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추 킥보드 시대] 1. 뭘 타야 할까?」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4. 신촌·홍대를 누비는 ‘빔’!
빔(BEAM)은 라임에 이어 들어온 싱가포르 출신의 공유 킥보드입니다. 같은 외국계답게 분당 이용요금이 180원으로 업계 최고가를 유지하죠. 다만 빔은 잘 이용하면 꽤 유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킥고잉과도 운영 영역이 거의 겹치고, 추가로 신촌·홍대 지역에서도 운영 중입니다. 그래서 주로 송파 일대와 신촌·홍대에서 초단거리로 이용하기 좋다는 생각인데요. 여타 다른 킥보드와 다르게 잠금 해제 비용이 600원에 불과하기에 초단거리를 이용해야 할 때 무료 이용 시간을 주지 않는 서비스들에 비해 매우 유효할 수 있습니다.
A사 잠금 해제 비용이 1,000원에 분당 이용 요금이 100원이라고 하고, 빔이 잠금 해제 비용이 600원에 분당 이용요금이 180일 때, 10분 이용기준 A사는 2,000원, 빔은 2,400원입니다. 하지만 5분 이용기준 A사는 1,500원, 빔도 1,500원으로 5분 이하 초단거리는 빔이 더 합리적입니다.
그뿐 아니라 보라 주차 구역에서는 300포인트를 환급해주니 활성화된 지역 내에서 이용 시 더욱 저렴해지죠. 주기적으로 빔을 이용한다면, 10–20%까지 추가 포인트를 지급해주는 빔 포인트 구입도 추천할 만합니다.
세 줄 요약
- 신촌·홍대에서 짧게 5분 타기 좋다.
- 10분 이용 시 2,400원.
- 20분 이용 시 4,200원.
5. 광교수지에서 킥보드 타려면? ‘알파카’
알파카는 고고씽이라고 알려진 서비스가 최근 서비스명을 바꾼 것입니다. 매스아시아라는 회사에서 S바이크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 산업을 서울에서 민간이 시작한 케이스입니다.
알파카의 경우 강남과 동탄에서만 서비스합니다. 강남 안에서만 움직인다고 하면 충분히 괜찮겠지만, 잠실 방향이나 서초 방향으로 확장이 안 돼 알파카 역시 킥고잉과 강남 킥보드 경쟁에서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긴 합니다.
그러나 알파카는 경기권에서도 광교-수지에 이르는 신분당선 라인에서 서비스한다는 점이 특이점입니다. 신분당선을 이용해 강남까지 출퇴근한다면, 퍼스트&라스트 마일을 제대로 활용해볼 수 있겠네요. 번외로 알파카로 캐릭터를 바꾸면서 서비스가 친근해졌다는 점이 반갑습니다.
세 줄 요약
- 분당을 제외한 신분당선라인의 퍼스트&라스트 마일 강자.
- 10분 이용 시 1.500원.
- 20분 이용 시 2,500원.
6. 비강남권 대학생이라면 ‘스윙’
‘스윙’(SWING)은 제가 본 공유 킥보드 중 가장 높은 비용 체계를 가졌습니다. 라임과 잠금 해제 비용은 같으면서도, 주간에는 분당 180원, 야간에는 250원으로 언제 타도 다른 업체들보다 가격적으로 메리트가 적은 편입니다.
지역 또한 비강남권에 흩어져 있어 강남권 생활, 통근자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비강남권에서는 공급을 확대해서 운영하기에 이전에 소개한 대다수 서비스가 강남권에 집중된 만큼 단비 같은 킥보드일 수 있겠지요.
공유 킥보드의 주 이용자가 1020인 것에 비춰볼 때 가격대가 다소 높은 점은 ‘학생요금제’를 통해 충분히 감액받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ac.kr이나 .edu 이메일 인증을 마치면 6개월간 40%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비강남권에 놓인 서울의 대학교들로 통학하는 대학생들에게는 이용 가치가 높습니다.
대학생이 아니라면, 스윙패스를 사용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6만 원대에 1개월 프리패스권을 끊어 이용할 수 있으며 하루 5회 10분씩 무료로 탈 수 있습니다. 해당 지역 인근에서 5회 이내 이용 니즈가 강하다면 충분히 이용할 만합니다. 단거리 이용이 잦다면 1개월 9,900원대의 잠금 해제 프리패스를 구매해서 잠금 해제 비용 장벽을 낮출 수도 있습니다.
세 줄 요약
- 대학생이거나 스윙패스 이용자라면 쓸만함
- 10분 이용 시 2.800원(야간 시 3,500원)
- 20분 이용 시 4,600원(야간 시 6,000원)
원문: 글쓰는 워커비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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