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망했다는 〈저스티스 리그〉를 이제야 봤는데, 뭐 스토리의 조악함은 말할 것이 없고 호쾌해야 할 액션 신마저 폭망이라. 대강 이유를 써보겠다. 1. 주인공의 공격력과 고통의 한계를 정하지 않고 들어간다 액션이 부각되는 영화는 아니지만 〈다크 나이트〉를 보면 배트맨이 첫 부분에 악당들과 싸우는 과정에서 맹견에게 물린다. 고통스러워하는 느낌은 보여주지만, 마스크 때문에 표정을 보여주기 쉽지 않기도 하고 전투의 흐름을 끊지 않으려고 전투 신 중에는 '타격을 입었구나' 정도의 느낌만 … [Read more...] about 요즘 블록버스터의 액션이 재미없는 이유
주량 대결을 위한 도량형을 다듬어 보자
무릇 역사를 통틀어 부강했던 국가, 혹은 왕조에서 특징적인 면을 찾으라면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도량형의 통일이 그중 하나가 될 것이다. 이 도량형의 통일이라는것은 미시적으로나 근시안적으로 보았을때는 비용및 사회적 혼란의 야기만 일어나고, 정작 그 도량형을 통일하려고 했던 그 당사자는 괴로움만 배가될 뿐 아무런 득을 보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기 쉽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얻어지는 효과란 이루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간단한 예로서 수레의 폭을 통일하여, 모든 길의 폭을 … [Read more...] about 주량 대결을 위한 도량형을 다듬어 보자
흔한 40대의 투표 후기
투표 한 번에 울컥하는 흔한 40대 느지막히 일어나 투표하고 나서, 다른 사람들은 뭐하고 있나, 투표들은 잘 했나, 궁금해서 페북을 열었다. 담벼락에 인증샷을 올려놓은 사람들이 있었다. 재작년 대선도, 그전 총선도 그랬듯이, 다소 상기된 얼굴들로 조금은 희망에 차서 소풍가기 전날의 국민학생의 얼굴들을 하고서. 근데 이번 지방선거는 뭔가 확실히 변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잘은 설명하지 못하겠는데, 투표장에 걸어가는 나의 발걸음의 묘한 무거움이나, 사람으로 북적이는 투표소내의 어떤 적막함… … [Read more...] about 흔한 40대의 투표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