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물건이 있어 온 가족이 대형마트로 쇼핑을 하러 갔다. 마침 제철 과일이 세일이라고 하기에 제철 과일만 사고 매장을 나올 생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것저것 필요한 것들이 떠오르고, 사다 보니 어느덧 카트에는 물건이 가득 차게 되었고, 애초에 사려고 했던 물건의 금액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지출하고 나왔다. 도대체 난 마트에서 어떤 짓을 한 걸까? 난 단지 쇼핑카트를 몰고, 필요한 물건을 샀을 뿐인데 말이다. 그렇다. 당신이 몰았던 쇼핑카트 안엔 사실 여러분의 소비를 더욱 늘리기 위한 … [Read more...] about 쇼핑카트의 비밀
스타벅스 다이어리의 비밀
커피 전문점을 들어가면,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은은한 조명, 클래식풍의 음악과 맵싸하게 퍼지는 커피콩의 향기가 뒤섞이는 것을 두 눈과 귀, 코로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오감의 강렬한 느낌을 경험한 후, 자리를 잡고 나는 다시 주문을 하러 간다. 문득 주문을 하려다 보니 다이어리가 보인다. 다이어리를 보니 벌써 한 해가 지나가고, 새로운 한 해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실감하게 된다. 문득 다이어리를 사고 싶다는 생각이 충동적으로 들게 된다. 우리가 커피 전문점을 가게 되면, 주문대의 … [Read more...] about 스타벅스 다이어리의 비밀
번화가 크리스마스트리의 비밀
12월 초, 거리를 걷다 보면 온 세상을 밝게 비추는 크리스마스트리를 볼 수 있다. 이 추운 날 저 트리를 보면 괜스레 산타 할아버지의 추억도 생각이 나고, 엄마에게 선물을 사 달라고 졸랐던 나의 옛 모습도 생각이 절로절로 나며 그땐 참 철이 없었다고 나를 위로한다. 그런데 조금 이상했다. 왜 12월 초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까? 그리고 왜 크리스마스트리는 번화가에만 있는 것일까? 과거부터 생각해왔던 의문이었다. 그래서 이 원인을 한 번 찾아보기로 했다. 그리고 이 부분에도 역시 사람들의 … [Read more...] about 번화가 크리스마스트리의 비밀
1개월 무료 스트리밍 이용권의 비밀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음악 듣기 무료 이용권' 행사를 한다. 스트리밍을 1개월 동안 무료로 이용하고 나머지 기간 동안 정기구독을 하여 월마다 5,000~6,000원 정도의 이용료를 지불하는 시스템이다. 음악 사이트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크게는 아니지만 공지를 해 놓고 있으며, 사람들은 "어차피 음악을 1달 동안 들어야 하는데 마침 잘 됐다!"하면서 이벤트에 참여한다. 여러분도 눈치챘을지 모르지만 이 전략은 지극히 전통적이지만 굉장히 탁월한 '현상유지편향'에서 오는 넛지를 활용한 전략이다. … [Read more...] about 1개월 무료 스트리밍 이용권의 비밀
60초 광고의 비밀
당신은 지금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고 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오디션 경연에서 가수들은 살아남기 위해 처절하게 노래를 부르고,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마침내, 탈락자가 발표되는 그 순간, '60초 뒤에 공개된다' 는 말을 남긴 채 광고가 나오게 된다. 이럴 때 시청자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 어차피 공개할 것이라면 빨리하지 왜 굳이 '60초의 공백'을 넣는 것인가? 시청자를 우롱하는 것인가? 등의 반응을 보인다. 이를 광고 용어로 '중간광고'라고 하는데, 이 중간광고에는 … [Read more...] about 60초 광고의 비밀
한쪽의 의견은 트렌드가 아니다
자기주장이 강한 지인이 있었다. 그는 늘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모두 옳다고 생각했던 사람이었다. 나는 그와 꽤 자주 밥을 먹으러 다녔는데, 그는 나를 만날 때 늘 이런 말을 했었다. "종이책은 5년 이내에 없어져. 모든 게 이북(e-book)으로 대체될 거야." 그리고 5년이 지났다. 종이책은 없어지지 않다 못해 현재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중이며 이북 시장은 처참할 정도로 종이책을 대체하지 못한다. 아, 참고로 그는 이북 MD였다. 이북 MD는 이북이 책을 대체할 것으로, 투자자는 자기가 … [Read more...] about 한쪽의 의견은 트렌드가 아니다
점심 특선메뉴, 정말 실속있는 걸까?
직장인의 점심시간은 말 그대로 점심(點心), 마음에 잠시 쉼표를 찍는 시간이다. 정오만 되면 수많은 직장인이 밖으로 쏟아져 나와 하이에나처럼 식당을 찾으러 다닌다. 그리고 그들 속에 우리가 있다. 고깃집 앞을 스칠 때 문득 점심 특선으로 김치찌개를 판매한다는 간판을 본다. '실속있게 즐겨 보세요.' 오늘 점심은 간단하게 정했다. 왠지 모르게 가격도 싸 보이고 합리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쩌면 점심 특선메뉴는 당신이 지갑을 손쉽게 열게 하기 위한 식당의 넛지 전략일 수도 있다. 흔히 접하는 점심 … [Read more...] about 점심 특선메뉴, 정말 실속있는 걸까?
‘100원 딜’의 비밀
메일이 하나 왔다. 메일을 살펴보니 유명 카페의 빙수를 100원에 판단다. 이게 웬 떡? 들어가서 장바구니에 물건을 넣고 계산을 하려 하니, 진.짜 100원이다. 마침 빙수를 먹으러 갈 일이 있었던 나는 속으로 '나는 오늘 매우 합리적인 소비를 했구만'라고 생각하며 나 자신을 칭찬한다. '100원딜' 이 인기다. 특정 인기 품목을 100원에 판매하여 많은 사람들이 홈페이지에 들어오게 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인데, 이 혜택을 보기 위해선 1년 동안 구매 이력이 없거나 홈페이지에 처음으로 … [Read more...] about ‘100원 딜’의 비밀
관찰하는 자가 트렌드를 발견한다
위의 그림을 잘 관찰해 보자. 여러분의 눈에는 지금 어떤 것이 보이는가? 고즈넉한 돌담길이 보일 것이며, 길섶에 솟은 꽃 몇 송이가 보일 것이며, 담쟁이와 비슷한 식물이 기왓장 아래를 감싸고 있는 것이 보이며, 길이 오른쪽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 또한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글을 보는 그대들이여, 혹시 이 사진에서 이러한 특징을 찾아냈는가? 왼쪽 첫 번째 문에 보이는 보안장치(노란색) 담장 위로 보이는 청록색 철제 다리 산 쪽 유일하게 앙상하게 보이는 나무 한 … [Read more...] about 관찰하는 자가 트렌드를 발견한다
트렌드는 유행을 찾는 것이 아니다
트렌드란 무엇일까? 트렌드란 무엇일까? 우리가 수없이 들었던 말이지만, 사실 생각해 보면 트렌드의 의미에 대해 잘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지지 않은 듯 한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우리는 흔히 트렌드를 이렇게 생각한다. 트렌드: 어떤 방향으로 쏠리는 현상, 경향, 동향, 추세, 스타일 물론 유행과 현상의 측면에서 트렌드를 바라봐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트렌드는 그 시대의 문화와 유행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시대의 유행을 파악하는 것은 단편적인 것이다. 트렌드의 본질을 알고 … [Read more...] about 트렌드는 유행을 찾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