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댁이라는 새로운 사람들과 가족이 되고 싶다 결혼해서 시댁을 가족으로 받아들일 것인지는 개인의 선택이다 어머님과 아버님은 다정하고 나를 존중해주는 분들이라 나는 시부모님이 좋다. 좋기 때문에 내가 아닌 모습으로 관계 맺고 싶지 않다. 제사상에 어떤 나물을 올려야 하냐고 묻는 대신 어머니는 어떤 간식을 좋아하시냐고 묻고 싶다 어딘가를 바라보며 절을 하는 대신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고 싶다 지난 설에 누군가 저에게 그러더군요. 팔로워도 많은 … [Read more...] about 제사상 대신 가족식사를
괜찮아질 거예요, 그랬으면 좋겠어요
블로그를 통해 심리상담에 대해 여쭤보는 분이 참 많았습니다. 그만큼 심리상담이 많은 분에게 여전히 낯선 미지의 영역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제 마음도 괜찮아질까요?』는 누다심 선생님과 함께 작업한 책으로, 내담자의 시선에서 심리상담에 대해 궁금해하셨던 내용을 담아내려 했습니다. 심리상담을 처음 받는 분들을 위한 친절한 가이드북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 평소 심리상담이 필요하다고 느꼈지만 아는 게 없어 막막하셨던 분들이 조금이나마 심리상담이 어떤 과정이고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 … [Read more...] about 괜찮아질 거예요, 그랬으면 좋겠어요
몰랐어, 알았더라면
어쩌다가 이런 순간이 온다 내가 얼마나 많은 오해 속에 살았는지 알게 되는 순간 도저히 이해가 안 되던 상대의 행동이 퍼즐처럼 맞춰지며 이해가 되는 순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알았더라면 이해할 수 있었더라면 원문: 서늘한 여름밤 … [Read more...] about 몰랐어, 알았더라면
우리의 사랑은 각자의 두려움을 품고 있다
우리는 둘 다 이 관계가 소중해서 깨질까 두려워한다 그래서 두려움을 피하려고 한다 하지만 두려움을 피한다면 서로의 진실과 점점 멀어질거야 거짓되고 평화로운 관계와 진실되고 불편한 관계 중 선택하라면 나는 너와 진실하고 싶어 서로의 두려움을 이야기 해 그게 내가 아는 두려움을 떨쳐내는 유일한 방법이니까 원문: 서늘한 여름밤 … [Read more...] about 우리의 사랑은 각자의 두려움을 품고 있다
어떤 명절, 어떤 며느리
ㅈ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 가족이 될 때 피치 못하게 생기는 갈등과 불편함을 며느리라는 이름으로 독박쓰고 싶지도 않고 피하고 싶지도 않다 가족은 무엇일까? 그건 아마 사랑처럼, 모두의 정의가 다를 것이다 각기 다른 입장을 조율하면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해갔으면 좋겠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 과정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나는 그렇게 새로운 가족이 되고 싶다. 원문: 서늘한 여름밤 … [Read more...] about 어떤 명절, 어떤 며느리
왜 이렇게 비싸냐고 묻는 대신
심리상담 비용은 비싸다. 그러나 이것은 전문가의 탓인가? 전문가의 몫은 본인들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충분히 그 값을 한다는 걸 설득하고, 더 질 좋은 상담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인생이 괴로울 때 대부분의 사람이 전문가와 상담하기 위해 150-300만 원은 지출해도 괜찮은 삶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럴 수 없는 형편인 사람들에게는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수준의 서비스를 국가 차원에서 지원해줘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는 상담비가 왜 이렇게 비싸냐고 묻는 대신 왜 그렇게 … [Read more...] about 왜 이렇게 비싸냐고 묻는 대신
그때 그때의 나로 있자는 다짐
요새 (낯선) 사람들을 만나러 가기 전 "내가 되자"라는 말을 마음 속으로 주문처럼 외우고 간다 인정 받으려 하지 않고 잘보이려고 하지 않고 어떤 인상을 주려고 하지 않고 그저 그때 그때 내가 느끼는 것들을 나눌 수 있다면 참 편안할 거 같다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심리학 썰 … [Read more...] about 그때 그때의 나로 있자는 다짐
사랑하는 이의 마음이 아플 때
꾸준히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가까운 사람이 정신질환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이다. 사실 많은 걸 해줄 수는 없다. 오히려 많은 걸 해주겠다고 시도할수록 본인도 지치고 도움받는 사람도 부담스러워 관계가 멀어지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를 만나 꾸준히 치료를 받게 도와주고,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옆에서 사랑과 다정한 관심을 가져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사실 그게 제일 중요할 수도 있다.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같이 보면 좋은 글 … [Read more...] about 사랑하는 이의 마음이 아플 때
모르겠다는 마음으로
성취하는 것은 나에게 많은 걸 알려줬지만 불안하지 않는 법이나 불안이 없으면 무기력이 찾아온다는 것은 알려주지 않았다. 시작된 새로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나는 모르겠다. 요새 참 모르겠다는 말을 많이 하는 거 같다. 모르는 상태로 기다려야 할 때도 있겠지.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 [Read more...] about 모르겠다는 마음으로
서툰 감정이어도 괜찮아
나는 감정을 다루는 게 서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나를 취약하게 만드는 감정들(불안, 두려움, 무기력감, 슬픔)을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게 힘들다. 그래서 나는 그럴 때 화를 냈다. 남에게 화를 내거나 나에게 화를 내거나. 『서툰 감정』을 읽고 혼란스럽고 약한 나를 다그치기만 했었다는 걸 느꼈다. 이 책에는 분노, 질투심, 불안, 자존감 등 다양한 감정에 대한 심리치료사인 작가의 통찰과 설명이 담겨있다. 각자 감정의 서툰 부분에 따라 이 책을 읽고 느끼는 게 매우 다를 거라 생각한다. 나처럼 … [Read more...] about 서툰 감정이어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