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삶은 몇 가지의 아주 중요한 결정이 좌우한다. 매일 많은 일을 하고, 의사결정을 하고, 바쁘게 살고 있지만 결국 삶 전체를 흔드는 건 몇 가지의 아주 중요한 의사 결정이다. 나의 경우라면 전공을 택한 것, ROTC를 그만두고 게임회사를 간 것, 졸업하고도 다니기로 한 것, 개발을 접고 투자 일을 하기로 한 것, 여의도로 이직한 것, 집을 산 것. 뭐 이런 3년에 한 번 정도 있을 선택들이 삶을 바꿔 놓은 결정들일 거다. 중요한 선택엔 당연히 무거운 고민이 따라온다. 무거운 … [Read more...] about 삶은 중요한 선택지에 많은 시간을 들일수록 달라진다
2020년, 게임 업계가 안에서부터 기울어가는 이유
1. 지난 수년간 게임 업계 종사자 수도 절반에 가까운 수가 줄어들었다는 점 역시 무시무시한 지표. 여기에 판교의 큰 기업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할지도 모른다라든가, 아무튼 요즈음의 게임 업계는 외형 지표와는 달리 안에서부터 기울고 있다. 「게이머가 사라진다... '게임인구' 감소세 뚜렷, 매출 성장에 가려진 한국 게임산업의 위기」GAME FOCUS (2019.08.21) 2. 게임회사에 있을 때, 5년 10년 후 우리의 경쟁자는 다른 대형 게임사가 아니라는 보고를 … [Read more...] about 2020년, 게임 업계가 안에서부터 기울어가는 이유
SF는 한국이 절대 스스로 성과를 내기 힘든 장르다
〈검은사막〉을 만든 펄어비스가 〈이브 온라인〉의 개발사 CCP게임즈를 인수했다. 이후 사업성과의 결과야 게임 프로덕트를 통해 발현되는 것이니 장담할 수 없지만, 국내 업계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정말 훌륭한 사례라고 평가하고 싶은 인수건이다. 아마도 게이머라면 대번에 이해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사업 베이스의 시각에서는 긴가민가할 텐데 이유를 좀 풀어본다. SF는 한국이 절.대. 스스로 성과를 내기 힘든 장르다. 얼마나 많은 국내 타이틀이 이쪽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는지 모른다. 어릴 … [Read more...] about SF는 한국이 절대 스스로 성과를 내기 힘든 장르다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를 찬성하는 이유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이야기는 이젠 다소 지겨운 주제다. 그럼에도 규제를 찬성하는 입장을 정리할 겸 글을 남긴다. 정부 관료를 바보로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행시 붙은 내 동기들이 어떤 친구들이었는지만 떠올려 봐도 나는 그런 식으로 쉽게 비아냥거리지는 못하겠다. 까는 건 쉽다. 하지만 정책실무는 이상과 많이 다르고 많은 고려점을 갖는다. 관료들이 IT를 철저히 모를 수는 있다. 그 시각이 바뀌길 바라는 건 말 안 통하는 부모님 설득하기보다 비현실적이다. 그렇다고 그들이 경제나 나라 살림을 … [Read more...] about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를 찬성하는 이유
JTBC가 열어젖힌 포문, 홍석현의 새로운 그림
곧 터져 나올 신나는 기사와 글들을 두근두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하지만 솔직히 나는 조금 무섭다. JTBC의 춤사위 한 번에 세월호, 백남기 등의 키워드에 분노해 오던 진보적이라는 인사들이 축제 분위기인 양 신나게 씹어대며 급격한 감정승화를 경험하고 있고, 미디어는 포문을 열었다. 밉고 원망스럽던 대통령은 갑자기 허수아비가 됐고, 간만에 풍자와 해학으로 속 시원한 나라가 됐다. JTBC의 춤사위 한 번에. 나는 작년에 본, 홍석현 씨가 경희대에서 했던 예전 발언이 매우 … [Read more...] about JTBC가 열어젖힌 포문, 홍석현의 새로운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