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백악기 초기 가장 오래된 모기 화석에서 놀라운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그것은 수컷 모기도 흡혈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중국 과학원 난징 지질학 및 고생물학 연구소 및 레바논 대학의 다니 아자르 (Dany Azar)와 그 동료들은 레바논에서 발견된 백악기 초기 호박(amber) 속 모기를 상세히 분석했습니다.
두 마리의 수컷 모기는 피를 빨아먹는 암컷 모기에서 볼 수 있는 주사기 같은 날카로운 주둥이를 지니고 있습니다. 주사기 같은 주둥이는 사실 식물의 수액을 빨아먹는 입에서 진화한 것입니다. 이것은 살을 찢기 위해 작은 톱니 구조를 가지고 있고, 두꺼운 피부를 뚫고 피를 빨아먹기 위해 이보다 더 길고 날카롭게 진화했습니다.
이 화석의 보존 상태는 호박 속에서 보존된 점을 생각해도 역대급입니다. 아래 영상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Head, ventral view; scale bar 100 mm. Credit: Current Biology/Azar et al
파리목 모기과 (Culicidae)에 있는 3000종의 모기 가운데 이런 입을 지닌 것은 암컷뿐입니다. 하지만 이번 발견은 모기 진화 초기 수컷도 피를 빨았다는 증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왜 중간에 수컷은 흡혈을 포기했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이유가 뭐든 간에 수컷 모기라도 흡혈을 하지 않는 쪽으로 진화한 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모기에 두 배 더 시달려야 하니까요. 개인적으로는 흡혈도 상당한 리스크를 수반하는 일이기 때문에 알을 낳기 위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암컷만 흡혈을 유지하고 수컷은 회피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과학자들이 어떤 답을 찾아낼지 궁금합니다.
표지 이미지 출처
참고
- PHYS.ORG
- Azar et al, The earliest fossil mosquito, Current Biology (2023). DOI: 10.1016/j.cub.2023.10.047. www.cell.com/current-biology/f … 0960-9822(23)014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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