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피츠제럴드가 오타맨이었다고? 이제 2020년, 시대를 감안해 편하게 '오타'라는 표현을 사용했음을 미리 일러둡니다. 소설을 읽으며 작가들의 문장력에 감복해 침을 질질 흘리던 중등학교 시절의 제게 소설가라는 존재는 맞춤법과 띄어쓰기 실수를 극도로 꺼리며 조심하고, 어쩌다가 비문 하나라도 쓰게 되는 날에는 몸서리를 치며 자신의 머리통을 여러 대 쥐어박으며 자책하는 상상 속 결벽의 아이콘이었습니다. 그런 제가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세기의 절친이자 라이벌 피츠제럴드와 헤밍웨이가 오타투성이의 … [Read more...] about 소설가 피츠제럴드는 스펠링 바보였다
이란의 품격, 패션 브랜드 Paria Farzaneh
'해외 직구’가 놀랄 만큼 편리해졌죠.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의복 심미안도 높아진 것 같습니다. 더욱이 인스타그램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유명 연예인들의 일상을 아주 가까이에서 들여다볼 수 있게 되면서, 셀럽들이 근래에 즐겨 입고 쓰고 끼고 신는 해외 유명 브랜드를 현장감 있고 시의적절하게 학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좋은 일은 늘 나쁜 일을 동반하는 법이죠. 해외 유명 브랜드의 물건 값이 보통은 아니잖아요?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가뜩이나 궁색한 우리들의 살림이 파탄에 이르는 건 … [Read more...] about 이란의 품격, 패션 브랜드 Paria Farzaneh
“매일이 주말인 백수도 주말을 기다린다.”
매일이 주말인 백수도 주말을 기다린다 쉽게 일반화하긴 조금 곤란하지만, 나의 직접 경험과 주변의 이야기를 함께 균형적으로 종합해보면 정말이지 ‘백수’도 ‘주말’을 기다린다. 백수도 토요일과 일요일이 되면 마음이 편해지고 조금은 지친 마음을 내려놓는 재충전의 시간으로 그 이틀을 활용한다. 무언가를 경험해보지 않고, 그것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건 오만이다. 그래서 나는 기껏해야 백수 생활 한두 달 해본 걸 가지고 백수들의 심경을 충분히 이해하는 듯 ‘나도 네 마음 잘 아니 기죽지 말고 … [Read more...] about “매일이 주말인 백수도 주말을 기다린다.”
사람이 조금 띨띨해야 하나를 끈덕지게 좋아한다
덕질은 도통 고쳐지질 않는다 나쁘게 말하면 자학적이라고까지 표현할 수도 있겠는데, 나는 기본적으로 자신을 냉소하길 즐긴다. 냉소하며 쾌감을 느끼면 그것은 병적인 것일 테지만, 나는 이따금 냉소를 통해 나의 세상살이 방식을 반성하거나 수정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냉소하는 행위로 교훈을 끌어내기 위해 발악을 하다니, 어쩐지 조금 안쓰러운 인간이다. 하지만 아무리 자신을 비웃고 한심하게 바라봐도 고쳐지지 않는 고집스러운 성미도 분명 존재한다. 그중 하나는 ‘덕질’이다. 뭐 하나를 좋아하게 … [Read more...] about 사람이 조금 띨띨해야 하나를 끈덕지게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