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내각의 신기원을 열었던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구성을 기억하십니까? 워싱턴에서의 그 사건 전에도 싹수가 보였던 극우논객 윤창중을 대변인으로 발탁했을 때부터 기대감을 증폭시키더니, 과연 그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고 백만 개의 비리로 내각을 뒤덮은 ‘내각성 밀리언 비리‘의 시대를 열었죠.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신세계의 여신이 되실 레이디 가카의 위엄에는 부족했습니다. 가카께서는 장고에 들어가셨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욱 개판인 내각을 만들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여신의 전지전능하심을 알릴 것인가.
그 결과 가카께서는 문창극이라는 희대의 카드를 발굴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카드가 너무나도 강력했던 나머지, 그 외의 인선이 묻히고 마는 안타까운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죠. 이에 가카를 충성을 다하여 지지하며 물심양면으로 그 성공을 지원할 ㅍㅍㅅㅅ가 나섰습니다. 가카께서 얼마나 고심하여 이번 인사를 계획하시고 실행하셨는지를 여러분 앞에 전파하고자 합니다.
이번 내각은 단순한 결함 내각이 아니었습니다. 가카께서는 그 맡은 직분에 따라 실로 황금률과도 같이 그 결함을 배분한, ‘맞춤형 결함 내각’을 탄생시키신 것입니다.
총체적으로 망한 문참극 총리
총리(總理)란 ‘전체를 관리한다’는 뜻입니다. 국무총리는 그 단어 뜻에 걸맞게, 대통령을 보좌하고 행정 각부를 거느리며 국정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자리죠. 가카의 고민이 깊으셨을 겁니다. 국정을 총체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자리이니만큼, 총체적으로 망한 인사를 해야만 하니까요.
희대의 망한 패 문창극은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중앙일보 출신의 언론인으로서 국정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이미 총리로서는 결격사유가 충분했죠. 하물며 박근혜 가카의 대통령 당선을 하늘의 뜻으로 묘사하고, 김대중이나 노무현에 대해서 적의를 가감없이 드러냄으로써 그 편향성 또한 아낌없이 증명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서곡에 불과했습니다.
KBS가 그의 강연 동영상을 입수하여 보도한 것입니다.
일본의 식민 지배를 하나님의 뜻으로 묘사하고, 6.25 전쟁도 하나님의 뜻으로 여겼죠. 친일파를 변호했으며, 남북 분단마저도 공산화를 막기 위한 하나님의 뜻처럼 묘사했습니다. 조선 민족 자체를 게으른 것처럼 묘사했죠.
그 뿐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4.3 제주항쟁을 공산주의자들이 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했죠. 퀴어퍼레이드를 두고는 나라가 망하려 한다며 혀를 찼습니다. 언론이 원래 권력을 위해 존재한다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드러나 또 물의를 빚었습니다. 거기에 군복무 시절 1년 6개월이나 대학원에 다녔다는 의혹이 불거졌죠. 당시 보직이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이는 언론 취재 결과 거짓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여론조작으로 규탄받던 국정원, 셀프 개혁을 위해서는 원조 공작꾼을
국가정보원은 최근 수차례의 여론조작으로 규탄을 받았습니다. 트위터 등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박근혜 후보에 유리하고 문재인 후보에 불리한 글을 조직적으로 작성 유포했다는 대선 개입 스캔들이 터졌죠. 그러나 레이디 가카께서는 그 자신이 가장 큰 수혜자임에도 불구, 여신다운 지혜를 발휘하시어 꼬리자르기에 성공하셨습니다. 그리고 각계의 국정원 개혁 요구를 뭉개시고 알아서 개혁하라고 명령하셨죠.
물론 개혁하지 않았습니다. 국정원은 다음에는 증거 조작 사태를 일으켰습니다. 그것도 간첩 사건의 증거를 조작했지요. 그러나 레이디 가카께서는 또 여신다운 지혜를 발휘하시어 꼬리자르기에 성공하셨습니다. 심지어 국정원장도 그대로 두셨지요. 그리고 또 이런 일이 일어나면 가만 있지 않으시리라 경고하셨죠. 어째 비슷한 일이 일 년쯤 전에 있었던 것 같지만 그런 건 뭐 상관없었습니다.
