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하면 떠오르는 나라, 브라질. 그런데 브라질 프로 축구 경기 중 골키퍼가 휴대폰을 봅니다. 브라질 축구 팬들에게는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었죠. 신변의 위협을 받을 수도 있는 이런 행동을 왜 했을까요?
사람들에게 새로운 습관을 심어주는 것은 어렵습니다. 습관처럼 하던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더 어렵죠. 특히 행동을 멈춰야 할 이유에 충분히 공감하지 못할 때 더욱 그렇죠.
축구를 사랑하는 브라질 사람들은, 골키퍼가 휴대폰을 본 행동에 분노했습니다. 이 영상은 <Distracted Goalkeeper'(정신 나간 골키퍼)>라는 키워드로 온갖 방송매체에 노출되었습니다. 방송에 노출된 시간은 총 149분에 이를 정도였습니다. 사람들은 그에게 해명할 것을 요구했고, 기자회견에서 골키퍼는 놀라운 사실을 이야기했습니다.
나 역시 경기 중 핸드폰을 보는 행위에 분노를 느낀다.
차에서 휴대폰을 보는 사람을 볼 때와 같은 수준의 분노일 것이다.
브라질에서는 운전자 중 50%의 운전자가 휴대폰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전을 위해 휴대폰을 사용하면 안 된다는 공익 광고는 그들에게 큰 영향을 주지 못했죠. ’경기 중 휴대폰을 보는 정신 나간 골키퍼’는 운전 중 휴대폰을 보지 않도록 만들고 싶었던 우버(Uber)가 만들어낸 기발한 캠페인이었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골키퍼의 행동을 통해 골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소중한 목숨을 담보로 어떤 행동을 하고 있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여론도 호의적이었습니다. 이 골키퍼를 ‘수치’라고까지 표현했던 espn은 기자회견 후 ‘뛰어난 문제제기다’라며 180도 다른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그는 골을 포기했지만, 너는 생명을 포기한 것이다’라고 이야기하는 언론도 있었죠.
불같이 화를 냈던 사람들은 캠페인의 정체를 알고 난 후, 운전대에서 습관적으로 휴대폰을 보려고 할 때마다 본인의 분노를 떠올리지 않았을까요?
원문: 마인드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