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라 로드리게스(가명) 씨는 한국 대기업의 독일 법인에서 일하고 있다. 업계 세계 1위 독일 본사에서 세일즈 25년 경력을 쌓고, 2년 전 한국 회사로 이직했다. 브라질 출신이면서 한국·독일 회사에서 양국 사람들과 일해온 이력 덕택에, 두 나라의 문화에 대한 객관적이고 날카로운 통찰력을 지니고 있다. 모든 이름은 사생활 보호 및 기밀 유출 방지를 위해 가명으로 처리되었다. 언급된 한국 회사 관련 내용은 특정한 하나의 한국 회사가 아닌, 그녀가 경험한 다수 회사의 공통적 특징에 기반한다. 한편 … [Read more...] about 비교체험 한 vs. 독: 브라질 여성이 바라본 한국과 독일의 회사문화
독일에 부는 친환경, 채식주의 열풍
2013년 여름, 여행이 아니라 ‘살려고’ 처음으로 독일 땅에 발을 디뎠다. 여행으로 왔을 때는 알아 듣지도 못하는 독일어, 베를린의 우중충한 날씨와 더러운 지하철 역까지도 모두 낭만적이고 이국적인 풍경일 뿐이었다. 하지만 이 나라에 살러 온다니 갑자기 마음이 무거워졌고, 새로운 독일 문화는 마냥 신기한 것이 아닌 걱정거리이자 두려움이 되었다. 독일어로 “통합은 위장을 통해 이뤄진다(Integration geht durch den Magen).”는 속담이 있다. 이는 한국에서 ‘밥 … [Read more...] about 독일에 부는 친환경, 채식주의 열풍
한국에 패자 부활전이 없는 이유
독일에 온지 얼마 안되었을 즈음, 남자친구의 이모님을 뵈었다. 이모님은 58년 생으로, 우리 엄마와 동갑이셨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이 차는 이번에 우리 시아버지가 나 대학 졸업한 기념으로 한 대 사주셨어” 더욱더 놀라웠던 것은, 이모님이 55세의 나이로 대학을 졸업하시고, 갓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셨다는 거다. 한국에서는 교대에 들어가기 위해서 재수에, 삼수에, 수능공부하랴, 수시 준비하랴, 무한 경쟁 전쟁터에서 골머리를 썩었을 텐데, 50대 … [Read more...] about 한국에 패자 부활전이 없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