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및 가족, 그리고 일반시민들을 향해 망발을 늘어놓은 대형교회 목사들이 한 둘이 아닙니다. 종교인으로서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해주지는 못할망정 그들의 서럽고 아픈 가슴을 또다시 헤집는 파렴치한 행동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은 지난 27일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저희와 아이들을 비하하는 발언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는데, 무시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그러기에는 가족들의 마음이 너무 아프고 사회적으로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성적이고 법적인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앞서 충남 아산경찰서는 지난 25일 인터넷 게시판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생존자를 욕보이는 댓글을 올린 혐의(모욕)로 A(20)씨를 불구속 입건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 목사들에 대해서도 응당한 사법조치가 취재져야할 것입니다.
일부 보수 개신교계 목사들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희생자들을 향해 망언을 쏟아내자 누리꾼들의 비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 오보·왜곡 보도를 한 기자들을 향해 ‘기레기’라고 표현한 말에 빗대 “목사를 이젠 ‘목레기’라고 불러도 되겠다”는 지적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한편 이들의 망동에 대해 진보 성향의 기독교계 인사들이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내일(29일) 오후 1시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촉구와 한국교회 자성을 요구하는 목회자 선언’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선언엔 박형규·유경재 목사 등 1천명의 목회자가 함께 할 예정입니다.
그간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일부 목사들의 망언을 정리하면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대책위 측에서도 이들의 망동을 눈여겨보고 있겠지만 기록 차원에서 정리해보면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순서는 발언일자 순입니다.
1. [오정현 사랑의교회 담임목사] – 4월 27일 미국 남가주사랑의교회 간담회에서
“여러분 아시지만 한국은요, 정몽준 씨 아들이 (국민들이) 미개하다고 그랬잖아요. 그거 사실 잘못된 말이긴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거든요. 아이답지 않은 말을 해 가지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희생자 유가족들이 국무총리가 진도에 방문했을 때) 총리에게 물을 뿌리고, 인정사정이 없는 거야. 몰아치기 시작하는데…”
2. [김삼환 명성교회 담임목사] – 5월 11일 주일예배에서
“하나님이 공연히 이렇게 (세월호를) 침몰시킨 게 아니다. 나라를 침몰하려고 하니 하나님께서 대한민국 그래도 안 되니, 이 어린 학생들 이 꽃다운 애들을 침몰시키면서 국민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3. [조광작 목사(한기총 부회장)] – 5월 20일 한기총 긴급임원회의에서
“가난한 집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경주 불국사로 가면 될 일이지, 왜 제주도로 배를 타고 가다 이런 사단이 빚어졌는지 모르겠다.”
4.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 5월 25일 주일 설교시간에
“세월호 사고 난 것을 좋아할 사람은 좌파 종북 주의자들만 제일 좋아하더라구요. 추도시간 마다 나와 가지고 기뻐 뛰고 난리여. 왜, 이용할 재료가 생겼다고.”
원문: 보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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