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결정을 잘하는 사람, 결단력 있는 사람들에게서는 몇 가지 특징이 발견된다. 내가 관찰한 바는 이렇다.
1. ‘결정의 순간’도 중요하지만, ‘실제 실행’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앞단’도 신경 쓰지만, ‘뒷단’에 더 큰 노력과 에너지를 쏟는다.
2. 1번과 관련이 있는데, 결정한 후 시간을 두고서 그 결과물을 지켜보려고 한다. 한마디로 결정→ 액션→ 피드백으로 이어지는 셈. 이는 피터 드러커가 얘기한 바와도 같다.
3. 자신만의 ‘원칙’을 갖고 있다. 특히, 조직과 팀의 미션에 따라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추구해야 할지 명확히 알고 있다. 그래서 이에 입각해서 원칙을 세운다. 이를 구성원들도 명확히 알고 따른다. (대기업에서는 이게 중요해지는 순간이 있다)
4. ‘업무의 맥을 짚는 질문’을 한다. 그 분야에 지식과 경험이 없어 잘 모르더라도, 일이 되어가는 형태는 비슷한 법이다. 그래서 중간 과정에서 이런저런 질문으로 맥을 짚는다. 때로는 주무 부서, 실무자도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질문으로 보완하더라.
5. 자기 경험을 맹신하지 않는다. 연륜이 쌓이면 종종 자기 경험에 과하게 의존하게 된다. 이를 경험의 덫(experience trap)이라 한다. 여기에 빠지면 과거에 실패(성공)했던 것이 지금도 실패(성공)할 것이라 믿고, 조직과 구성원의 새로운 도전을 가로막는다. 그러나 이들은 이 덫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생각을 전개한다.
6. 자신이 타고난 자질과,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는 결정 방법을 고안해 낸다. 이 방법으로 유명한 사람은 제프 베조스가 있다. 그는 자신의 생체 리듬에 맞게 오전에 중요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one-way door, two-way door 프레임’이라는 방법을 고안하기도 했다.
- ‘One way door’는 되돌릴 수 없는 결정으로, 아주 신중하게 해야 한다.
- 하지만 ‘two way door’는 되돌릴 수 있는 결정으로, 시간과 에너지를 비교적 덜 소비해도 된다. ‘two way door’에 해당하는 결정까지 에너지를 쏟지 않도록 유의한다.
원문: 김성준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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