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서민의 곁을 지켜온 국민 음식 국밥. 국에 밥을 넣어 말아 먹는 한국의 문화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국밥은 그 역사도 매우 오래됐다. 따로국밥, 온반, 장국밥 등 국밥을 부르는 말은 지역별로 다양하지만 따뜻하고 정겨운 맛은 변함없이 늘 배고픈 사람들의 주린배를 채워왔다.
때로는 든든한 한 끼로, 때로는 상냥한 위로로 반 백년 넘는 세월을 묵묵하게 걸어온, 50년 넘은 국밥집 5곳을 만나보자.
1. 믿고 먹을 수 있는 맛, 예산 ‘할머니장터국밥’
백종원이 방문해 극찬을 아끼지 않은 집으로 최근 들어 더욱 핫해진 국밥집, 예산 ‘할머니장터국밥’. 국내산 한우 암소만 취급하는 국밥집으로 넉넉하게 들어간 고기와 맑고 담백하지만 깊은 맛이 느껴지는 국물이 감탄을 자아낸다.
여기에 질기지 않고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식감의 수육까지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는 조합이 완성된다. 점심시간이나 주말에는 긴 웨이팅이 있다 하니, 식사 시간보다 조금 빨리 도착하는 것을 추천한다.
식신TIP
- 위치: 충남 예산군 예산읍 천변로 155
- 영업시간: 매일 09:00-21:00 / 매월 6일로 끝나는 날 정기휴무
- 가격: 소머리 국밥 10,000원 소머리 국수 7,000원 소머리 수육(대) 35,000원
- 매장 정보 바로가기
2. 선지국밥으로 영혼까지 달래는, 안동 ‘옥야식당’
오직 선지 국밥만으로 오랜 시간 한자리를 지켜온 안동 ‘옥야식당’. 커다란 솥단지에서 펄펄 끓고 있는 해장국은 보기에도 맛깔스럽다. 대파가 듬뿍 들어가 특유의 달큰한 맛과 시원함, 신선한 선지의 부드러움이 잘 어우러지고 맑은 국물은 담백함과 칼칼함이 더해져 맛을 더한다. 선지뿐만 아니라 고기도 넉넉히 들어가 선지를 잘 먹지 못하는 사람도 무난하게 즐길 수 있다.
식신TIP
- 위치: 경북 안동시 중앙시장2길 46
- 영업시간: 매일 08:30-19:00
- 가격: 선지국밥 10,000원 포장 45,000원
- 매장 정보 바로가기
3. 거친 매력의 돼지국밥, 부산 ’60년전통할매국밥’
60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부산 ’60년전통할매국밥’. 밥이 토렴된 정통 스타일의 국밥으로 투박하게 썰린 돼지고기가 가득 들어가 있다.
깔끔하고 맑은 국물은 담백함이 이루 말할 수 없고 고기는 수육처럼 부드럽다. 취향에 따라 새우젓과 부추, 다대기를 넣어 먹어도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밑반찬으로 내어주는 김치는 국밥과 궁합이 좋다.
식신TIP
- 위치: 부산 동구 중앙대로533번길 4
- 영업시간: 월~토 10:00-20:00 /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 가격: 따로국밥 7,000원 돼지국밥,내장국밥 7,000원 수육백반 9,000원
- 매장 정보 바로가기
4. 세월이 느껴지는 맛, 종로 ‘소문난집’
소박한 국밥 한 그릇에 담긴 전통의 맛 종로 ‘소문난집’. 우거지 해장국 단일 메뉴를 판매하는 집으로 착석과 동시에 자동으로 주문된다.
맑은 국물의 우거지 해장국은 소금이나 고춧가루 등을 곁들이지 않아도 적당한 간이다. 담백한 국물에 밥을 말아 깍두기 하나를 얹어 먹으면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집밥 같은 정겨운 맛에 저렴한 가격이 더해져 만족감을 선사한다.
식신TIP
- 위치: 서울 종로구 수표로 131
- 영업시간: 매일 04:20-21:30
- 가격: 우거지해장국 3,000원 추가 공기밥 1,000원 소주 3,000원
- 매장 정보 바로가기
5.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구 ‘군위식당’
국밥을 선호하지 않아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깔끔한 국밥 맛집 대구 ‘군위식당’. 원래도 대구에서 유명한 국밥집이었지만 성시경의 ‘먹을텐데’에 나와 더욱 유명해진 곳.
잘 삶긴 수육과 맑은 국물의 국밥이 함께 나오는 고기밥이 인기 있다. 잘 삶아 핑크빛이 도는 부드러운 수육을 국밥에 넣어 함께 먹으면 새로운 맛을 즐길 수 있다.
식신TIP
- 위치: 대구 중구 경상감영길 101 중앙상가
- 영업시간: 매일 09:00-21:00 / 매달 2, 4번째 수요일 정기 휴무
- 가격: 순대국밥, 내장국밥, 돼지국밥 각 8,000원 따로국밥 8,000원 돼지고기수육(소) 15,000원
- 매장 정보 바로가기
원문: 식신
이 필자의 다른 글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