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e than just picture.
사진 그 이상의 의미.
중국인 아빠와 아들의 모습이 담긴 29장의 사진은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감정을 선물했다. 국적과 피부색을 가리지 않았다.
갓난아기와 아빠. 30년간 촬영될 29장의 사진은 이렇게 시작했다.
사진 속 아빠의 이름은 티엔 준. 티엔 준의 품에는 그 해 태어난 아들 티엔 리가 안겨 있다. 사진은 티엔 리의 엄마가 찍었다. 이후 티렌 준의 생일이 돌아오면 이 특별한 사진 촬영이 진행됐다. 아들의 생일이 돌아오면, 아빠와 아들은 모델이 되었고 엄마는 사진작가가 되었다.
사진 촬영은 그렇게 1986년부터 2015년까지, 총 30년간 진행됐다. 30년간 촬영한 29장의 사진에는 젊은 시절 아빠와 갓 태어난 아들의 시간의 흐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앞으로 이어질 29장의 사진에는 아빠와 아들이 함께 보낸 30년의 흐름이 담겨있다. 아들의 성장하는 모습, 아버지의 변화해 가는 모습, 두 사람의 신체적 변화와 표정·제스처의 변화, 카메라 뒤편 엄마의 표정을 상상해서 본다면 더 풍성하게 자신만의 이야기로 사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30년간 딱 한해 사진을 찍지 못했다. 2014년 아들 티엔 리가 미국으로 출장을 떠나 찍지 못한 것이다. 현재 아들은 아빠를 따라 영화계에 종사하고 있다고 한다.
하루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진을 볼까 그중에서 몇 개의 장면이 우리 기억에 남을까? 많은 프레임과 장면에 노출되지만, 우리의 기억에 남는 장면은 자극적인 것이 대부분이다. 안타깝게도 가까운 사람의 변화는 잘 인식하지 못한다. 매일 보는 사람의 작은 변화는 더더욱 그렇다.
매일 보는 부모님의 변화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몇 개월 만에 만난다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느껴진다. 일 년에 한 번씩 부모님과 사진을 찍어보는 건 어떨까?
원문: 마인드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