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인터넷 JOT밥인 줄 알았는데 이런 고-오-급 단어를 사용하면 상대가 혼란에 빠집니다. 오우 키배 좀 하는 놈인가? 하면서 심리적 압박감이 생기죠. 다들 즐거운 키배생활 하시길^^ 스노비즘: 어렵게 말하면 스스로의 지적 수준을 과시하는 지적 허영을 의미한다. 쉽게 말하면 그냥 이 글처럼 잘난 척이다. 그런 짓을 하는 사람을 스노브라고 한다. 쪼끔 안다고 너무 잘난 척하는 거 아니냐? (X) 그런 발언은 스노비즘에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O) 딜레탕트: 어렵게 … [Read more...] about 우아한 키배: 사용하면 있어 보이는 말 7가지
삼성은 왜 ‘약값’ 이야기를 꺼냈을까?
최근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간담회에서 ‘약값 자율화’ 얘기가 나와 화제가 되었습니다. 삼성 측에서는 바이오시밀러가 제2의 반도체가 될 수 있도록 규제 개혁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했고, 정부에서는 이를 검토해보겠다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기사를 접한 분들이 약간의 의아함을 느끼셨을 수도 있습니다. 제조사가 물건값을 바꾸는데 정부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니 좀 이상한 소리 같이 느껴지는 것이죠. 엄밀하게 말하면 여기서의 ‘약값’은 실제로 약의 가격이라기보단 … [Read more...] about 삼성은 왜 ‘약값’ 이야기를 꺼냈을까?
왜 자궁경부암 예방에 대해서는 “맞는다고 다 예방되냐” 따위의 군소리를 해대는지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있다. 만약 ‘해외 연구진 "암 70% 예방하는 방법 개발했다" 암 정복 길 열리나’ 따위의 제목으로 기사를 쓰고, 해당 방법을 소개하면 다들 환호를 할 테다. 한국에는 언제부터 들어오는지 문의가 폭주할 테고. 근데 도대체 왜 가다실, 서바릭스 등 HPV 백신을 이용한 자궁경부암 예방에 대해서는 "맞는다고 다 예방되는 것도 아니지 않냐"거나 "그거 부작용 있는 것 아니냐" 따위의 군소리들을 해대는 거지? 해당 백신이 부작용 있다는 논란은 유독 일본에서만 나온 … [Read more...] about 왜 자궁경부암 예방에 대해서는 “맞는다고 다 예방되냐” 따위의 군소리를 해대는지
여러분은 생각보다 훨씬 상류층입니다
위의 표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관적 계층 인식'에 대한 조사이고, 아래의 표는 가구소득을 기준으로 한국의 가구들을 상, 중 하로 구분한 것이다. 나는 이 두 표에서 보이는 간극이 한국 사회의 모순을 유발-강화하는 아주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재밌게도,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스스로의 사회경제적 계층을 소득에 기반한 자신의 실제 계층보다 훨씬 낮게 평가한다. 표를 보면 알겠지만 스스로를 '상류층'이라고 인식한다는 응답(상상 + 상하)은 합쳐봤자 3%를 넘지 못하는데 … [Read more...] about 여러분은 생각보다 훨씬 상류층입니다
커피는 정말 암을 유발할까?
최근 미국 법원이 커피에 발암물질 경고문을 부착해야 한다는 판결을 확정하면서 커피에 대한 발암성 논쟁이 더욱 거세집니다. 이번에 논란이 된 물질은 ‘아크릴아마이드’라는 화합물로 고온에서 커피콩을 볶는 과정에서 미량 발생하는 물질입니다. 한 시민단체가 아크릴아마이드는 발암물질이니 이를 커피 판매 시 표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고, 법원이 시민단체의 손을 들어준 셈입니다. 그런데 정말로 커피를 많이 마시면 암에 걸리는 것일까요? 우선은 암입니다. 커피가 암을 유발하는지 알려면 일단 암이 왜 … [Read more...] about 커피는 정말 암을 유발할까?
