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2015년 11월 19일에 최초 발행된 게시물입니다. 이방원이 철퇴로 정몽주를 내려쳐 죽인 후 조선이 건국되자 어떤 이들은 두문동에서 불연기를 마시며 죽음을 맞았습니다. 반면 온건개혁파 이색과 성균관 문하생들은 각자의 고향으로 낙향했습니다. 태조는 그들을 초려하려 애썼으나 모두 거부했습니다. 그들은 고향에서 흙과 돌을 얼기설기 쌓아 배움터, 초기 서당을 꾸렸습니다. 비가 새고 바람이 들었습니다. 풍찬노숙과 다름없는 처지였습니다. 코찔찔이 개똥이 말똥이 아해들을 모아 … [Read more...] about 백남기: 폭력시위 여부를 묻기 앞서 알아야 할 삶의 족적
다시 평화롭게 시위할 수는 없을까
80년대, 시위문화 개선 '시위문화 개선'은 80년대 당시 어용언론의 대명사 서울신문의 매일 테마였다. 어떻게 아냐고? 도서관에서 공부 안 하고 신문 보는 애들 있잖아. 내가 그 전형이었다. 어린 나이에도 이건 아니란 걸 알았다. "뭔 개소리여" 하고 침을 뱉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대학생이 되면서 그 테마가 어떤 면에서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집회에 갔는데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풍경을 자주 대했다. 가령 쬐금한 동네 파출소는 왜 타격하나? 화염병 투척 말이다. 80년대처럼 학우와 동지가 … [Read more...] about 다시 평화롭게 시위할 수는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