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라고 해서 모든 재산을 잃지 말라는 법은 없다. 상위 1%에 속하는 이들도 단 몇 가지 실수를 저지르거나, 때로는 불법을 저지르면 다시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곤 했다.
앨런 스탠퍼드
앨런 스탠퍼드(Allen Stanford)는 미국의 금융가이자 프로 스포츠 후원자였다. 전성기 시절에는 22억 달러의 재산을 자랑하며 전용기와 요트를 마음껏 즐겼다.
그러나 2009년, 그의 재산은 역사상 두 번째 규모의 폰지 사기를 통해 부당하게 얻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012년, 그는 100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후 현재 무일푼으로 감옥에 갇혀 있다.
오브리 맥클렌돈
2011년 오브리 맥클렌돈(Aubrey McClendon)은 원유 및 천연가스 산업에서 신기술을 사용한 선구자 체사피크 에너지의 공동 설립자로서 12억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5년 후인 2016년 3월, 원유 및 천연가스 임대 입찰을 조작한 혐의로 기소되면서 수십억 달러를 잃었다. 포브스지는 그를 ‘미국에서 가장 무모한 억만장자’로 선정했다. 그는 다음 날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버나드 매도프
버나드 매도프(Bernard Madoff)는 증권회사 버나드 L. 매도프 투자 증권에서 잘나가는 재정 자문으로 일하며 수십억 달러를 벌었다. 그러나 2009년, 그는 약 650억 달러 상당의 투자 자금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되었고 유죄를 인정받았다. 이는 20년 이상 진행된, 역사상 최대의 폰지 사기였다. 그는 최고 등급의 보안이 유지되는 감옥에서 150년형을 선고받았고, 그해 4월 감옥에서 세상을 떠났다.
엘리자베스 홈즈
엘리자베스 홈즈(Elizabeth Holmes)는 간단한 혈액 검사로 의료 검사의 혁명을 불러온 스타트업 테라노스의 CEO로 칭송받았다. 그녀가 보유한 회사 지분 50%는 약 45억 달러의 가치로 추정되었다. 포브스지는 당시 19세였던 홈즈를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자수성가한 여성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테라노스가 사기라는 주장이나 환자들의 검사가 부정확하다는 일련의 주장이 뒤따랐고, 홈즈의 미래는 산산조각이 났다. 그녀와 테라노스는 대규모 사기 혐의로 기소되었고, 그녀의 순자산도 0달러가 되었다. 그녀의 재판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아이케 바티스타
한때 아이케 바티스타(Eike Batista)는 브라질 최고 부자이자 세계의 7번째 부자였다. 대부분의 재산은 브라질 천연자원 회사를 통해 일궜다. 2012년 밝혀진 그의 순자산은 300억 달러 이상이었다.
그러나 CNBC에 따르면 그는 이후 2년 동안 거의 모든 재산을 잃었다. 2013년에만 190억 달러와 작별 키스를 했다고. 그의 에너지 제국은 무너지면서 은행에 막대한 빚을 졌고, 결국 그는 파산 신청을 해야만 했다.
비외르골퓌르 그뷔드뮌손
비외르골퓌르 그뷔드민손(Bjorgolfur Gudmunsson)은 축구 선수 시절 번 돈을 음료 사업에 현명하게 투자했다. 이 사업을 통해 그는 순자산 35억 달러의 억만장자가 되었고, 영국 축구 클럽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아이슬란드 은행 란즈방키를 인수했다.
그러나 이 은행은 2008년 금융 위기에 희생되었다. 다수의 회계 부정으로 인한 법정 소송에서 상당한 돈을 쓰기도 했다. 2009년, 그는 빚을 갚을 수 없다는 이유로 파산을 신청했다.
조슬린 와일든스타인
스위스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살았던 사교계의 명사 조슬린 와일든스타인(Jocelyn Wildenstein)은 1999년 억만장자 미술상 알렉 와일드슈타인과 이혼하면서 합의금으로 25억 달러를 받았다.
그녀는 무리한 얼굴 성형으로 ‘캣우먼’이라는 별명이 있는 만큼, 얼굴에만 100만 달러를 쓴 것으로 유명했다. 2018년 중반, 폭스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수백만 달러의 빚을 지고 파산 신청을 했다. 당시 그녀는 “관련된 일이 많아서 누구 못지않게 나도 놀랐다”라고 인정했다.
비제이 말리야
1990년대 비제이 말리야(Vijay Mallya)는 주류 사업과 킹피셔 항공을 소유하면서 15억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2012년, 그의 항공사가 10억 달러의 빚을 진 후 파산해 어려운 시기에 빠졌다. 그의 사치스러운 소비는 은행 빚으로 충당되었고, 그는 즉시 인도에서 빠져나갔다. 그는 현재 런던에서 범죄인 인도 사건으로 소송을 벌이고 있다.
숀 퀸
아일랜드 출신 숀 퀸(Sean Quinn)은 병원 사업부터 플라스틱, 5성급 호텔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투자하는 사업가로 유명했다. 한때 아일랜드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아일랜드 뱅크에 모든 돈을 투자했고, 2008년 이 은행은 개인들에게 불법으로 주식 매수 자금을 대출해 주면서 거래가 중단되었다. 퀸은 28억 파운드의 재산 대부분을 잃었고, 2012년 말 법정 모욕죄로 9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아돌프 메클레
아돌프 메클레(Adolf Merckle)는 한때 독일 최고의 부자였을 뿐만 아니라, 90억 달러의 순자산으로 세계 최고 부자 목록에 정기적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그는 제약 및 엔지니어링 대기업으로 부를 일궜다.
그러나 그의 지주회사였던 VEM그룹이 2008년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60억 달러의 부채를 졌다. 2009년의 그에게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는 ‘미안하다’는 메모만 남긴 채 독일의 한 기차 앞에 누워 세상을 마감했다.
패트리샤 클루지
패트리샤 클루지(Patricia Kluge)는 1980년대 사교계의 명사였다. 그녀는 50억 달러의 순자산을 가지고 있던 미국의 억만장자이자 TV 거물이었던 존 클루지와 결혼했다. 이후 1990년 이혼하면서, 포브스지에 따르면 그녀는 버지니아에 있는 알베말 부동산을 포함한 자산을 가지게 되었다.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이혼녀 중 한 명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알베말 부동산 근처의 와이너리와 포도원에 대한 투자는 성과가 없었고, 2008년에 시장에 나왔다. 일련의 미납 대출을 갚기 위해 그녀는 경매로 가구와 보석을 팔기 시작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2011년 그녀의 오랜 친구 도널드 트럼프가 포도밭을 인수하고, 일자리도 제안했다. 하지만 지속되지는 못했다.
원문: 피우스의 책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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