기도로 굴을 멸종시키자는 사람들
저는 여태껏 굴을 자의로 먹어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어릴 때 부모님에 의해 강제로 먹어야 했던 굴은 식감도 식감이지만 제게는 너무 비렸거든요. 지금에 와서야 고백하는 것이지만, 그즈음에 억지로 먹이신 굴들은 몰래 뱉어버리거나, 씹지 않고 통으로 삼키기 일쑤였습니다. 그런 기억 때문인지, 성인이 된 지금도 저는 굴을 먹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생굴을 초장에 찍어 먹으며 감탄사를 연발하시는 분들이 잘 이해가 가지 않기는 합니다만, 한국에서는 정말 많은 분이 굴을 드십니다. 한국에서 한 해에 … [Read more...] about 기도로 굴을 멸종시키자는 사람들
암 환자들은 왜 일본으로 가야 했나?
최근 JTBC에서 ‘면역항암제’ 처방 문제를 다룬 기사를 내놓으면서, 한국의 현행 의약품 처방제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의견들을 살펴보면 환자 본인이 비용을 모두 부담하겠다는데도 왜 의약품 사용을 못 하게 하냐는 불만이 큰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불만도 유효하기는 합니다만 저는 조금 아쉬움이 생겼습니다. 전체적인 의약품 관리-처방 제도에 대한 이해를 한 후 사안을 살펴보시면, 의견이 조금 바뀌실 것이라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현재 논란 중인 사안인 면역항암제 … [Read more...] about 암 환자들은 왜 일본으로 가야 했나?
김재규는 과연 민주화운동 유공자인가
※ 2015년 글을 필자가 조금 수정해서 재게재한 글입니다. 방송작가로 활동하던 문영심 씨가 쓴 김재규 평전 『바람 없는 천지에 꽃이 피겠나』는 편의상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파트는 유신헌법 체제하의 대한민국 제4공화국에서 김재규가 10월 26일 박정희를 살해하기까지의 과정을 다루고, 두 번째 파트는 김재규가 연행된 이후에 3심을 거쳐 최종적으로 사형되기까지의 공판 과정과 시대상을 다룬다. 마지막 파트는 김재규 사망 이후, 현대를 배경으로 당시 김재규를 변호하던 … [Read more...] about 김재규는 과연 민주화운동 유공자인가
미래 먹거리라던 ‘천연물신약’은 왜 사라졌을까
비동시성의 동시성이란 말이 있습니다. 분명 다른 시대에 존재하는 사회적 요소들이 같은 시대에 공존하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는 한국에서도 꽤 익숙한 광경입니다. 호주제 폐지에 반대하는 '유림'과 우유 섭취가 비인간 여성에 대한 착취라 주장하는 '비건'들이 공존하는 곳이니 해외에서 정의된 개념이지만 어쩌면 한국 사회가 이에 더 부합할지도 모릅니다. 약학 전공자의 입장에서 한 가지 다른 예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한동안 '차세대 성장동력'이라며 기대를 모았었지만 지금은 조금 초라하게 사라져 … [Read more...] about 미래 먹거리라던 ‘천연물신약’은 왜 사라졌을까
한국에는 민간의료보험이 없다
의외로 보건의료인들도 잘 몰라서 자주 실수를 저지르는 일이긴 하지만 한국에는 민간의료보험이 없습니다.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등 보험사에 열심히 보험료 내고 계시는 분들은 무슨 소리냐고 되물으시겠지만,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한국에는 민간의료보험(private health insurance)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의료보험(health insurance)이란 의료 소비자(①)와 의료 공급자(②) 그리고 보험제공자(③) 중 ②와 ③이 급여제공 계약을 맺고, ①과 ③도 보험계약을 … [Read more...] about 한국에는 민간의료보험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