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이코노미스트지의 Globalisation has marginalised many regions in the rich world를 번역한 글입니다. 미국 펜실베니아주 스크랜튼(Scranton)은 석탄 산지로 미국 산업혁명 시기 경제가 흥했던 곳이지만, 20세기 초부터 쇠락하기 시작했습니다. 1902년, 지역 경제를 떠받치던 철강 회사가 스크랜튼을 떠난 뒤 1920년대에는 단추 제조업체가 성업하기도 했지만,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석탄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큰 위기가 … [Read more...] about 세계화에 앞장선 선진국 안에 짙게 드리운 세계화의 그늘
성과 권력: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범죄 파문은 낯설지도 않다
※ The Economist의 「Sex and power: The capitalist case against sexual harassment」를 번역한 글입니다. “제가 자란 1960년대와 1970년대는 지금과는 분위기가 아주 달랐습니다. 행동 규범, 직장 생활 등 모든 게 달랐어요.”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을 둘러싼 성추행 스캔들은 이달 초 뉴욕타임스와 뉴요커의 보도로 시작됐습니다. 이후 수많은 피해 여성의 폭로가 잇따르며 성 추문이 일파만파 퍼지자 와인스타인은 … [Read more...] about 성과 권력: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범죄 파문은 낯설지도 않다
호랑이 부모가 아닌 ‘고양이 부모’가 내게 준 선물
※ 이 글은 뉴욕타임즈에 실린 「My Asian Pussycat Parents」를 번역하였습니다. 꿈의 학교였던 뉴욕대 합격 통지서를 받은 날, 저는 기쁨에 사로잡혔습니다. 부모님도 축하해주셨죠. 하지만 사실 부모님은 제가 그토록 경쟁이 심한 학교에 진학하기를 원치 않으셨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부모님이 저의 완벽주의적 기질을 부추기지 않은 건 훌륭한 양육 방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때 아버지는 제가 C를 받아오면 선물을 사준다고 하신 적이 있을 … [Read more...] about 호랑이 부모가 아닌 ‘고양이 부모’가 내게 준 선물
‘재난 피로’,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요?
※본 글은 뉴욕타임스의 Earthquakes! Fires! Shootings! Storms! How Tech Can Help Ease ‘Disaster Fatigue’를 번역한 글입니다. 매일 아침 저는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확인합니다. 최근 몇 주 동안 저는 총기 난사, 허리케인 참사, 산불 등에 관한 뉴스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이는 제 삶의 행복감에 큰 영향을 끼쳤죠. 아마 여러분도 그랬을 것입니다. 우리는 점점 더 많은 “재난 피로”를 경험하고 있다고 텍사스 샌안토니오 대학 … [Read more...] about ‘재난 피로’,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요?
미국의 끝나지 않는 전쟁
※본 글은 뉴욕타임스의 'America’s Forever Wars'를 번역한 글입니다. 미국은 9.11 테러 이후 꾸준히 전쟁 중입니다. 현재 정규군과 예비군 병력 총 24만 명 이상이 전 세계 172개 국가와 지역에 파병돼 있습니다. 해외로 파병된 군인은 지난 60년간 상당히 감소하였지만, 군대의 활동 범위는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미군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 예멘과 같이 언론의 주목을 받는 지역뿐만 아니라 끔찍한 공격이 계속되는 니제르, 소말리아, 요르단, 태국 등지에서도 … [Read more...] about 미국의 끝나지 않는 전쟁
북한에서 만난 모범생 이야기
※ 이 글은 평양과학기술대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친 경험으로 회고록을 낸 미국인 수키 김(Suki Kim)이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The Good Student in North Korea」을 번역한 글입니다. 그는 수업 밖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학생이었습니다. “‘김정일 장군의 노래’를 들어보셨나요?” 들어봤다는 나의 대답에 곧장 또 다른 질문이 날아들었습니다. “그 노래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 질문에 나는 굳어버렸습니다. 솔직한 생각을 말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내가 … [Read more...] about 북한에서 만난 모범생 이야기
무시 못할 수준으로 성장한 북한의 사이버전 역량
※본 글은 뉴욕타임스의 'The World Once Laughed at North Korean Cyberpower. No More.'을 번역한 글입니다. 지난해 뉴욕 연방준비제도에 개설된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계좌를 해킹해 총 10억 달러를 빼돌리려던 해커들의 공격은 철자를 잘못 쓴 탓에 좌절됐습니다. 북한 해커들의 소행으로 알려진 이 공격은 당시 자금을 인출하는 기관명으로 재단이란 단어를 “foundation”이 아닌 “fandation”으로 오기해 의혹을 샀고 이내 해킹 사실이 … [Read more...] about 무시 못할 수준으로 성장한 북한의 사이버전 역량
“행복한 노예”를 그리는 것은 역사 왜곡일까요?
※ 이 글은 Newsweek 지에 실린 「SCHOLASTIC STOPS DISTRIBUTION OF BOOK CRITICIZED FOR ITS DEPICTION OF SLAVERY」를 번역하였습니다. 작년의 오늘, 아동 도서 출판사인 스콜라스틱(Scholastic)은 노예제를 미화했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동화책 <조지 워싱턴의 생일 케이크>의 배포를 출판 2주 만에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책을 구입한 사람들도 환불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출판사 측은 작가와 일러스트 … [Read more...] about “행복한 노예”를 그리는 것은 역사 왜곡일까요?
튼튼한 경제가 수명 단축을 부른다?
※본 글은 뉴욕타임스의 How a Healthy Economy Can Shorten Life Spans를 번역한 글입니다. 국가 경제의 건강과 국민의 건강 사이에는 다소 놀라운 상관관계가 존재합니다. 지금처럼 실업률이 낮고 경제 성장이 탄탄한 시기에 오히려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경제 성장이 건강 증진에 기여하지만,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2008년 본격적으로 시작된 유로존 금융위기 직전인 … [Read more...] about 튼튼한 경제가 수명 단축을 부른다?
헤르미온느는 백인일까?
※ 이 글은 「Is Hermione Granger White?」를 번역한 글입니다. 해리포터의 주요 등장인물인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는 과연 백인일까요? 책 표지의 그림에 백인으로 등장하니까, 엠마 왓슨이 연기했으니까 백인일 거라고요? 사실 원작을 꼼꼼하게 읽어보면 출판사나 영화 제작사도 그저 상상력을 발휘해 자의적인 판단을 내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책 속의 내용만으로는 헤르미온느를 특정 인종으로 단정지을 수 있는 근거가 충분치 않으니까요. 문제는 헤르미온느의 인종이 … [Read more...] about 헤르미온느는 백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