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Scott Belsky가 자신의 미디엄에 작성한 「Notifications: A Tragedy Of the Digital Commons」를 번역한 글입니다. 스마트폰의 탄생은 앱의 시대를 열었고, 기능과 인터페이스는 개별 앱에 따라 세분화 되었다. 초기 모바일폰에는 GPS가 없었다. 실시간 비디오도 물론 없었고 (통신망이 지원하지 않았다), 커뮤니케이션은 비동기적이었으며 여전히 문자메시지, 이메일 또는 전화통화 등이 주된 연락 수단이었다. 물론 오늘날의 모바일 … [Read more...] about 노티피케이션: 디지털 공유지의 비극
툴을 쫓는 사람들
※ Tim Kadlec의 ‘Chasing Tools’를 번역한 글입니다. 직업 프로그래머로서 참여했던 나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레거시 코드로 가득한, 꽤 큰 규모의 웹사이트였다. 레거시 코드는 많은 문제를 유발한다.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웹사이트에 무려 세 가지의 다른 자바스크립트 프레임워크가 공존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개발자들은 과로에 시달렸고, 사이트에게 필요한 리빌드를 진행하기엔 예산이 부족했다. 물론 처음에 사용되었던 프레임웍을 계속해서 유지해올 … [Read more...] about 툴을 쫓는 사람들
우리가 기록하기 위해 놓치는 것들
전시회나 공연을 보러 다니다 보면 종종 사진촬영이 금지된 경우가 있다. 입구에서 예상치 못한 촬영금지 안내문을 발견할 때면 아쉬운 마음이 우선 들게된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오히려 촬영이 금지된 전시들을 더 집중해서 오랫동안 감상했던 것 같다. 기록할 수 없다는 불안함 탓이었을지, 아니면 관람에만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일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도널드 노먼의 저서 『방향 지시등은 자동차의 표정이다(Turn Signals are the Facial Expressions of … [Read more...] about 우리가 기록하기 위해 놓치는 것들
디터 람스가 말하는 디자인의 5가지 핵심: ACCD 졸업식 축사
※ Dotted Line의 "Dieter Rams Urges Graduates Toward a Responsible Design Ethos"를 번역한 글입니다. 더 인간적인 환경을 위한 디자인 지난 60여 년간 저의 디자인 철학은 변하지 않았으며, 여전히 이것이 옳다고 믿고 있습니다. 제품의 중심엔 언제나 인간이 있지만, 디자인은 사회의 변화와 함께하고, 그것은 디자이너의 책임 변화로 이어집니다. 오늘날 디자인은 ‘조금 다른 것’ 또는 ‘눈에 띄도록 가공된 것’의 의미로 … [Read more...] about 디터 람스가 말하는 디자인의 5가지 핵심: ACCD 졸업식 축사
소프트웨어의 필연적 가벼움
한번 생각해보자. 매일 아침 들르는 카페에서 매일 같은 커피를 한 잔 주문해 마시는데, 오늘따라 커피의 향이 영 이상하다. 주문이 잘못된 건 아닌 것 같고, 바리스타도 바뀌지 않았는데 왜 커피 향이 달라졌을까? 바리스타의 대답은 이렇다. “아, 다름 아니라 저희가 AB 테스트 중이거든요.” 이런 상황을 맞닥뜨린다면 기분이 어떨까? 나라면 꽤 당황스러울 것 같다. 나의 동의도 없이 나를 상대로 테스트를 진행한 카페 측의 결정이 괘씸하게 느껴질 것 같다. 만일 이런 식의 테스트가 반복적으로 … [Read more...] about 소프트웨어의 필연적 가벼움
컴퓨터에게 아름다움을 가르치는 게 가능할까? : 데이터 시대의 디자이너
디자이너 두 명이 웹사이트 상품 구매버튼의 색상을 결정하기 위해 토론하고 있다. 디자이너 A는 블루를 사용하길 원하고 디자이너 B는 레드를 사용하길 원한다. 과거였다면 이런 토론은 색채 이론, 색채 심리학, 브랜딩과 컬러 트렌드 등 다양한 이론과 가설이 오고 가며 정답이 아닌 합의점을 찾아내는 설득의 과정에 가까웠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이런 토론은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 버튼 색상 논쟁을 종결짓는 건 이제 이론도, 유행도 아닌 숫자다. 테스트의 간소화와 일반화로 인해 구매 버튼 색상의 … [Read more...] about 컴퓨터에게 아름다움을 가르치는 게 가능할까? : 데이터 시대의 디자이너
습관적 이메일 확인 줄이기
Nir Eyal은 작년에 흥미롭게 읽었던 책 ‘Hooked: How to Build Habit-Forming Products’의 저자다. 사용자의 습관이 될 수 있는 디지털 프로덕트 설계법에 관한 책을 쓴 저자가 얼마 전 inc.com에 기고한 글의 주제는 조금 의외였다. ‘How to Stop Checking Email Like an Addict’ – 어떻게 이메일 확인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디지털 프로덕트가 사람들의 습관이 되어가는 과정에 대해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을 그 … [Read more...] about 습관적 이메일 확인 줄이기
조언의 배신
개인의 확신은 시기적·우연적 요소를 간과한다 모든 것이 양면성을 지니고 있듯 조언 역시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개인적 경험의 지나친 확신으로부터 나오는 진심 어린 조언은 시기적·상황적 차이를 무시한 채 낡은 사고방식을 세습시키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피로감 때문인지 사람들은 너무 쉽고 성급하게 과거를 단정 짓는 경향이 있다. 현재의 B를 초래한 것은 과거의 A라는 식의 논리가 지배적인데, 문제는 과거의 A를 추론하는 범위가 본인의 경험과 지식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 [Read more...] about 조언의 배신
디자인과 IT: 5가지 키워드에 대한 이야기
라디오가 5천만명에게 사용되기까지 약 40년이 걸렸고, TV는 약 10년, 아이폰은 약 3년이 걸렸다. 이처럼 변화의 주기는 점점 짧아지고, 그 중에서도 디지털 프로덕트, 인터랙션 디자인 분야는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기점으로 그 어느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기 시작했다. 하나의 제품일지라도 거의 모든 사람의 일상이 되어버리고 나면 오히려 그 제품이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더 나아가 사회 시스템을 변화시킨다. 전구와 자동차가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결정했 듯, 스크린과 인터넷은 다시한번 … [Read more...] about 디자인과 IT: 5가지 키워드에 대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