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머! 반전 기사! : 박대통령의 유창한 영어 연설.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에서 무려 영여 연설을 시전했다. 의외로 영어를 잘해서 혹시 미국인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였다. 이에 대해 데일리안은 “발음보다 자신감!”이라는 제목으로 공주님의 영어 실력을 칭송했으며 (링크) 중앙일보는 박수가 무슨 전투력 스카우터라도 되는 듯 이명박에 이어 역대 대통령 두 번째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링크)
왜 반전인가? 정작 한국어는 왜 그 모양인가? ㅍㅍㅅㅅ에서 분석한 두 개의 글을 보자. (언어병리학 분석 : 링크 / 화법 분석 : 링크)
2. 어머! 마르지 않는 기사! : 한강에서 뺨 때리고, 종로에서 사과하는 남양유업
남양유업에서 결국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왜 대리점주에게 사과하지 않고, 국민에게 사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乙도 아닌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우리의 삶에 사과 언제 받아 보겠나? 하지만 정작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는 “미안하단 연락 한 번 안 왔다”고 대국민사과에 대해 반박했다. (링크) 또 남양유업 전 사원의 내부고발도 있었는데, 그는 “회사가 아니라 군대죠”라고 남양유업의 기업 문화를 비판했다. (링크) 데일리안은 약을 먹었는지 “이제 ‘돈을 어떻게 버는 기업인가’에 관심을 기울일 시점이다. ‘돈만 벌면 그만’인 시대는 끝날 때가 되었다.”라고 옳은 이야기를 해서 글쓴이를 경악시켰다.
왜 마르지 않는가? 사실 링크가 너무 많아서, 다음 주에 더 써 보려고 한다(…)
3. 어머! 괜찮은 기사! : 실체가 제대로 털린 도서 사재기 문제
SBS 현장21이 도서출판 ‘자음과 모음’사의 사재기를 고발하면서 쉬쉬했던 문제가 제대로 터졌다. 사실 출판인들은 베스트셀러 중 상당수가 사재기로부터 자유롭지 않음을 알고 있다. (링크) 이는 기본적으로 한국 사회에 일부 베스트셀러만 팔리고, 나머지는 재고로 쌓이다가 조용히 어딘가로 싼값에 넘어가는 출판시장 독식 현상에 기인한다. 더 큰 문제는 사재기 파문의 출판업계가 정작 무명작가엔 슈퍼갑 행세를 했다는 것. (링크) 이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가 많지만, 해결은 요원해 보인다. 애초에 책을 안 보는 나라인 것을.
왜 괜찮은가? 아프니까 청춘이고, 천 번을 흔들리면 어른이 되니까.
4. 어머! 기쁜 기사! : 외모만 보는 슬픈 여자 스포츠의 세계.
손연재가 은메달이라는 기사가 자자하다. 물론 손연재의 능력이 뛰어난 건 사실이다. 하지만 같은 시기 펜싱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지연은 거의 주목 받지 못했다. (링크) 이는 비인기종목의 설움이 아니다. 손연재가 등장하기 전 체조가, 김연아가 등장하기 전 피겨도 그러했다. 만약 김지연이 손연재 급의 미인이었다면 어땠을까? 한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 야구만 해도 치어리더, 배트걸 등에서 알 수 있듯 남성 중심적으로 소비된다. (링크)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왜 기쁜가? 이대로 조금만 기다리면 한국에서도 란제리볼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링크)
5. 어머! 열받는 기사! : 신나는 고위직 성접대 동영상의 향연.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고위층 성접대의 중심에 선 김학의 차관. 성접대 동영상을 분석한 결과 목소리가 김학의 차관의 목소리와 95% 일치한다고 한다. 물론 5%가 남았으니 속단은 말자. 불가능이 아니다! 명백한 가능성! (링크) 모든 문제가 그렇듯 꼬리에 꼬리를 물고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이미 대기업 회장 성접대 동영상도 확보했다고 한다. (링크) 막장의 끝은 어디인지, 성접대 자리에서 유력인사가 성폭행했다는 진술까지 나왔다고… (링크)
왜 열받는가? 우리는 망가 하나 보면 아청법으로 잡혀가는데…!!!
6. 어머! 그 밖에 읽을만한 기사!
주시경, 김소월 선생을 낳은 배재대의 국문과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합니다. 배재대생이 아닌 사회가 잘못했군요. (링크)
날이면 날마다 털리다가, 중요한 날에는 더 털리는 乙. 어버이날에는 카네이션 밀어내기가 횡행한다고 하는군요. (링크)
퍼거슨이 맨유 감독이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그는 부모님은 노동자이자 노조위원이었고, 본인도 노조위원으로 임단투 과정에서 비공식적 작업 거부를 하기도 했는데이런 경험 덕에 성공한 감독이 될 수 있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via @MUZIKSOUND)
한국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알랭 드 보통이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출판된 내 책의 50% 정도는 번역과정에서 오역되거나 누락된 부분이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번역작업 중 나한테 연락을 해서 헷갈리는 부분을 물어본 사람은 딱 한 명이었다.”라고 돌직구를 날렸습니다. (링크)
이건희와 이부진 부녀가 대학생이 닮고 싶은 CEO로 꼽혔습니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재벌가에 태어나면 됩니다. (링크)
대만에서 중국으로 짝퉁 아이폰을 역수출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모방도 장인의 경지에 이루면 예술이 될 수 있습니다. (링크)
[바로잡습니다] 5월 9일 발행된 반기문 UN 사무총장 “박대통령 사진 포토샵 편집에 유감”과 오바마, 연합뉴스의 포샵에 유감 표명한 반기문에게 폭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