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사람들의 일상을 뒤흔든다. 감염병에 의한 사회적 위기와 공포는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한국 사회는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를 거쳐 지금 코로나19를 겪어낸다. 큰 유행을 겪을 때마다 공중보건체계의 대응도 조금씩 나아지고, 사람들의 인식도 높아지지만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크다. 이런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서 보건의료체계가 ‘회복력(Health system resilience)’을 갖도록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 이는 신종 감염병 같은 위기를 대비하거나 대응하고, … [Read more...] about 감염병 대책, 지역사회와 함께
코로나19 유행에, 시민은 이렇게
거두절미, 이 시점에 필요한 시민 공동실천을 제안한다. 최고 전문가들의 권고도 참고하시라. 1. 개인의 예방 행동 길게 말할 필요도 없다. 확진된 사람들의 동선을 쫓아 노심초사 불안해하는 것보다 질병관리본부가 제시하는 ‘행동수칙’을 지키는 것이 몇만 배 더 안전하다. 신비, 특효, 만능, 면역력… 등등은 무지하거나 사기이니 무시. 지금은 ‘과학적 개인’이 중요하다. 몇 시간씩 기차를 타고 지하철을 이용한 확진자도 있는 마당이니, 사람이 다니는 곳이라면 바이러스 … [Read more...] about 코로나19 유행에, 시민은 이렇게
코로나19가 차별의 온상이 되지 않게
늘 어디서나 그랬다. 감염병이 혐오나 차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 새삼 그 병 이름들을 들먹이면 오히려 되살아날까 일부러 적지 않는다. 누구도 예외가 아닐 것 같으니, 잠깐 같이 생각해보자. 감염병의 이런 특성은 이번 코로나19 유행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한국에서만 있었던 일도 아니다. 양상은 조금씩 달랐지만 여러 곳에서 차별과 혐오, 그리고 혹시 그것이 감염병처럼 ‘유행’할지 모른다는 불안이 번졌고, 지금도 끝나지 않았다. 생각의 자료로 삼으려 이미 지나간 언론 보도 몇 … [Read more...] about 코로나19가 차별의 온상이 되지 않게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메디컬 포퓰리즘’
코로나19 유행 때문에 많은 이가 불안해한다.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과 같은 개인위생수칙만 잘 지키면 크게 위험하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에도 쉽게 불안이 가시지 않는다. 아무리 확률이 낮다고 해도 나와 내 가족이 감염되지 않으리라고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늘어나는 확진자 수와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전파 가능성 소식을 들으며 “혹시 오늘 탔던 버스와 지하철 안에서 무심코 부딪쳤던 사람들 가운데 감염자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두려운 상상에 사로잡히곤 한다. 메르스만큼 … [Read more...] about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메디컬 포퓰리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방해하는 정치(인)와 언론
이번 주에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와 의심자는 더 늘어날 것이다. 방역 당국이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이나, 추가 확진자 ‘제로(0)’는 불가능하리라. 다만 이 확진자 숫자가 우리 사회의 모든 불행을 나타내는 척도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여러 전문가가 지적하듯, 이제는 지역사회 감염이 널리 퍼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예상컨대, 여기부터는 방역 당국의 힘만 가지고는 어렵다. 바이러스가 닿는 최종 대상은 각 개인이니, 이 문제에 그 누구도 만능은 … [Read more...] about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방해하는 정치(인)와 언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에 대처하는 법
명절 분위기 가라앉은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모두가 신경을 곤두세우니 하는 말이다. 여행 금지니 격리니 하는 마당이니 명절은커녕 내 한 몸 건사하기를 걱정하는 분위기다. 이 글을 쓰는 지금(1월 26일 낮) 국내에서 세 번째 확진자가 나왔다고 한다. 그렇게 되지 않아야 하겠으나, 감염병의 속성이 있으니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전파되고 환자도 늘어날 공산이 크다. 그렇지 않아도 살아갈 걱정이 가득한데, 확산이 최소한 인원에 그치고 피해도 없기를 … [Read more...] about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에 대처하는 법
호주 산불은 ‘우리’ 문제다
새해 벽두부터 다른 나라에서 벌어진 일 때문에 심사가 복잡하다. 뜬금없이(?) 이란과 미국이 전쟁을 시작할 듯하더니 불똥은 금방 북한, 그리고 남한으로 튀었다. 미국을 축으로 돌아가는 국제 정치가 우리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낀다. 이제 국제와 국내를 가를 수 없는 일이 많다. 더 답답한 일과 현상도 있다. 이란 사태와 비교하면 오스트레일리아(호주)가 겪는 재앙은 공중파 뉴스에서도 그저 외국발 ‘단신’을 벗어나지 못한다. 어느 나라가 주인공인지, 누가 무엇을 얻고 … [Read more...] about 호주 산불은 ‘우리’ 문제다
건강보험 보장률을 올리는 길
일명 ‘문재인 케어’의 성적표가 나왔다. 2018년 실적이라 하니, 아직까지는 월말고사나 중간고사 성적표라는 말이 맞을 것이다. 2018년 상반기에 제도를 바꾸었으면 2018년 하반기 이후나 변화가 나타날 것이고, 2018년 후반기 이후는 2019년부터 실적을 봐야 한다. 사정을 고려해도 지금까지 경과는 그리 좋지 않다. 많은 돈을 더 쓰고도 기껏 ‘보장률 1.1 % 개선’에, 의원급 의료기관은 오히려 2% 포인트 넘게(2017년 60.3%, 2018년 57.9%) 보장률이 낮아졌다고 한다. … [Read more...] about 건강보험 보장률을 올리는 길
복지 ‘사각지대’ 찾기는 대안이 아니다
탈북민 모자가 사망하고 나서야 다시 ‘행정’이 요란하다 보건복지부는 16일 17개 광역자치단체 복지국장 회의를 개최하고 이번 사건 가구와 유사한 사각지대에 있는 대상자를 발굴·지원하기 위한 긴급 실태조사를 각 광역자치단체에 요청했다. 실태조사 대상은 […] 복지부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관리시스템’을 통해 입수되지 않는 재개발 임대주택 등 저소득층 거주 공동주택 월세, 관리비 장기체납(3개월 이상) 가구에 대해서도 함께 실태조사를 할 예정이다. 「복지부, '탈북민 모자 사망'에 … [Read more...] about 복지 ‘사각지대’ 찾기는 대안이 아니다
정신질환, 낙인찍는 언론과 걷어내는 언론
최근 정신질환자에 대한 혐오가 부쩍 심해졌다. ‘정신병자’라는 단어가 남을 비하하는 용도로 쓰일 만큼 정신질환자에 대한 혐오는 오래되고 일상적인 것이지만, 최근 일어난 일련의 안타까운 사건들이 이를 더욱 심화한 것 같다. 사실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이 범죄를 일으켰다고 해서 그 범죄가 모두 정신질환 탓은 아니며, ‘정신질환=사회적 위험’도 아니다. 그럼에도 사건 보도는 혐오를 부추기는 쪽으로 치우쳐 있다. 오히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정신질환에 걸린 이들이 좌절하고, 병을 더 감추며, 치료를 … [Read more...] about 정신질환, 낙인찍는 언론과 걷어내는 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