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글 「엘리베이터와 기업경영」에 이어 영문으로 작성한 글을 번역해 올립니다. 풍선의 부피를 줄이기 위해 한쪽에서 쥐어짜면 다른 한쪽이 부풀거나 터집니다. 공기가 가득찬 풍선의 부피를 올바르게 줄이는 방법은 ‘모든 방향’에서 쥐어짜는 것입니다. 몇 가지 경영 사례 2000년대 초 삼성은 적극적으로 6시그마를 전체 회사로 확산하고자 했습니다. 삼성은 6시그마를 통해 GE가 보유한 수준의 전문가를 원했고, 삼성 내에서 최소 블랙 벨트(BB) 이상 인증된 6시그마 … [Read more...] about 풍선 효과: 선택과 집중
평준화가 이뤄지면, 서열화가 사라질까?
요즘은 정치 이야기를 빼면 안줏거리가 없을 정도로 정치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특히 몇 달 전에는 대통령선거가 코앞이었던 지라, 각 후보들의 정책에 대해 관심 있게 지켜보곤 했다. 내 성향은 보수 쪽이지만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지는 않았다. 그러다 최근 재미있는 심리학 강연을 보아서, 예전에 생각했던 몇 가지를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할 이야기는 수학과 크게 관계가 없다. 그래도 태생적 한계(?)로 관련이 있기에,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풀어가 볼까 … [Read more...] about 평준화가 이뤄지면, 서열화가 사라질까?
엘리베이터와 기업경영
※ 이 글은 베트남 BCCIE Annual International Conference에서 발표했던 논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번역한 것입니다. Full Paper는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1. 엘리베이터에서 모든 엘리베이터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무게 제한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대기열에 서 있다고 가정하고 그들이 한 명씩 탄다고 합시다. 만약 엘리베이터의 용량 초과로 경고가 울린다면, 이에 대한 원인이 누구에게 있을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엘리베이터에 마지막으로 … [Read more...] about 엘리베이터와 기업경영
데이터/통계 분석값에 대한 직관적 이해
오늘은 보통 통계를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데이터 분석값(혹은 통계값)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보통 확률이나 통계의 정확성을 이야기할 때 가장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은 '데이터 분석의 정확도'일 것이다. 데이터분석(비단 데이터 분석뿐만 아니라 통계모델, 확률모델, 예측모델 등등)의 정확도를 이야기 하는 데 있어서 가장 흔하게 하는 말이 뭐냐면, 실제 해당되는 일이 검색(혹은 발생)되는 경우 데이터 분석이 맞는 것으로, 그렇지 않으면 틀린 것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렇게 … [Read more...] about 데이터/통계 분석값에 대한 직관적 이해
도박과 확률 사이
나의 전공은 확률론(확률모델이 더욱 정확한 표현이고, 영어로는 Stochastic Model)이다. 요즘은 그냥 아무거나 하는 사람인지라, 전공에 관해서 이야기 할 일이 거의 없지만, 한창 확률 공부를 할 때는 전공을 밝힐 때가 종종 있었다. 내 전공을 밝혔을 때 보통 돌아오는 말은, 도박 잘해요? 내지는 도박 잘하겠군요. 이다. 물론, 내가 도박을 못 하는 건 아니지만 이런 질문을 받으면 뭐랄까.. 처음 드는 생각은 이것이다. 도대체 도박과 확률이 무슨 관계가 있길래? 주위에 통계를 … [Read more...] about 도박과 확률 사이
데이터과학을 시작할 때 도움되는 것들
데이터과학(정확히는 데이터 분석)을 배우거나 활용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조언은 여기저기 참으로 많다. 나까지 이런 주제로 글을 적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말이다. 그래도 원래 업이 이쪽 계통 가르치는 일인지라 이 흔하디흔한 주제를 들고 시작해볼까 한다. 우선 데이터를 사용하려는 목적을 파악해야 한다. 목적이야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겠지만, 나름대로 다음과 같이 분류해 보았다. 데이터로 문제를 해결해야만 하는 사람 데이터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 데이터로 설득하려는 … [Read more...] about 데이터과학을 시작할 때 도움되는 것들
자아성찰에 관한 이야기
오늘은 수학과는 거리가 먼, 그렇지만 한번 즈음 다뤄보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사실 이러한 이야기를 예전에 하고 싶었지만, 얼마 전까지 여름학기를 진행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터라 이제야 글을 쓰게 되었다. 최근에 삼성에서 Software 역량에 대해서 통렬한 자아 성찰 혹은 셀프 회초리를 들었다고 하여, 회자가 된 적이 있다. 그리고, 오늘(2016년 7월 6일)에도 한 차례 더 신랄 자기 성찰을 했다 하여, 페이스북 친구분들이 피딩을 해주셨다. 혹시라도, 해당 기사들이 궁금하시다면 … [Read more...] about 자아성찰에 관한 이야기
치약과 가습기 살균제
(빅)데이터는 객관적인 사실을 뒷받침할 수 있는가 요즘 여러 잡일을 하다 보니 정신이 좀 없었는데, 며칠 전 페친께서 흥미로운 기사를 공유해주셨다. 얼마 전에 식약처에서 발표한 치약에 관련된 기사다. 조선일보의 ‘식약처, '가습기 살균제 성분 포함' 치약 11종 긴급 회수’와 연합신문의 ‘식약처, 가습기 살균제 성분 치약·화장품 제조사 현장조사(종합)’ 등 이들 기사에 나온 본론을 갈무리하면 다음과 같다. 요약하자면 관련 제품에 가습기 살균제의 성분이 해외 기준치보다 … [Read more...] about 치약과 가습기 살균제
인공지능, 의사, 그리고 수학
최근 대한민국은 가히 인공지능(AI) 광풍인 것 같다. 아마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이 이런 인기 상승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리라. 예전에 한 번 인공지능 관련한 글을 적은 적이 있는데, 페이스북에서 페친 분이 올린 글을 보고 생각하던 것이 있어 페북에 적었던 글을 좀 더 확장해 남기고자 한다. 우선 기사는 조선일보의 ‘닥터 왓슨과 의료진 항암처방 엇갈리면… 환자 "왓슨 따를게요"’이다. 그리고 이 글을 피딩한 페친의 담벼락 글을 인용하자면, 이즈음에 드는 생각. 과연 … [Read more...] about 인공지능, 의사, 그리고 수학
‘게임이론’을 이용한 사춘기 딸 키우기
나는 파트타임 드라이버다. 아침 아이들 등굣길은 보통 내가 운전을 해준다. 그 오고 가는 길이 심심하다며 아내는 내 말동무가 되어준다. 특히 아이들을 데려다주고 돌아오는 길은 아이들에 대해서 와이프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오늘 아침 일이다. 어김없이 아이들에 대해서, 그중 요즘 한창 사춘기인 큰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늘 아침 대화를 대략 정리하자면 이렇다. 아내 왜 큰 딸내미는 우리 몰래 안 좋은 짓(부모 몰래 하는 자잘한 일들)을 안 할까? 나 하겠지? 하지만 다른 … [Read more...] about ‘게임이론’을 이용한 사춘기 딸 키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