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살 수 있는 날이 1주일 남았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일주일을 어떻게 살 건가요?
안녕하세요, 멘디쌤의 심리학 이야기의 멘디쌤입니다. 오늘은 죽음과 자존감을 연결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어떤 연결인지 감이 안 잡히실 테지만, 이야기를 조금만 더 들어보세요!
어디선가 비슷한 이야기를 들어보시지 않았나요? 누가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살아남았는데, 그때부터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는 이야기요. 극히 일부 사람들의 이야기라 지금까진 크게 와닿지 않았지만, 자존감과 관련해 생각해볼 지점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공포 관리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언젠가는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상기해주면 자신의 자존감을 방어하거나 증진하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합니다.
우리는 은연중에 최소한 평균 수명 정도는 살아갈 거라고 예상합니다. 이러한 생각은 죽음에 대한 불안을 줄여주기도 하지만, 너무 장기적인 측면에서 삶을 바라보게 합니다. 이런 시선은 현재 자신의 감정과 욕구에 집중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와 오래도록 함께할 사람들의 감정과 욕구, 또 미래에 쟁취해야 할 목표에만 집중하게 만드는 문제가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자존감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죠.
하지만 우리가 머지않은 미래에 죽음을 앞두고 있다면 어떻게 생각하고 선택할까요. 죽음을 앞뒀다고 생각하고, 몇 가지 상황을 상상해 볼까요?
나는 일주일 후에 삶을 마감한다
- 나의 신경을 늘 긁는 친구가 있다. 이번에도 내 신경을 긁는다.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 종일 자격증을 위한 공부를 해야 하는 일정이 있다. 나는 이 일정을 고수할까?
- 나와 맞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은 애인이 있다. 나를 존중하지 않는 애인, 나는 어떻게 할까?
- 가족들에게 애정표현을 잘하지 않는 편이다. 지금도 어색하기 그지없다. 나는 어떻게 할까?
여러분은 각각의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 건가요?
일주일밖에 삶이 남지 않았다면, 저는 신경을 긁는 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거나, 화를 낼 거 같습니다. 어차피 다시 볼 시간이 없으니까요. 또 미래에 사용될지 말지 모르는 자격증을 따기보다는, 당장 내가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을 하겠죠. 또 나와 맞지 않는 애인 말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나를 존중하는 사람과 함께 하며, 오글거리더라도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할 거 같습니다.
아마도 이런 행위가 우리가 평소에 하고 싶었던 것이고, 후회와 미련을 남기지 않기 위해 선택할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죽음의 문턱을 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 사람들은, 타인이 아니라, 사회적 기준이 아니라 하루라도 자신을 위한 후회 없는 삶을 살겠다는 태도가 만들어진 게 아닐까요? 극적인 경험을 통해 언제든 삶이 끝날 수 있음을 깨달았으니까요.
그런데 굳이 이런 행위들을 ‘진짜 죽을 뻔했으니까, 삶이 일주일밖에 안 남았으니까’라는 특수한 상황에만 한정해 실행할 필요가 있을까요? 실제로 평생을 수명대로 살 거 같지만, 미래에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당장 내일 병에 걸려 생을 마감할지, 교통사고를 당할지 어떨지 알 수 없잖아요. 그때 돼서 ‘좀 더 내 맘대로 자유롭게 살아볼걸’ 하고 후회해도 이미 늦었겠지요.
이따금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물론 미래를 어느 정도 염두에 둔 채 선택하고 행동해야 하겠지만, 언제 삶이 끝날지도 모르는데도 지나치게 지금의 내가 원하는 것들은 무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봅시다. 그리고 오늘부터 조금씩 후회와 미련이 남지 않을 선택들을 늘려봅시다.
현재 너무 남의 눈치, 사람들의 기준, 사회가 바라는 삶에 매몰되어 있을 때, 이따금씩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봅시다. ‘내가 일주일밖에 살날이 남아 있지 않다면?’ 그래! 내 방식대로, 내 가치관대로 살아보자! 남의 눈치 때문에, 사회적 기준에 맞춰 살기엔 남은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 거예요.
함께 보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