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에 다녀오는 길. 충청도의 한 역에서 서울행 KTX를 탔습니다.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출발한 지 1–2분 정도 지났을까요. 음악 소리를 뒤덮는 날카로운 소음이 귀속으로 파고들었습니다. 열차 내 사람들 고개는 일제히 뒤쪽을 향했고, 저도 자연스럽게 이어폰을 뺐습니다. 관계자: 원칙상 열차를 멈출 수 없습니다. 해당 역에 연락하세요! 아빠: X발 그러니까 연락을 하라고! 다섯 살짜리 애가 못 탔다고! 관계자: 그러니까 역으로 연락하시라고요! 아빠: 아니 무전 치면 금방 연락할 수 … [Read more...] about 대화의 본질을 잊은 사람에 대처하는 방법
자기계발, 절박함으로 ‘나’를 설득하라
출근 후 온종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쁨에도 가끔은 야근이나 주말 출근까지 감수해야 했다. 회식은 수시로 벌어지고, 외부 접대 자리까지 챙겨야 하는 것은 물론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워크숍에도 빠질 수 없었다. 주말에 친구나 연인, 가족을 챙기는 일이 버겁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렇게 정신없이 사는 와중에도 직장인의 마음 한구석에는 자기계발이라는 욕구가 숨 쉬었다. 이 문장을 과거형으로 쓴 이유가 있다. 시대가 바뀌어 가니까.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 모든 기업에 적용되는 … [Read more...] about 자기계발, 절박함으로 ‘나’를 설득하라
오늘은 월요일, 정면 승부가 필요해
많은 직장인이 일요일 오후가 되면 우울해진다. 월요일 출근을 코앞에 두고 밀려오는 스트레스가 분노의 생리적인 이름인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솟구치게 하기 때문이다. 아침이 되면 딱히 어디 아픈 것도 아닌데 눈도 잘 안 떠지고 머리도 몸도 묵직하게 느껴지면서 피곤하기만 하다. 우울함, 피곤함, 지겨움의 대명사로 표현되는 이른바 '월요병'이다. 인터넷에서 사직서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검색하는 요일이 월요일이고, 직장인이 두통약을 가장 많이 사는 요일도 월요일이라고 한다. 그만큼 월요일은 직장인들에게 … [Read more...] about 오늘은 월요일, 정면 승부가 필요해
결혼 안 한 후배의 날카로운 지적
남녀 후배와 퇴근 후 간단하게 맥주 한잔했습니다. 남자 후배 아내가 임신 초기였어요. 후배는 딸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죠. 요즘에는 딸이 대세라며 딸바보 아빠들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어요. 그러다 다소 씁쓸한 말도 오갔습니다. "요즘에는 6학년만 돼도 아빠가 건드리는 걸 싫어한대요." "뽀뽀라도 하면 변태라고 짜증 낸다나…" 딸 가진 아빠의 절절한 심경으로 저는 "다 아빠 하기 나름 아닐까? 딸내미랑 오래오래 데이트도 하고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라는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 [Read more...] about 결혼 안 한 후배의 날카로운 지적
진급에 떨어졌을 때 셀프 위로 방법
매년 진급 시즌은 어김없이 돌아온다.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의 분위기는 참 미묘하다. 입사 후 진급은 두 번밖에 못 했지만, 매년 씁쓸했던 기억과 행복했던 기억이 교차한다. 남다르게 승승장구하는 소수를 제외하고 많은 직장인이 비슷한 감정을 느낄 것이다. 한 회사에 다니는 CC, 남편은 진급 성공, 아내는 미끄러진 상황. 미소라도 보이면 "좋냐?"라고 쏘아붙이는 아내 때문에 마음껏 좋아하지 못했다는 후문을 들었다. 진급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저마다 다르고, 받아들이는 마음가짐도 제각각이다. … [Read more...] about 진급에 떨어졌을 때 셀프 위로 방법
품격을 더하는 작은 말버릇
