...] about 역사상 최단 시간 크라우드펀딩 목표 달성, 영국 인터넷 은행 Monzo 사용기
마케팅
아이디어를 빠르게 검증해볼 수 있는 방법: 최소기능제품(MVP)이란?
아이디어만으로 기존에 없던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려고 하시나요? 그렇다면 여러분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아이디어를 시장에 검증해보는 것입니다. 만들려고 하는 제품이 기존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는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지를 확인해야 하지요. “사람들이 원하는 그 무언가를 만드는 것, 그것이 가장 기초적인 문제입니다. 시장에서 버려진다면, 아마도 그건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하지 못했을 겁니다.” – Y Combinator의 공동 창업자이자 투자자, 폴 그레이엄 하지만 모든 제품이 문제를 … [Read more...] about 아이디어를 빠르게 검증해볼 수 있는 방법: 최소기능제품(MVP)이란?
당첨 확률이 낮은 로또를 사는 이유
퇴근 시간이 되면, 막히지 않아도 될 거리가 가끔 막히는 경우가 있었다. 우리 집 앞 거리가 그랬다. 우리 집 앞은 전형적인 베드타운으로써 차보다는 지하철의 이용이 압도적으로 높은 동네였다. 그런데도 매일 7시에서 8시 사이에는 갑자기 교통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신호를 2번이나 넘게 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왜냐고? 그 이유는 우리 집 앞에 로또 명당 집이 있었기 때문이다. 복권을 사기 위해 세워진 긴 행렬로 인해 차를 세우는 사람들이 많아 자연스럽게 한 차로가 막히면서 차량이 … [Read more...] about 당첨 확률이 낮은 로또를 사는 이유
레드불(RedBull)이 비싼 이유
밤을 새워야 하는 날이다. 우리는 늘 그렇듯 주어진 과제를 꼭 하루 전에야 끝내기 때문이다. 오늘 주어진 과제는 레포트 작성, 혹은 수행평가 제출. 컴퓨터를 켜고 ppt를 켜자 바람이라도 쐴 겸 편의점으로 향하는 발길. 편의점의 냉장고를 열어 보니 핫식스와 레드불이 나란히 놓여 있다. 가격 차이가 꽤 심하다. '비싼 게 더 효과가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핫식스를 뒤로하고 레드불 한 병을 꺼내 들고 계산대에 가서 2,900원을 계산한다. 이 음료수를 먹으면 왠지 오늘 밤은 힘이 불끈불끈 솟을 … [Read more...] about 레드불(RedBull)이 비싼 이유
마케터와 사업PM의 은밀한(?) 대화 엿보기
마케터와 디자이너와의 은밀한(?) 대화편이 다른 모든 글들을 압도하는 조회수도 기록하고, 또 모 사업PM의 요청도 있고 해서 부랴부랴 다른 편도 한 번 적어보았다. 전편만큼은 아니더라도 많이들 읽어주시길 바라며, 호응이 좋으면 또 다른 편도 한 번 고민해 볼까 한다. 누가 감히 사업PM이 왕이라고 했냐? 개인적으로 모바일 게임사업에 있어서 개발 영역을 제외하고는 가장 어렵고, 힘든 직무 중 하나가 사업PM이 아닐까 한다. 무엇보다 게임 흥행에 있어서 매출이라는 가장 무거운 … [Read more...] about 마케터와 사업PM의 은밀한(?) 대화 엿보기
대형서점은 대형 쓰레기장으로 전락해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대한민국 출판인들에게 양심이 있는가? 양심이 있는 사람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우선 종사자들의 임금이 너무 적다. 입만 열면 출판문화를 운운하는 출판사부터 영세한 출판사까지 편집자의 임금이 바닥으로 하강하고 있다. 공개하기가 창피한 수준이다. 그뿐만 아니다. 수많은 일을 외주로 돌리고는 디자인비, 교열비 등의 외주비를 제때 지급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떼어먹는 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유명 출판사들마저 가끔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 액수가 많은 것도 아니다.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수준이다. … [Read more...] about 대형서점은 대형 쓰레기장으로 전락해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영국판 배달의민족, 딜리버루는 어떻게 영국을 평정했나
얼마 전 배달의민족에서 주최한 ‘치믈리에 자격시험’이 화제가 된 바가 있다. 배달의민족은 ‘배민다움’이 정말 무엇인지 고객의 마음속에 착착 잘 쌓아 나가는 듯하다. 하지만 나는 한국에 있지 않은 탓에 마치 딴 나라 이야기 같이 들린다. 대신 영국에는 배달의민족과 살짝 비스무리한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딜리버루(Deliveroo)이다. 하루 최소 한 번은 딜리버루 유니폼을 입은 라이더(Rider)를 볼 수 있다. 그만큼 영국에서는 배달 음식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업계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 [Read more...] about 영국판 배달의민족, 딜리버루는 어떻게 영국을 평정했나
영국에서 발견한, 사소하지만 쓸모있는 마케팅 인사이트 3가지
이번 학기 수업 중 하나인 Business Research Project에서 3D 프린팅 연구 현황 파악의 차원에서 바로 옆 도시인 리버풀에 다녀왔다. 처음으로 다양한 종류의 3D 프린터를 접했기에 매우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보다도 마케터 입장에서 내 눈을 끄는 것들이 있어 메모를 해놓았다. 1. 세심한 배려에 고객은 감동한다 – 횡단보도 앞 자전거를 위한 정지 구역 영국 사람들은 정말로 자전거를 많이 탄다. 그리고 자전거 도로 역시 대도시의 경우 잘 구축되어 … [Read more...] about 영국에서 발견한, 사소하지만 쓸모있는 마케팅 인사이트 3가지
배달주문 정보유출 글에 대한 ‘배달의 민족’의 피드백
이 글은「난 단지 치킨을 주문했을 뿐인데,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니.」에 대한 배달의 민족 공식 입장 및 조치 사항이다. 홍보실장 류진 님 개인 계정으로 내 페이스북에 댓글 형식으로 전달되었다. 기존 글의 하단에 추가할 수도 있었지만, 이 글은 몇 가지 이유로 반드시 독립 컨텐츠로 소개하고 싶었다. 특히 PR을 공부하거나, 그 분야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보고, 이 글을 둘러싼 모든 정황에 대해 반드시 잘 살펴보기 바란다. 단언하건대, 지난 수년간 내가 본 최고의 PR … [Read more...] about 배달주문 정보유출 글에 대한 ‘배달의 민족’의 피드백
‘자유한국당 5행시 이벤트’와 ‘BBQ치킨 사과문’은 실패한 커뮤니케이션일까?
최근 짬봉닷컴이 커뮤니케이션, 이슈관리 측면에서 관심 있게 지켜본 2가지 장면. 자유한국당 5행시 이벤트와 BBQ치킨의 사과문이 그것이다. 전자는 자유한국당 대표 선출을 위한 2차 전당대회 홍보의 일환으로 진행된 페이스북 이벤트이다. 후자는 ‘2만 원대 치킨 시대’를 열겠다고 공표했던 BBQ치킨이 이를 철회하며 올린 사과문과 관련되어 있다. 이들 이슈 모두 6월 19일에 방점을 찍었고, 그 후로 1달여의 시간이 흘렀다. 자유한국당 5행시 이벤트와 BBQ치킨의 사과문은 실패한 커뮤니케이션으로 … [Read more...] about ‘자유한국당 5행시 이벤트’와 ‘BBQ치킨 사과문’은 실패한 커뮤니케이션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