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동 킥보드가 거리를 달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킥고잉, 고고씽 등 공유 전동 킥보드가 등장하면서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비싼 전동 킥보드를 구입할 필요 없이 사용한 시간만큼만 결제하고 가까운 거리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끕니다.
하지만 전동 킥보드 사용이 증가하는 만큼 각종 사고도 이어집니다. 최근 독일에서 전동 킥보드 운행이 합법화되면서 14세 이상이면 면허증이나 헬멧 착용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행 한 달 만에 98명의 음주운전이 발생했고 불과 4시간 동안 60건의 위반이 적발되었습니다.
보통 공유 전동 킥보드에는 안전 장구가 없어 이용자 스스로 준비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안전 장구 없이 스쿠터를 탔습니다. 그런데 핀란드 공유 전동 킥보드 사모캣(Samocat)에는 헬멧이 있습니다.
사모캣의 헬멧에 부라나(Burana)라는 로고가 보입니다. 부라나는 핀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진통제 브랜드입니다. 제약회사와 공유업체의 협업으로 헬싱키 지역 전동 킥보드 이용 고객들에게 헬멧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핀란드는 제약 광고에 엄격한 규제가 있기 때문에 부라나 입장에서는 효과적인 마케팅 아이디어로 활용하는 셈입니다.
우리나라도 전동 스쿠터가 ‘차’로 분류되어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안전 장구를 반드시 갖춰야 합니다. 하지만 헬멧을 쓰고 스쿠터를 운행하는 경우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사고도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이기에 안전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이제는 전동 스쿠터를 탈 때 헬멧을 꼭 착용해주세요. 핀란드의 사례처럼 전동 스쿠터에 헬멧이 제공되는 방법은 없을까요?
원문: 생각전구의 브런치
참고
- 「Burana Outdoor Advert By DDB: Helmets Against the Pain」, Ads of the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