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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9명의 아이를 구한 것을 50년간 알리지 않은 남자에게 찾아온 몰래카메라

2020년 5월 29일 by 마인드샤워

하나 둘 올라가는 것이 놀랍던 내 나이가 이제 3자리 숫자가 되었다. 나도 모르게 많은 기억들이 흐릿해지지만,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하는 순간이 있다.

출처: 포크포크의 유튜브
아내가 발견한 나의 과거의 흔적 덕분에 팔자에 없던 방송에 출연했다. 방송 출연은 사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반세기 동안 알 수 없었던 아이들의 소식이 간절했다. 구하지 못했던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지만 소식을 들을 수 있다는 희망이 너무 컸다. 긴장을 했던 건지 탁한 공기 때문이었던 건지 목이 탔다.

방송이 시작됐고 MC는 내 이야기를 시작했다. 촬영장 화면에 내 모습이 어색했다. 늘 들어와 왔던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닌 MC가 하는 내 이야기가 낯설었다. 히틀러와 난민 이야기를 시작했다.

역사 다큐를 보며 느끼는 거지만, 귀로 듣는 것과 분위기로 압도되는 경험은 전혀 다르다. 난민 수용소에서 봤던 참혹한 장면들을 간접 경험한 그들은 절대 그 압도당하는 느낌을 알지 못할 것이다. 배가 나온 임신한 여자의 초점 없는 눈빛. 누군가의 손을 잡고 나와 눈이 마주친 게 맞는지 확신할 수 없었던 뼈밖에 없던 아이. 지금 이곳의 탁한 공기도 그들에게는 아늑함 그 자체였을지 모른다.

​내 이야기는 계속 진행되었고 MC는 아내가 발견한 오래된 책을 만지작거린다. 사진 속의 젊은 나에게서 그때의 열정이 느껴졌다. MC가 책장을 넘겨 아이 리스트 중 1명에 대한 설명을 이어간다. 묘한 기대감과 긴장감에 입이 탔다. 그 아이가 내 옆에 앉아 있다는 말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을 때, 내 옆의 Vera가 미소를 지으며 내 손을 잡았다. 놀라움과 반가움 온갖 감정들이 내 몸을 흔들어 정신이 없었다. 감정을 채 추스르지 못한 상태에서 MC의 말이 들렸다.

혹시 방청객 중에 니콜라스가 생명을 구한 분이 계신다면 일어나 주시겠어요?

​내 주변 모든 사람들이 일어났고, 나를 바라보는 내 아이들의 눈빛을 느꼈다. 잊었다고 생각했지만 마음 한구석에 늘 자리하고 있던 아이들이 마치 내게 전해준 선물 같았다.

​※ 위 이야기는 669명의 유태인 아이를 구출한 ‘니콜라스 윈턴’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낸 이야기입니다.

출처: Before it’s news

​니콜라스 윈턴. 그는 669명의 유태인 아이를 구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그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구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느낀 죄책감 때문이었죠. 어렵게 유태인 아이들의 입국 허가를 받고 기차를 통해 구출하던 중 터진 2차 전쟁으로 250명의 아이가 탄 기차는 영국으로 돌아오지 못했고, 아이들은 모두 행방불명되었습니다. 당시 29살이었던 모든 사실을 과거 묻고 살아갑니다.

그가 80살 즈음이 되던 해, 그의 아내가 창고에서 오래된 책을 발견합니다. 그 책에는 윈턴이 구했던 아이들의 리스트가 있었죠. 아내는 방송국에 그 사실을 알렸고, 몰래카메라가 진행됩니다.

그와 함께 방청객 역할을 하던 사람들이 사실 50년 전 그가 구했던 아이들이었습니다. 699명의 아이들은 모두 성장했고 가족을 이루고 손자를 낳아 6,000명이 되었습니다. 그의 100번째 생일에 5,000명이 모여 그의 생일을 기념했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도움을 준 따뜻한 마음. 시간이 지난 뒤 그 따뜻한 마음이 6,000명의 이야기로 커졌고, 그 따뜻한 마음이 극적으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원문: 마인드샤워의 블로그

Filed Under: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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