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바람이 부는 고층 빌딩 옥상이나 아파트, 그리고 바람이 센 지역에서는 태양광 패널처럼 소규모 풍력 발전기를 설치해 전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사실 바람이 센 고층 빌딩의 경우 태양광 패널보다 더 지속적으로 전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지만, 풍차를 건물에 설치하기 어렵다 보니 현재까지는 널리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관련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인 에어리바 (Airiva)가 꽈배기 같은 독특한 외형의 수직 풍력 발전기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지난 2021년 디자이너 조 듀셋(Joe Doucet)이 개발한 모듈러 로타리 풍력 발전기는 여러 개의 수직 블레이드를 연결해 무한히 길이를 늘릴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두 개의 혹은 4개의 수직 블레이드를 연결한 모듈을 옆으로 붙여 길이를 확장할 수 있습니다. 두 개짜리 모듈의 크기는 2.1×2.1×1.05m인데, 건물에 설치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서 그런지 일반 건물 한 층에 들어가는 높이입니다.
에어리바의 풍력 발전기는 작은 크기 덕분에 교량 아래나 건물 옥상 위처럼 좁은 공간에 설치할 수 있지만, 발전 용량 자체는 크지 않습니다. 8개 터빈 블레이드 기준으로 연간 2200kWh의 발전이 가능하다는 게 제조사의 설명입니다. 따라서 설치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가 결국 상업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판매는 내년부터 시작할 계획인데, 소규모 건물풍 풍력 발전기가 성공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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