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큰 사건에서, 각 문제들은 개별적이되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이것은 사회현상에 대한 실질적 개입과 해결을 위한 기본 전제다. 각 문제들이 개별적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않으면 모든 문제는 지나치게 크고 복잡한 덩어리가 되어 해결 불가능이 되어버리고,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무시하면 당연히 제대로 된 해결이 아닌 임시 땜질만이 가능하다. 특히 경계해야 할 것은 문제들을 적당히 뭉뚱그려서 A 문제와 B 문제를 서로 상쇄시키려고 하거나, A 문제에 대한 판단에서 개판을 쳐놓고는 B 문제로 단순히 … [Read more...] about 용산참사 4주기: 얽혀버린 문제들
용산참사
용산참사 4주기: ‘용역’이라 불리는 ‘용병’들
어느 순간부터였던가. 재개발, 노사 분쟁, 뭔가 이슈가 생길 때마다 두 글자 단어가 꼭 따라붙는다. 언제부터 이토록 가까운 곳에 있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첨예한 이슈에 대해 서로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들도 그 두 글자에 대해서만큼은 심대한 사회적 문제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그것을 사람들은 ‘용역’이라 부른다. 이미 원래의 사전적인 의미에서 한참 이탈해버린 ‘용역’을, LA타임스는 이렇게 묘사했다. (美 LA타임스, 한국 재개발 용역업체 이례적 보도 – 경향) “경찰 등이 처리하길 … [Read more...] about 용산참사 4주기: ‘용역’이라 불리는 ‘용병’들
용산참사 4주기: 극단화되는 선택들
용산참사 사건. 여기에는 고민할 층위가 여럿 존재하지만, capcold의 경우는 관심사 특성상 청와대가 대충 묻어버리려고 하는 보도지침 부분에 주로 주목하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이모글루스를 뜨겁게 불태운 계약서 공개 떡밥 같은 것에 대해서는 뒤에서 몰래 단서들을 공급해줄망정 그다지 직접 물 생각이 없었다(재개발 계획을 인지한 것과 철거 일정을 안다는 것은 좀 많이 다른 만큼, 크게 중요한 새 단서라고 보지 않아서). 하지만 그것을 계기로 표면화된 ‘약자는 정의다‘ 착시를 둘러싼 논쟁들, 그 … [Read more...] about 용산참사 4주기: 극단화되는 선택들
용산참사 4주기: 철거민의 입장 – 안일함, 혹 평범함에 대하여
주: 이것은 당시 용산 참사에 대해 쓰인 여러 글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내용의 부드러운 이해를 위해 내용을 왜곡하지 않는 수준에서 일부 토씨를 수정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라며, 또한 일부 내용에서 필자의 추측으로 전개된 부분이 있음을 고려하여 읽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댓글을 통해 잊혀지고 있는 사건에 대해 좀 더 많은 팩트를 모아 주셨으면 합니다. 용산 참사에 대해 저는, 이 모든 사건들이 무슨 '탐욕'이나 '강력한 의지'의 산물이 아니라, 그것이 근본 '평범한 이슈'들임을 … [Read more...] about 용산참사 4주기: 철거민의 입장 – 안일함, 혹 평범함에 대하여
용산참사 4주기: 용산 철거민 과잉진압 사태의 토막들
사라진 모든 인명에 대한 애도는 당연하고, 정권에 대한 충성이니 하는 정치적 해석도 재개발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도 마땅하지만, 여기에선 마이너한 ‘그 외’의, 주로 담론유통이나 사회의 분업화된 전문성이나 저널리즘 관련한 중구난방 잡상들을 얘기해본다. 토막 하나. 전철연의 폭력시위를 비난하는 것과 서울시경의 폭력진압을 비난하는 것은 얼마든지 동시에 할 수 있다… 둘 다 쌤쌤이라고 함으로써 양비론의 함정에 빠지지만 않는다면. 스러진 목숨들에 대한 애도와 그렇게 스러지게 만든 어리석은 … [Read more...] about 용산참사 4주기: 용산 철거민 과잉진압 사태의 토막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