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아이들에게 일베가 너무나 가까운 존재임을 알고 섬뜩해질 때가 있다. 교과서에 ‘김씨 표류기’라는 영화 시나리오가 나온다. 아이들과 함께 ‘김씨 표류기’를 보았다. 영화의 첫 장면은 주인공 김씨(정재영 분)가 다니던 회사의 부도로 직장도 그만 두게 되고, 그래서 여자친구(수정이)에게도 차이고. 삶의 희망이 없어진 그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영화 타이틀이 나오기 직전, 다리 난간 밖으로 아슬아슬하게 서 있던 김씨의 뒤로 파란 버스가 지나가고, 난간에 서 있던 … [Read more...] about 교사가 보는 일베와 아이들 : 일상화된 일베 언어와 인간에 대한 예의
현직 교사가 바라보는 ‘현실의 게임중독’ 문제
학기말이다. 요즘 중학교 3학년들의 2학기는 11월 초면 모두 끝난다. 고입 입시에 기말고사 성적을 반영하기 위해 2학기 기말고사를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보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아이들은 입시 후 공백으로 괴로워한다. 체험학습으로 온갖 곳에 놀러 다니면서 소음공해, 민폐를 만들어 내는 일도 있고, 구기대회, 합창대회 같은 교내 이벤트도 하지만, 아이들은 심심하다. 어떤 학교에서는 심심한 아이들의 생산력을 긍정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UCC 경연대회’라는 것을 하기도 한다. 훌륭한 … [Read more...] about 현직 교사가 바라보는 ‘현실의 게임중독’ 문제
박근혜와 문재인의 애송시, 그들과 정말 어울릴리가
1. ‘시’로는 뭘 해도 안 되는 시대 지금 이 글을 클릭하여 한 번 읽어보겠다고 마음먹은 그대. 시, 읽는가? (그럴 리가…) 시로는 뭘 해도 안 되는 시대이다. 찾아 읽는 이들은 없고, 지하철 안전문 앞에 붙어 있어서 읽고, 화장실 벽에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 류의 글과 함께 배치된 것이나 읽지, 한 명의 시인이 펴낸 시집을 읽어본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다. 좀 깨었다는 교사들이 김소월의 ‘진달래꽃’이나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같은 … [Read more...] about 박근혜와 문재인의 애송시, 그들과 정말 어울릴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