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무시당해 힘겨워하는 분들을 위해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당신이 무시당하는 원인
① 스스로가 먼저 무시하기 때문
여러분이 무시당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자신이 자신을 스스로 무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곧 자기 자신이 무시당할 만큼 가치가 없다고 여기는 것이 원인이라는 말입니다.
이렇게 자신을 바라본다면, 당당할 수 있을까?우리가 스스로를 가치가 없다고 여길 때, 이러한 생각은 단순히 생각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자신감이 부족하므로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에도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고, 타인의 의견에 동의만 한다거나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게 되는 것이죠.
나 자신의 가치를 낮게 보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나의 발언이나 행동을 안 좋게 보거나 무시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불안을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타인에게 무시당하는 것은 너무나 아프기 때문에 자신을 숨기게 되지만, 오히려 그 태도로 인해 무시당하는 빌미를 제공하는 악순환이 진행되는 것이죠.
② 나를 깎아내려 자신의 권위를 세우려는 사람과 함께 있기 때문
두 번째 요인으로, 당신을 깎아내려서 자신의 지위를 세우는 사람과 함께 있음에도 이를 그저 버텨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말이 다 옳다며 주위 사람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사람이죠. 이들은 타인을 깎아내리면서 자신의 권위를 얻어내려 합니다. 마치 왕따 가해자나 주도자는 왕따당하지 않는 느낌이죠.
물론 이들도 멘탈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어쨌든 이들의 생존방식이기도 합니다. 일반 대중들은 분위기에 휩쓸려 무시하는 분위기에 동조할 수도 있고, 동의하지 않더라도 이를 드러내기 어려워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이런 사람에게 강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자기 자신을 먼저 비난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집단의 압력을 뚫고 대항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당신이 기본적으로 온화하고 내향적인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겠지요.
③ 특정 능력(수준)이 요구되는 모임·집단에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참석했을 때
때로 누군가 당신을 의도적으로 무시한다기보다는, 그저 당신이 자리에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영어 회화 모임에 참석했는데, 외국 출신도 많고 뛰어난 사람도 많다면 상대적으로 영어 실력이 부족한 내가 소외된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난 누구 여긴 또 어디..?
나 외의 다른 사람들은 자기보다 더 뛰어난 사람에게 배우겠다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자기보다 부족하거나 수준에 맞지 않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배제시킬 수 있습니다. 당신의 잘못이라기보다는, 그저 맞지 않는 수준의 모임에 있는 것이 원인일 뿐입니다.
2. 무시당하지 않으려면
누군가는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자신을 발전시키고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는 너무나 잘못된 설명입니다.
단순히 뭔가를 성취하지 못했거나, 학력이 부족하거나, 외모가 뛰어나지 못해 스스로를 무시하는 게 아닙니다. 그것은 일부분일 뿐입니다. 그보다는 진정으로 왜 자기 자신을 무시하는지 깨닫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제가 이렇게 이야기하면, 동어반복인 대답을 하시는 분들이 꼭 있습니다.
Q. 왜 자신을 무시하나요?
A. “~가 없어서요. / “~가 부족해서요.”
아닙니다. 당신에게 그런 것들이 없거나 부족한 게 문제가 아닙니다. 그런 것이 없을 때 ‘나는 무시당할 존재다’라고 인식하는 게 진정한 문제입니다.
우리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을 떠올려 봅시다. 우리가 그들을 무시하지 않는 이유가 뭔가요? 그들이 뭔가를 잘하거나 능력이 뛰어나서인가요? 여러분이 소중하게 여기는 친구가 예쁘게 옷을 입었거나, 좋은 회사에 갔을 때만 말을 들어주고 싶던가요? 아마도 아닐 겁니다. 존재 자체로 소중한 친구에게는, 꼭 뭘 성취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존중하고 싶을 겁니다.
그렇기에 당신은 왜 소중한 사람과 자신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차이가 나는지에 집중해야 합니다. 어떤 이유로 나는 나를 무시하는가? 왜 나 자신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존재로 느끼게 되었는가? 하고 말이죠.
당신이 스스로 무시하지 않기 위해선, 이렇듯 나 자신을 무시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1순위입니다.‘뭔가를 해내지 못하면 가치가 없는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왜 만들어졌는지 집중하세요.
그다음으로는 당신을 깎아내리는 사람이 있는 집단을 벗어나야 합니다. 굳이 어려운 환경에서 어설픈 처세술로 그들에게 맞서려고 하지 마세요. 그들은 깎아내리기 도사이기 때문에, 당신의 어설픈 반격이 또 다른 공격과 무시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굳이 대응하지 말고 다른 집단으로 가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세상엔 당신을 존중해줄 사람이 당신을 무시하려고 마음먹은 사람보다 많으니까요. (당신이 그 집단에서 벗어나면, 당신을 무시했던 사람은 또 다른 타겟을 골라 무시하기 시작할 거고요)
끝으로 나의 현재 능력에 맞는, 관심사나 수준에 맞는 집단을 잘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를 편안하게 드러낼 수 없고, 내가 가진 것을 보여줄 자리가 아니라면 굳이 참석할 필요가 없습니다. 무시당하거나 들러리를 서고 있다는 느낌만 들 테니까요. 그저 지금은 좀 안 맞는 환경일 수 있는 것이니, 자신을 탓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원문: 멘디쌤 조명국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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