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그 이상의 것을 배달하는 택배기사
미국 버지니아주 한 마을의 도로가 사람들로 북적였다. 우승한 지역 스포츠팀의 카퍼레이드라도 열린 것처럼, 도로 양옆에 사람들이 가득 찼다. 이윽고 코너에서 차량이 등장했다. 사람들은 자동차 부저를 울리고 손을 흔들었다. 손수 준비한 팻말도 흔들었다. 다만 퍼레이드와 다른 점은, 사람들이 열광한 차량이 택배 차량이었다는 것이다.
택배 기사 Anthony Gaskin는 천천히 택배 차량을 운전하며 자신에게 손을 흔드는 사람들에게 화답했다. 이 깜짝 이벤트의 주인공 Anthony Gaskins는 16년간 이 동네 택배를 전담한 사람이었다. 이날은 택배회사 매니저도 함께 참가해 선물을 전달했다. Anthony Gaskins는 감사하다는 말을 짧게 전하고, 택배를 배달하기 시작했다.
도대체 이 택배 기사의 어떤 특별함이 이 많은 사람들을 모이게 했을까? 이벤트에 참가한 마을 사람들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그동안 Anthony Gaskins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마을 사람들이 왜 그를 특별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그가 내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이 감사함을 전달하고 싶어요. 그는 팬데믹 상황에서 이사 온 나를 진심으로 환영해 줬어요. 너무 외로웠을 때, 그는 특별한 시간을 선물했어요. 사람들에게 이야기했을 때, 나 혼자만 느낀 감정이 아니란 걸 알게 됐어요.
Anthony는 언제나 웃고,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택배를 소중하게 배달해요. 그가 다녀가면 우리의 하루가 밝아져요. 그는 내가 만난 어떤 택배 기사보다 특별해요. 우리는 그를 사랑해요! Anthony 최고!
우린 Anthony를 사랑해요. 그는 아마 모를 거예요. 우리가 그가 우리에게 주는 미소와 손 인사에 우리가 얼마나 감사하게 생각하는지.
Anthony Gaskins는 각 집에 택배 그 이상의 것을 배달해 왔다. 그가 각 집에 전달했던 따뜻함은 16년간 차곡차곡 쌓여 아주 특별한 이벤트로 이어졌다. 마을 사람들은 Anthony Gasㅈkins가 약속된 시간에 택배를 배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늘 웃으며 인사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의 그런 태도가 자신의 하루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도 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며 일은 일일 뿐, 직장에서는 인간적 관계를 기대하지 않고 사무적으로 행동하려는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누군가에게 전하는 인사가 얼마나 큰 힘을 갖는지 새삼 느꼈다.
동시에, 우리나라에도 최고 수준의 택배 기사분들이 계신다. 그런 서비스를 받는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원문: 마인드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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