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성 우선주의’와 ‘시장성 우선주의’
사업성과 시장성은 흔히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혼용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바, 두 개념은 아래와 같이 분류할 수 있다.
- 사업성: 사업에 들어가는 난이도, 그에 맞춘 효율화
- 시장성: 시장의 성장과 그에 발맞출 가능성
자세히 따져보자. 사업성은 신기술과 조직 운영과 인력 배치, 이에 따른 효율화가 결합하여 실제 사업적인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축적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다. 따라서 사업성이 좋다는 것은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확신과 검증을 거친 후 이에 따른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여 이를 통해 기업의 성장을 이끌어낸다는 것을 뜻한다.
시장성은 조금 다르다. 실제 시장의 변화와 규모의 증감, 그리고 비즈니스모델과 상관없이 돈이 도는 구조를 뜻하는 만큼, 시장성이 있다는 건 지금 트렌드와 소비자들의 기호 변화(지출 변화)가 실제로 자금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을 뜻한다.
나는 본의 아니게 두 가지 법인을 통해 사업성과 시장성에 대한 경험을 하고 있다. 현재 데스벨리임에도 불구하고 두 가지 모델이 상반된 역할을 하고 있어 향후 보완재 형태로 잘만 버티면 포트폴리오상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내 사업은 어떻게 변화해 왔을까
처음에는 사업성을 우선했다. 비즈니스 모델을 우선하여 조직을 세팅했고, 이는 상품화에 따른 수익 구조, 인력배치, 고객사 발굴로 이어졌다. 수익은 이 과정에서 만들어지고 확장되었다.
그런데 가만 보면, 이 구조는 시장 흐름에 따라 영향을 받게 된다. 아무래도 용역, 발주, B2B 구조다 보니 거래처 의존도 높은 사업이 되어 버리는 경향이 없진 않다. 끊임없는 자기 혁신과 트렌드 민감성 등이 반영되어야 하는데, 용역 흐름을 놓쳐서 조직규모가 변화하거나 레퍼런스가 줄어드는 형태가 되면 관성에 의해 매우 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상당히 많은 인력과 고정비가 수반되었다. 게다가 고정비를 낮추기 위해 대표이사의 롤이 증가하는 상황이 되어 속된 말로 갈리다 보니, 미래에 탈출구가 보이지 않게 되어버렸다. 결국 사업 모델 변화밖에 답이 없어 보였다.
이후 사업은 시장성을 우선하여 변화하였다. 시장성을 우선할 경우, 사업모델은 단순해져야 한다. 이것도 모르고 꽤 많은 시도를 했는데, 사업성을 우선시 했던 버릇의 반복으로 역시 실패도 반복했던 것 같다.
시장성 우선 사업은 매우 단순한 모델을 얼마만큼 스케일 업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달린 듯하다. 거기에 그럴싸한 브랜딩도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 기술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해야 할 건 기술 우위, 행정 우위가 같이 이루어져야 했다. 실제 시장성이 높은 분야에 사업자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규모의 경제, 행정 우위, 유통 및 물류 등에 강점이 있는 곳이다.
결론
현재는 모든 조직을 시장성 위주로 구조를 짜두었다. 두 사업에 공통점은 고정비를 낮추면서 이익을 높여 얼마나 자금 회전이 잘 될 수 있는지를 고려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모든 과정에서 고정비를 낮추고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오래갈 수 있는 포인트다.
나는 현재 시장성 높은 분야, 그러니까 시장 규모가 크고 기회가 많은 곳에 뛰어들었다. 거기에 생소하지만 틈새시장을 발견하여 매우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향후 기회가 된다면 기존 사업성 좋았던 모델과 결합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려고 한다.
끝이 어떻게 날지 모르나, 내가 계속 버틴다면 분명히 더 큰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디어자몽 김건우
- 2008년 광고대행사 ‘위니스컴패니’
- 2013년 미디어자몽 주식회사 설립
- 2022년 피크니크 주식회사 설립
- 2016년 한양대학교 사회학과 박사수료
- 2018~2021 –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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