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의 학생 아르바이트생은 청소업체에서 나온 아주머니들을 ‘어머니’라고 부른다. ‘어머니’라는 호칭 개장 전 청소하시는 어머니들께서 직접 커피를 타서 감자나 계란과 함께 주셨다. 때로는 옥수수나 고구마, 빵, 과일 등이 나올 때도 있었다. 여름에는 냉커피를 타 주셨다. 그걸 다 먹을 때쯤이면 좌석표를 나눠줄 시간이 됐다. 아직까지 나를 낳아주신 어머니에게도 “어머니”라고 부르지 않는데, 낯선 아주머니를 ‘어머니’라고 불러야 한다니 참 낯설었다. 입에 붙기까지 참 … [Read more...] about 마사회의 청소노동자 ‘어머니’들
경마장 블루스 1: 실내경마장, 그 안의 풍경
들어가며 다소 길더라도 다음의 인용을 서두로 삼고자 한다. ‘그곳’에서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고스란히 담게 될 이 글에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어쩌면 아래 인용문에서 느낄 수 있는 바로 그것인지 모른다. 부자는 경멸해도 괜찮은 것이지만 빈자는 절대로 미워해서는 안 되는 대상이었다. 당연히 그래야만 옳은 것으로 알았다.…(중략)… 우리는 우리정부가 베푸는 제반시혜가 사회의 밑바닥까지 고루 미치지 못함을 안타까워했다. 우리는 거리에서 다방에서 또는 신문지상에서 이미 갈 데까지 다 가버린 막다른 … [Read more...] about 경마장 블루스 1: 실내경마장, 그 안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