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9일 월요일, 모두가 바쁜 출근길. 3호선 종로3가역에서 5호선으로 갈아타는 길목에 몇몇 사람이 모여있다. 젊은 여자가 대자로 누웠고 구급대원과 역사 관계자가 서 있다. 구급대원은 의식 없는 여자에게 응급조치를 했다. 자석에 끌리듯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이 그 곁을 바람처럼 지나쳤다. 아무 일 없길 바라면서 나 역시 그 옆을 스쳤다. 자연스럽게 순간의 장면이 눈에 담겼다. 예측 불가한 건강이라는 현실, 인생이 참 얄궂다는 생각이 가슴을 쳤다. 펄펄 날던 엄마가 폐암 판정을 받고, 온 … [Read more...] about 싱겁지만 눈물 핑 돈 의사의 특급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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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필요 이상의 돈을 벌고 있다고 생각했다
첫 직장에 다닐 땐 회사원치고는 상당한 순위권의 연봉을 받았다. 최종 합격을 한 회사들의 비전, 성장 가능성 등 많은 걸 고려해 첫 직장을 선택했지만, 그중 연봉 역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인이었다. 입사한 직후에는 첫 사회생활에 적응하느라 정신도 없었고, 대기업답게 수많은 동기와 어울려 다니는 재미에 시간이 훌쩍 흘러가는 느낌이었다. 그러던 것도 한때, 3–4년 차 즈음에는 회사생활에 대한 회의감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앞으로 나는 몇 살까지 돈을 벌어야 하지? 얼마가 있어야 충분하지? 그 … [Read more...] about 나는 필요 이상의 돈을 벌고 있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