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4년 경력 고시원 총무다. 4년을 쭉 한 군데서 일한 건 아니고 여러 곳에서 일했다. 최근에 뉴스들을 봤겠지만, 지난 9일 새벽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에서 불이나 7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다. 2009년 소방법 개정 이후 지은 고시원은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만 영업이 가능한데, 이곳은 법 개정 전에 지은 노후 고시원이라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아 인명피해가 컸단다. 고시원은 전국에 1만 2,000여 곳으로 이 중 5,840여 곳이 서울에 있고, 서울만 따져 … [Read more...] about 현직 고시원 총무가 말하는 고시원 업계 비리 실태
청년 임대주택→우범지대? 근거 없는 불안이 우리를 좀 먹는다
지난달 중순 영등포구 당산동의 한 아파트에 붙은 이 공고문을 기억할 것이다. 이 공고문은 서울시가 지원하는 청년 행복임대주택 건축예정지 인근 일부 주민들이 붙인 것이다. 서울시는 민간사업자들이 서울시내 55곳 부지에 건물을 지어 8년간 의무적으로 임대주택으로 운영하는 조건으로 세제 혜택과 용도변경 및 용적률 상향을 지원한다. 청년들은 시세보다 싼 월세를 내고 보증금을 무이자나 저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어 이득이다. 그러나 반대 주민들은 동네에 청년 임대주택이 생기면 우범지역이 돼 이미지가 … [Read more...] about 청년 임대주택→우범지대? 근거 없는 불안이 우리를 좀 먹는다
쓰레기 584년 치 분리수거한 고시원 총무, 성악설 믿는다
당신이 낙천적인 사람일지라도 수십 명이 사는 건물에서 매일 나오는 쓰레기를 1,280번 이상 분리수거 했다면, 결국에는 성악설을 믿게 될 수도 있다. 나는 서울의 어느 고시원 총무이며 경력은 3년 6개월(1,280여 일)이다. 고시원 총무에게 분리수거는 가장 일상적이면서 지저분한 일과다. 그만큼 사람들의 분리수거 습성에 관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 지난 1,280일 동안 내가 분리수거한 쓰레기의 양은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일반쓰레기 11.52톤, 음식물쓰레기 1.28톤, … [Read more...] about 쓰레기 584년 치 분리수거한 고시원 총무, 성악설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