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 경험을 토대로 한 글입니다. 막노동은 중요한 일이다. 건축 현장에서는 그저 짬이 적은, 연차가 낮은 순대로 막노동의 강도가 높다. 몸을 쓰는 고된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막노동을 몸 노동이라 부르고자 한다.) 분야를 막론하고 몸 노동은 가장 정직한 방식의 경제활동이다. 이것만으로도 몸 노동은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 실제로 현장에서 막노동은 필수적이면서 현장 관리인 역량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 누구도 현장에서 몸 노동이 중요한 이유, 몸 노동에서 배울 것들을 … [Read more...] about 막노동이 ‘막 일하는 것’이라는 착각
‘베지밀 두유’는 비건 제품이 아닙니다
나는 비건 지향인이다. 정확히 말하면 비건도 아니고, 페스코 베지테리언도 아니다. 가능한 한 동물성 식품을 소비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우유를 아예 안 먹는 건 아니지만 두유를 섭취하려고 노력한다. 우유는 사람이 아니라 송아지를 위한 ‘젖’이니까. 우유 대신 두유를 마시기 시작한 지 2~3개월 정도 된 것 같다. 평소 달달한 음식을 좋아해서 베지밀 비를 마셨었다. 최근에 혈당이 높아진 것 같아 베지밀 에이로 바꿔 마시고 있다. 그런데 좀 더 알아보니 두유도 비건이 아닌 제품들이 … [Read more...] about ‘베지밀 두유’는 비건 제품이 아닙니다
골라 골라, 현장 관리인의 직장 선택 기준
취업하기 쉽지 않은 시대다. 워낙 상황이 어렵다 보니 구직자 입장에서 회사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은 잘 오지 않는다. '일만 시켜주신다면 이 한 몸 바치겠습니다'와 '회사가 나를 선택하듯 나도 회사를 선택하자'. 당신은 어느 쪽인가. 나는 후자다. 회사를 선택하려면 가고자 하는 회사에 대한 나름의 기준을 확고히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나는 3개의 회사를 거치면서 그리고 다수의 면접을 보면서 나름의 기준을 갖게 되었다. 1. 연봉 연봉을 후려치는 기업은 가지 마라. 적어도 … [Read more...] about 골라 골라, 현장 관리인의 직장 선택 기준
완벽할 필요 없다, 모순적인 채식주의자가 되자
기후위기다. 세상은 지구의 멸망과 생명체의 멸종을 이야기한다. 이제 우리는 모두 비건이 되어야만 하는 걸까? 완벽한 비건 한 명보다 불완전한 비건 지향인 100명이 더 가치 있다. 만화가 보선 비건, 말이 쉽지, 실천은 어렵다. 도전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은 약하다. 대다수가 실패하는 이유는 머리가 아니라 몸에 있다. 이외에도 저마다 비건 되기가 어려운 이유들이 있다. 육식을 해야만 하는, 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한 사람들이 있다. 비건 불모지 대한민국 … [Read more...] about 완벽할 필요 없다, 모순적인 채식주의자가 되자
인테리어 현직자가 〈오! 삼광빌라!〉를 시청해 보았다
주말에 TV 채널을 돌리고 있었다. 시선을 사로잡는 장면이 나와 리모컨 동작을 멈추었다. <오! 삼광빌라!>라는 드라마였다. 시선을 사로잡았던 이유는 드라마에 안전모를 착용한 인테리어 기사가 나왔기 때문이다. 내 기억으로 건축가와 건설현장 노동자가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는 종종 있었지만, 인테리어 기사는 처음이었다. 싱크로율 몇 %? 인테리어 기사의 현장에서의 호칭은 ‘기사’이고, 공식적으로 쓰이는 명칭은 현장 관리인이다. 드라마 속 이빛채운(진기주 분)은 … [Read more...] about 인테리어 현직자가 〈오! 삼광빌라!〉를 시청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