그리고 가카께서는 또한 여신다운 지혜를 발휘하시었습니다. 그동안 국정원은 멍청하게도 일을 벌여놓고 계속 들키기만 했죠. 그래서 가카께서는 김기춘 비서실장을 임명했던 그 지혜를 발휘하시어, 관록의 공작꾼을 국정원장에 세우셨습니다. 오랫동안 정계와 외교계, 정보라인을 오고가며 역할해온 사람을 국정원장에 세우신 것이죠. 그가 바로 차떼기 대선자금의 배달책이었다는 점이 가카의 마음에 쏙 드셨다는 뒷얘기가 있습니다.
음주운전 문화에 밝은 문화부장관 후보자
월드스타 싸이가 한국의 음주문화를 소재로 한 노래 ‘행오버’를 발표했죠. 마시다 토하고 토하다 죽는 한국의 음주문화는 실로 자랑스러운 우리만의 문화라 하겠습니다. 문화부장관 후보자 정성근 씨는 SBS 논설위원이자 앵커 출신인데요. 그는 1996년 음주단속 과정에서 “가족끼리 왜 이래… 나 기잔데… 소주 2/3병 밖에… 먹은 놈을 잡아야지.” 라고 말했던 것이 MBC 카메라출동에 보도된 바 있습니다. 실로 한국의 대표 문화에 밝은 후보자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문화부는 언론 정책에도 큰 역할을 하는 부처인데요. 당시 그는 자신이 기자라는 사실을 밝히며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기레기란 말이 횡행하고 기자의 권위의식이 팽배한 오늘날 한국에서 과연 언론 정책을 총괄할 만한 위치에 있는 분이라 할 만합니다.
제자 논문 표절로 참교육 시대 열 교육부장관 후보자
옛말에 군사부일체라 했습니다. 임금과 스승, 아비는 하나라는 것이지요. 임금이 노예를 마음껏 착취해도 되는 것처럼, 스승은 제자를 마음껏 착취해도 됩니다. 대학원에서 교수가 괴수로 불리고 연구비를 착복하거나 대학원생을 개인적으로 부려먹거나 하는 것은 모두 이런 전통에 따른 것입니다.
이러한 전통에 따라 교육부장관에는 제자의 논문을 짜깁기해 논문을 만들고 연구비 천만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진 분이 내정되었습니다. 이것은 학계에서 표절로 간주되는 일이나, 한국에서 교수의 제자는 임금 앞의 노예와도 같은 존재이므로, 교수가 제자나 제자의 논문을 마음대로 쓰는 것은 임금이 노예를 마음대로 쓰는 것과도 같은 일입니다. 사유재산이 인정되는 자본주의 나라인 한국에서 이는 당연한 것으로, 교육부장관 후보자 역시 군사부일체의 이념 그 자체, 그 화신과도 같은 존재라 하겠습니다.
맥주병을 휘두르는 민심의 전달자, 민정수석
민정수석은 여론과 민심을 파악하고 공직기강을 점검하고 국민 권익을 증진하는 등의 역할을 맡는 자리입니다. 우리는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가카께서 여론과 민심을 어떻게 파악하시는지에 대해 말이죠. 당연하게도 공안통 검사 출신의 김영한 변호사를 임명하셨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박근혜 정부의 민정수석에 어울린다 하기에는 부족하지요. 그는 일찍이 그것을 이미 파악하였는지, 공안 검사 시절 맥주병으로 기자의 머리를 내려쳤다고 합니다. 이는 앞으로 그가 공직 기강을 어떻게 확립하고, 국민 권익을 증진시킬 것인지를 보여준 일종의 예시라 하겠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가카를 깐다거나 가카를 조롱한다거나 하며 괜한 소리를 하다가 민정수석의 맥주병을 맞지 않기 위해서 입을 모아 가카를 찬미하여야 할 것입니다. 백성들은 일베와 같은 애국 충정의 마음으로 하나되어 대한민국을 단결시키고, 공직자들은 백만 개의 비리로 청와대를 뒤덮어 가카의 맞춤형 결함 내각의 일원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로써 국민들은 하나된 목소리로 소설 1984속의 사람들처럼 모두 행복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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