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초에 사병으로 군 생활을 한 필자는 부대에서 정기적으로 기합(폭행)을 받았다. 명분은 우리 부대가 도시에 주둔하고 있어서 자칫 군기가 빠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었는데 매주 화요일 저녁에 단체기합을 받았다. 이 때문에 졸병들은 화요일이면 아침부터 긴장하게 되었고 더러는 밥맛을 잃곤 했다. 단체기합은 병장 중고참이 내무반원 전원을 집합시킨 후 바로 아래 계급인 상병을 ‘충정봉’으로 서너 대씩 때리고 나면 이어 상병은 일병을, 일병은 이등병을 차례로 때렸다. 그 시절만 해도 인권의식도 그리 … [Read more...] about 적군보다 아군이 더 무서운 군대?
어떻게 살 것인가, 또 어떻게 늙을 것인가
80을 앞둔 두 사람 이인호 KBS 이사장과 채현국 경남 양산 효암학원 이사장. 두 사람은 내일 모레 80이다. 이 이사장은 78세, 채 이사장은 79세. 두 사람 모두 서울대를 나왔다. 이 이사장은 사학과, 채 이사장은 철학과. 두 사람 모두 올해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시각에 따라 견해차이는 있겠지만 전반적인 평가는 정반대다. 이 이사장은 비난을 산 반면 채 이사장은 박수를 받았다. 두 사람 모두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이며, 젊은 시절 진보진영에서 활동한 공통점이 있다. 대학가 시위가 … [Read more...] about 어떻게 살 것인가, 또 어떻게 늙을 것인가
이석우 카카오 대표, 사업할 생각은 있나
카카오톡은 스마트폰 가입자만도 4천만 명에 달한다. 10대에서부터 6, 70대 노년층까지도 두루 즐겨 사용하고 있다. 이만하면 ‘국민 메신저’로 불릴 만하다. 지난 1일 카카오톡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쳐 다음카카오로 출범하면서 시가총액 10조원대의 포털공룡으로 발돋움했다. 강적 네이버에 맞설 만한 규모를 갖췄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그러나 이날 언론은 다음카카오 출범식에 주목하기보다는 ‘카카오톡 검열’에 초점을 맞췄다. 다음카카오 입장에서는 출범 첫날 대형 악재를 만난 셈이다. 발단은 … [Read more...] about 이석우 카카오 대표, 사업할 생각은 있나
시진핑이 언급한 조선인 항일음악가 정율성
최근 한국을 국빈방문 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서울대에서 특강을 한 바 있다. 이날 특강에서 시 주석은 한중 양국간의 우호관계를 강조하고 일본의 과거사 도발에 대한 공조 필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시 주석은 “중·한 양국은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이웃국가”라면서 “역사상 위태로운 상황이 발생했을 때마다 양국은 항상 서로 도와주면서 극복했다.”며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군대가 조선을 도우러 왔던 일을 상기시켰다. 특히 시 주석은 20세기 초 일제의 한국 및 중국 침략 사례를 … [Read more...] about 시진핑이 언급한 조선인 항일음악가 정율성
세월호 희생자 욕보인 목사들의 망동
세월호 희생자 및 가족, 그리고 일반시민들을 향해 망발을 늘어놓은 대형교회 목사들이 한 둘이 아닙니다. 종교인으로서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해주지는 못할망정 그들의 서럽고 아픈 가슴을 또다시 헤집는 파렴치한 행동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은 지난 27일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저희와 아이들을 비하하는 발언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는데, 무시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그러기에는 가족들의 마음이 너무 아프고 사회적으로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 [Read more...] about 세월호 희생자 욕보인 목사들의 망동
세월호 참사를 낳은 도덕 불감증의 근원 ‘전관예우’
안전 불감증을 넘은 관료집단의 '도덕 불감증' 세월호 참사를 두고 국민적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무고한 인명 피해가 엄청난데다 사고 수습 과정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행태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백 명의 승객을 태운 배가 침몰하는 와중에 제 혼자 살겠다고 서둘러 탈출한 선장과 선원들의 행동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선원의 기본교양교육은 차치하고라도 인간의 상식으로도 납득하기 어렵다. 그런 사람들이 운항한 배가 인천-제주를 수년째 독점 운항했다니 몸서리가 쳐질 … [Read more...] about 세월호 참사를 낳은 도덕 불감증의 근원 ‘전관예우’
세월호 보도, 언론이 흉기로 변할 때
세월호 참사는 비단 무고한 인명 피해만 낸 것이 아니다. 이번 참사로 국가는 무너지고, 국격은 침몰했으며, 전 국민들은 씻기 어려운 상처를 안게 됐다. 그야말로 ‘세월호 쓰나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를 계기로 국가의 존재이유와 역할에 대한 국민들의 질타와 분노는 대한민국호(號)가 위기상황에 봉착했음을 지적한 것이라고 하겠다. 아울러 세월호 선사의 추악한 비리와 공직사회의 무능과 복지부동 등 대한민국의 총체적 난맥상의 민낯을 전 세계에 생중계한 셈이 됐다. 적어도 … [Read more...] about 세월호 보도, 언론이 흉기로 변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