영화에서 병신이라는 말 엄청 많이 나와. 형들이 축구 할 때 쓰는 말이잖아. 근데 병신이 무슨 뜻이지? 부모님과 영화 〈극한직업〉을 본 아들 친구와 아들의 대화입니다. 아들이 "아빠, 병신이 정확하게 무슨 뜻이에요?"라고 물었습니다. 마음 같아선 '욕이니까 쓰지 마!' 하고 싶었지만, 참교육을 위해 그럴 수는 없었죠. 아내가 대신 대답 합니다. 몸이 불편한 사람을 나쁘게 말하는 거야. 친구들끼리는 필요 없는 욕이니까 알아도 쓰지 않는 게 좋겠지? 아내는 청소년 심리상담사라 아이들의 사소한 … [Read more...] about 품격을 더하는 작은 말버릇
직장인의 만성 후회, 불평불만 그리고 뒷담화
선배나 상사들과의 술자리에서는 늘 말을 조심한다. 이제는 어느 정도 술이 취해도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구분할 수 있다. 긴가민가한 말은 아예 입 밖으로 꺼내지 않는 데도 익숙하다. 그런데 온전히 내 편이라고 생각되는 후배나 동료들과의 자리는 다르다. 굳게 닫혀 있던 마음의 빗장이 조금은 느슨해지는 걸 느낀다. 그 틈 속으로 술이 스며들기 시작하면 마음도 입도 활짝 열려 버린다.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서로 처한 상황을 너무 많이 공유하고 있어서겠지. 가족에게도 차마 말 못 하는, … [Read more...] about 직장인의 만성 후회, 불평불만 그리고 뒷담화
싫은 소리 못 듣는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들
건강한 충고나 조언, 비판은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날 기회 디자이너 S과장이 성수기 광고 시안 품평회를 진행했다. 품평회를 마치고 각 팀의 담당자들의 의견이 오갔다.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존재하는 만큼 비판적인 의견들도 나왔고, S과장이 최종 의견들을 수렴하고 회의를 마쳤다. 붉으락푸르락해진 얼굴을 한 S과장은 자리로 돌아와 보드판을 집어 던지고 눈물을 왈칵 쏟았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유독 싫은 소리를 못 듣는 사람들이 있다. 잘잘못을 떠나 자기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말을 그냥 … [Read more...] about 싫은 소리 못 듣는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들
세상에 대단한 갑, 영원한 갑은 없다
내가 살아오는 55년 동안 나의 생각과 말과 행동의 갑질로 인해서 상처를 주었던 나 자신과 상처받았던 모든 님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빕니다. 최근 말과 생각과 행동으로 갑질을 아주 심하게 하는 사람들에게 갑질을 당하는 을 입장이 되어 보니 많이 아팠었고 내가 그동안 무슨 짓을 해왔었는지 또렷하게 자각하기 시작하니 부끄럽고 고통스러워 견디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블로그 글 「나의 갑질로 상처받았던 님들께 용서를 빕니다」 중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최근 대기업 오너 삼남매의 비상식적인 … [Read more...] about 세상에 대단한 갑, 영원한 갑은 없다
상사가 되기 전에 버려야 할 4가지
직장생활에서 가장 큰 축복은 상사(팀장) 복이다. 사회초년생부터 경력 많은 팀원에 이르기까지 모두 어떤 상사를 만나느냐가 직장생활의 질을 좌우한다. 세계적인 기업 구글을 그만두는 사람들도 회사 자체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떠나는 것이라고 했다. 얼마 전 만난 후배는 큰마음 먹고 이직한 회사를 1년 반 만에 그만뒀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그런 회사였다. 이유는 간단했다. 팀장이 너무 힘들고 싫어서다. 후배 역시 사람을 떠난 것이다. 사람이 중요한 이유다. 당장 많이 주어진 일거리는 시간이 … [Read more...] about 상사가 되기 전에 버려야 할 4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