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럴 때가 있지 않은가. 과거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읽고 싶은 때 말이다. 정치가 엉망일 땐 정치를 비판하는 책을 다시 읽고 싶고, 현실이 답답하고 전망이 안 보일 땐 역사책 한 구절을 되뇌며 상실감을 달래고 싶은, 그런 때가 있게 마련이다. 오늘이 그런 날이다. 예전에 읽었던 책, 정확하게는 예전에 손수 써두었던 서평을 다시 읽어보고 싶어지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최근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자치와 혁신을 논의하는 모임에 참여하면서 다시금 도시와 도시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던 … [Read more...] about 도시, 욕망의 탈출구에서 소통의 마당으로
“명량” 능가하는 “한국형 팩션 소설” Top 10
영화 <명량>이 연일 화제다. 마른장마가 지나자마자 영화 한 편이 말의 소나기를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명량>은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최단기간 1천만 관객 돌파에 이어 개봉 18일 만에 역대 최다관객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추세라면 관객 1천5백만이라는 전인미답을 밟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영화에 대한 평도 다양하다. 재미와 감동에 더해 우리 역사의 자부심을 고취하는 진정한 ‘가족영화’라는 찬사가 쏟아지는가 하면, 시대가 요구하는 … [Read more...] about “명량” 능가하는 “한국형 팩션 소설” Top 10
종교와 과학의 관계를 쉽게 풀어 쓴 책 2권
주말, 지방강의 후 돌아오는 KTX에서 살펴본 ‘주말판’ 신문들의 표지인물이 모두 프란치스코 교황이었다. 헤드라인을 장식한 문구들 또한 파격이었다. <동아일보 주말판>의 헤드라인은 “가톨릭계의 메시”였고, <중앙SUNDAY>의 헤드라인은 “아픈 우리를 위해 교황이 오신다.”였다. 특히 <중앙SUNDAY>의 헤드라인에 시선과 생각이 고정됐다. 불경스럽게도 그 문구는 자꾸 시비를 걸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켰다. 고삐가 풀린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 [Read more...] about 종교와 과학의 관계를 쉽게 풀어 쓴 책 2권
작가가 꼽은 “여행책 Best 10”
여행과 인문학의 만남,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따라잡기조차 버겁네요.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시리즈’(이하 ‘나문답’) 말이에요. 한반도를 두루 훑더니 어느새 일본으로 넘어가 있으니 그럴 수밖에요. 저는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인 ‘인생도처유상수’까지 따라 읽다가 잠시 머뭇거리고 있어요. 아무려나 ‘나문답’은 미덕이 많은 여행책이에요. ‘창비’(출판사)에서도 베스트셀러를 낼 수 있다는 걸 증명한 첫 번째 책이라는 점에서도 그렇거니와 진정한 미덕은 여행책의 … [Read more...] about 작가가 꼽은 “여행책 Best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