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토이저러스 파산이 시사하는 바는?』의 주요 내용을 재구성한 글입니다. 문제는 토이저러스가 아니라 대표 Offline 유통업체가 파산한 것 지난 9.18일 완구유통업체 토이저러스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토이저러스는 미국의 대형 장난감 체인으로서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즉, 토이저러스의 파산신청은 오프라인 유통업체 종말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는 관점에서 다루어볼 필요가 있다. 토이저러스의 표면적인 파산 이유는 부채관리 … [Read more...] about 토이저러스 파산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은?
성장잠재력은 성장으로 입증할 때만 의미가 있다
인구도 많고 땅도 넓은 인도나 인도네시아 등을 이야기하면서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표현을 쓰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이렇게 말하는 데는 나름대로, 그리고 말하는 사람마다 이런저런 근거가 많을 것이다. 내수시장이 큰 데다가 국내적으로 정치 상황도 안정된 편이다. 더구나 정부는 꾸준히 경제 발전을 목표로 내세우고 부존자원도 풍족하다. 하지만 성장잠재력이란 실제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아무 쓸모가 없다. 객관적인 지표로 살폈을 때 성장잠재력이 같은 두 나라도 시간이 지나고 돌아본 실제 경제 … [Read more...] about 성장잠재력은 성장으로 입증할 때만 의미가 있다
북한 경제 사정이 나아졌다고?: 1인당 소득 추이 국제 비교
북한 경제 사정이 최근 나아졌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북한은 경제를 포함해 어떤 분야에 대한 통계도 국제적으로 공표하지 않는다. 다만 한국은행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 일부 추정 경제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실제로 북한의 1인당 국민 총 소득(GNI)은 1990년대의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기에 실질 기준으로 뒷걸음질을 거듭하다가 이후에는 개선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경제 제재를 계속 강화하는데도 북한의 경제 사정이 … [Read more...] about 북한 경제 사정이 나아졌다고?: 1인당 소득 추이 국제 비교
우리나라 비정규직 고용의 특성과 시사점
한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 부문으로 '노동시장 관행'을 들 수 있다. 여기서 "노동시장 관행"이라고 한 것은 노동시장과 관련된 법률이나 제도만이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현재 상황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최근 국회예산정책처에서 발간한 『경제동향&이슈』 2017년 6월호에는 《우리나라 비정규직 고용의 특성과 시사점 - 통계청의 근로 형태별 부가조사 자료를 중심으로》라는 흥미로운 보고서가 포함돼 있다. 보고서의 요약 부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 비정규직 … [Read more...] about 우리나라 비정규직 고용의 특성과 시사점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의 숙명?
한국 경제를 언급할 때 많은 사람들이 '소규모 개방 경제(small open economy)'라는 표현을 마치 멋진 용어인 것처럼 사용한다. 이 표현은 경제의 개방도는 높은 반면 경제 규모는 국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행사할 정도가 되지 못하는 것을 지칭할 때 쓰인다. 하지만 그 의미나 정황을 이해하고 사용하는 경우보다는 그저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수출의 중요성을 말하면서도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으로서는 수출이 위축되면 어려움에 처한다"고 한다든지, "수출로 먹고 사는 … [Read more...] about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의 숙명?
지난 10년 한국 가계 소득과 지출 변화 내용
한국의 가계 소득 및 지출은 지난 10년간 어떻게 변했으며 그 변화 속에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통계청 통계를 들여다보았다. 아래 그림에서 모든 수치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기준이다. 총괄(소득, 지출 등) 항목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개별 지출항목에는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적용했다. 첫 번째 그림은 가구당 통계를, 그리고 두 번째 그림은 가구당 통계를 가구원 수로 나눈 1인당 금액을 사용했다. 물론 주류, 담배 등 일부 항목은 실제 술을 마시는 사람이나 … [Read more...] about 지난 10년 한국 가계 소득과 지출 변화 내용
국제 통계로 본 한국의 고용 동향, 생산성 문제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급속히 확산되며 대부분의 국가 경제가 어려움에 빠지자 나라별로 성장이 지나치게 둔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도입했다. 한국은 재정 상황을 적정하게 유지한다는 일반적인 목표에 덧붙여 미래 예측이 어려운 북한과의 분단ㆍ대치라는 상황 때문에 남들보다 재정 운영을 더욱 보수적으로 유지해 왔다. 따라서 한국은 금리 인하와 재정 확대라는 정책을 편 것은 다른 나라와 같지만, 적극성은 상당히 뒤처진 측면이 있다. 반면에 한국은 경제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 [Read more...] about 국제 통계로 본 한국의 고용 동향, 생산성 문제
국가부채와 나라빚, 그리고 외환위기
지난주 페이스북 등 SNS 공간에서 국가부채에 대한 전문가분들의 통찰력 있는 글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았다. 글을 읽으면서 나 스스로를 위해, 그리고 가끔은 헷갈려 하는 분들을 위해 이 주제에 대해 이 블로그에도 개념을 정리해 놓기로 했다. 특히 국내 언론이 이 부분에 대해 상당히 오해를 살 만한 기사를 너무 많이 실어 배우는 학생들로서는 잘못된 인식을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들어 이렇게 정리하기로 했다. 1. 부채와 빚 기본적으로 부채와 빚은 같은 말이다. 하지만 … [Read more...] about 국가부채와 나라빚, 그리고 외환위기
인구의 위력: 경제 규모와 1인당 국민소득
최근 국내 언론에서 십수 년 뒤 한국 경제 규모가 이런저런 나라들보다 순위에서 밀릴 것이라며 마치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보도한 것을 페이스북을 통해 보았다. 페이스북에 그 기사를 소개한 분 역시 그 기사의 논조가 적절한가에 대한 의구심을 표시했고 많은 분들도 의구심을 나타내는 댓글을 달았다. 그 기사는 전형적으로 "부적절하지만 사실인 통계를 이용해 독자들의 눈길을 끌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우선 경제 규모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가계, 기업, 정부 등 각 경제주체가 한 해 동안 창출하는 … [Read more...] about 인구의 위력: 경제 규모와 1인당 국민소득
한국 경제는 침체에 빠져 있나?
요즘 경제 기사를 보면 용어를 정확하지 않게 쓰는 경우가 너무 많아 읽으면서 낯뜨거워질 때가 있다.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것이 '(경기)침체'다. 제목만 검색해 보아도 '침체'라는 단어가 들어 있는 기사는 1주일 사이 100건이 넘는다. 본문 전체를 검색하면 수천 건에 이른다. 그야말로 마구잡이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런 기사를 보면 한국 경제가 침체에 빠져 있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너무나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어 "그렇게 말하는 근거가 뭐냐?"고 물으면 바보 취급이라도 당할 … [Read more...] about 한국 경제는 침체에 빠져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