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을 기다리게 만드는 식재료 ‘굴’. 큼직한 껍데기 속 가득 살을 찌운 제철 굴의 농후함과 바다향이 어우러진 묘한 풍미는 대체할 수 있는 재료가 없다. 또한 미네랄과 비타민이 충분해 겨울철 떨어지기 쉬운 면역력을 올리기에도 좋은 음식이다.
굴은 어떻게 먹어도 맛있지만 걱정없이 즐기기에는 찜통 한가득 담아 담백하게 쪄내는 굴찜이 특히 좋다. 이번주는 계절의 진미 굴찜이 맛있기로 유명한 맛집 다섯 곳을 소개한다.
1. 제철 겨울굴의 A부터 Z, 용산 ‘원효굴찜’
겨울에만 운영을 하는 인기 많은 용산 굴 맛집. 생굴부터 굴찜, 굴전, 매생이굴칼국수까지 다양한 굴 요리를 취급하며 하나같이 맛이 좋다. 큼직한 사이즈의 통영굴로 찌는 굴찜은 특히나 그윽한 바다향이 일품이다. 사이드로는 합리적인 가격에 호방한 사이즈로 등장하는 해물라면이나 시원한 국물이 맛있는 매생이칼국수를 추천한다.
- 위치: 서울 용산구 원효로 143
- 영업시간: 월-토 16:00~22:00, 일요일은 21시까지
- 가격: 굴찜 중 47,000원, 굴전 19,000원, 매생이굴칼국수 9000원, 해물라면 6,000원, 생굴한접시 15,000원
- 후기(식신 아빠도외계인): 굴찜 진짜 양 많고 맛도 좋아요. 다 먹고 해장으로는 해물라면 강추합니다. 용산에서 굴 배터지게 먹고 싶으면 꼭 여기 가세요.
2. 시장 맛집에서 즐기는 고흥 석굴, 청량리 ‘고흥아줌매’
겨울이면 고흥에서 공수하는 석굴찜이 맛있는 집. 고흥산 석화는 통영보다 ‘뻘맛’이라 부르는 바다의 미네랄 맛이 더해져 보다 달큰한 것이 특징. 굴 전문점이 아닌 해산물 실내 포차라 투박한 노포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안주를 곁들여 술 한잔 하기에도 좋다.
- 위치: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35길 7
- 영업시간: 수요일 휴무
- 가격: 석굴찜 30,000원, 한우육회 25,000원, 홍어찜 소 15,000원
- 후기(식신 로또오빠): 고흥산석굴찜이 다르긴 달라요. 일단 크기가 진짜 실해요. 굴 특유의 크리미하면서도 맛있는 철분맛이 알알마다 넘쳐 흐르네요. 육회 같은 남도요리 안주도 맛있으니 다양하게 주문하셔도 좋아요.
3. 산지 부럽지 않은 푸짐함과 맛, 강동 ‘굴한마당’
겨울이면 늘 1시간 이상 웨이팅이 있는 명일동의 굴찜 맛집. 이 집은 가리비를 비롯한 각종 조개류와 석화를 함께 넣고 쪄내는 ‘모둠찜’을 더 많이 찾는데, 모둠찜에만 칼국수 사리를 넣을 수 있기 때문. 어느 정도 짠기를 제거해 굴을 많이 먹어도 물리지 않아 좋다. 굴전이나 굴떡국 등 굴을 사용한 요리들도 곁들여 만찬을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 위치: 서울 강동구 양재대로147길 9
- 영업시간: 매일 16:00~24:00
- 가격: 굴찜 60,000원, 모둠찜 70,000원, 굴전 20,000원, 굴떡국 9,000원
- 후기(식신 버블아아메): 굴찜 완전 푸짐해요. 당연히 맛도 좋고요. 여긴 무생채도 진짜 추천할 만합니다. 굴찜이랑도 어울리고, 그냥 먹어도 맛있어요! 기본으로 나오는 굴미역국도 중간중간 홀짝 마시기 좋구요. 최애 굴찜집으로 추천합니다.
4. 겨울만 기다리게 하는 라인업, 오류동 ‘계절별미’
찬 바람 부는 계절이면 돌아오는 시즌 한정 굴 메뉴로 근처 주민과 직장인 사이에서는 이미 명성이 자자한 맛집. 껍데기 속 빈 공간이 거의 없을 정도로 알찬 사이즈의 굴만 넉넉히 담아 쪄내는데, 제철 굴의 크리미하면서도 오묘한 감칠맛이 상당하다. 싱싱한 굴 잔뜩 품은 굴보쌈도 추가해 식탁 전체를 굴로 채워 잔치를 벌여도 좋다. 자연스레 굴 진국처럼 변한 국물이 일품인 굴떡국도 추천한다.
- 위치: 서울 구로구 서해안로 2340-11
- 영업시간: 월-토 16:00~24:00, 일요일 휴무
- 가격: 굴찜 60,000원, 굴보쌈 30,000원, 굴떡국 10,000원
- 후기(식신 여우별): 구로에서 굴찜을 이 집만큼 푸짐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요? 없죠. 굴 시즌 되면 슬슬 굴찜부터 굴보쌈까지 시작하시는데 하나같이 맛나요. 양도 푸짐하고 굴 선도도 최상입니다. 굴떡국도 필수!
5. 담백하게 즐기는 굴찜 한 판, 왕십리 ‘굴과찜사랑’
제철 굴요리를 다양하고 맛있게 즐기기 좋은 해물요리 전문점. 기본으로 소량 제공되는 생굴부터 생굴전, 굴매생이탕 모두 훌륭하지만 굴철에만 시작되는 굴찜이 진정한 주인공이다. 소 사이즈로 주문해도 어지간한 2인은 다 먹기 힘들 정도로 푸짐한 양은 덤. 한바탕 굴잔치 이후 속을 달래기 좋은 마무리 식사 메뉴로 생굴죽도 준비되어 있다.
- 위치: 서울 성동구 행당로17길 23
- 영업시간: 화-토 15:00~23:30, 일요일은 14:00~22:00, 월요일 휴무
- 가격: 굴찜 대 53,000원, 굴매생이탕 20,000원, 생굴전 23,000원, 생굴죽 9000원
- 후기(식신 만두주떼요): 찬바람 불어오는 겨울이면 굴 먹으러 꼭 가는 곳이에요. 음식을 주문하면 생굴 한 접시가 나오는데 이것만으로도 소주 한 병 가능해요. 굴찜은 굴 하나하나 씨알이 굵어 탱탱한 식감이 마음에 들었어요.
원문: 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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