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대의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한 메타버스!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다양한 콘텐츠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오프라인 행사 진행이 어려운 현재, 많은 기업은 물론 지자체에서도 메타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전시회와 강의, 그리고 입시 컨설팅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서울시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메타버스 DDP로 놀러가자! 서울디자인위크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서울디자인위크도 2021년에는 메타버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올해로 8회차를 맞이하는 서울디자인위크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오프라인 개최가 어렵게 되자 올해 처음으로 메타버스에서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많은 사람들과 동시에 소통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세미나는 물론 다양한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2021 서울디자인위크는 제페토와 게더타운 두 곳에서 각각의 콘텐츠를 가지고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게더타운을 활용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메타버스로 구현했습니다. DDP의 주요 공간으로 꾸며진 이곳에서 디자인, 브랜딩, 가상현실 등 다양한 주제로 디자인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특히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디자인을 주제로 메타버스에 대해 디자인적 관점에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또한 현재 가장 널리 알려진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도 메타버스 공간을 구성했습니다. 루프탑 공원을 모티브로 해 DDP 옥상 공원을 꾸몄습니다. 기존 안전 문제로 출입이 불가능한 DDP 옥상을 메타버스를 통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바타를 통해 야외 갤러리, 공원, 캠핑존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는 등 시민들은 오프라인에서는 할 수 없던 것들을 메타버스를 통해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특강과 입시 설명회도 메타버스에서, 서울런
2021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탄생한 서울런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생긴 학습 공백과 이로 인한 소득계층 간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해 서울시가 제공하는 학습사이트입니다. 코로나로 여행이 어려워진 요즘, 서울런 회원들을 위한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그 첫 번째로 ‘최태성 선생님과 함께 떠나는 이탈리아 역사 여행 in 메타버스’가 열립니다.
이번 메타버스 프로젝트는 10월 30일 첫 강의를 시작으로 12월까지 총 3회에 걸쳐 열릴 예정입니다. 역사 전문 최태성 강사와 함께하는 첫 강의는 ‘이탈리아 도시 루카’ ‘나폴레옹의 유배지 엘바섬’ 등 이탈리아 역사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360도 VR로 즐기는 학습자료를 통해 실제 이탈리아를 여행하듯 몰입할 수 있게 만들 예정입니다. 메타버스 특강은 현재 서울시 시범운영 메타버스 플랫폼인 모임(MOIM)을 통해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습니다. 서울런은 11월 말 메타버스를 통해 입시 설명회를 개최합니다. 입시정보에서 소외되기 쉬운 취약계층의 청소년을 위해 준비한 프로그램입니다. 진로와 진학에 있어 꼭 필요한 입시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으로 밝혔습니다.
서울시 온라인 학습 사이트 서울런에서 활용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모임(MOIM)은 에이트원의 자회사 그리드에서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입니다. PC와 모바일에 프로그램을 설치해 접속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내에서 본인의 아바타를 변경할 수 있으며 자신만의 아바타를 통해 강의에 참석하게 됩니다. 서울런에서 준비한 메타버스 프로그램들은 선정된 회원을 대상으로 일련번호를 전달해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됩니다.
메타버스 한강에서 즐기는 텐트영화제
선선한 가을에 꾸준히 사랑받는 한강, 그리고 서울시는 2013년부터 매년 한강축제를 개최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와 장마로 인해 안전한 축제 진행이 어려워 아쉽게 열리지 못했지만, 올해 2021년 한강축제는 비대면으로 개최되었습니다. ‘2021 한강몽땅 축제’는 ‘폴 인 한강(Fall in Hangang)을 주제로 비대면으로 참여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개최 예정이던 텐트영화제가 메타버스 영화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서울특별시 주최, 스튜디오 요그, 문화활력소, 서울앤애니메이터 주관으로 진행된 텐트영화제는 미국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을 활용했습니다. 게더타운은 최근 국내 많은 기업에서 활용하는 플랫폼입니다. 별도의 설치 없이도 크롬/사파리를 통해 접속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게더타운 픽셀 스타일로 완성된 한강 공원, 분수대, 한강유람선 그리고 다양한 이벤트 구성까지 알차게 꾸며졌습니다. 이번 영화제의 상영작은 총 10편으로, 각 텐트에 입장해 작품을 감상하기도 하고, 감독과의 대화를 진행했습니다. 여의도 한강공원의 여의나루역은 미로로 꾸며져 보물찾기 이벤트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한강유람선에서는 다른 참가자들과 참여할 수 있는 OX 퀴즈를 진행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기업은 물론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행사도 모두 취소되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그중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행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오프라인 행사를 위해 고려해야 하는 요소가 사라지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행사의 규모와 일정을 기존보다 원활하게 구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비대면 활동의 중심에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포스팅 비하인드 스토리
중소기업은 물론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대기업까지 너도나도 메타버스에 발을 들이는 지금, 지차체도 빠지지 않았다. 많은 지자체가 메타버스를 활용한 비대면 행사를 기획하고 시행하는 지금,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인구가 밀집한 서울시에서는 과연 어떤 메타버스 관련 행사를 진행하는지 궁금해져 포스팅을 기획했다.
서울디자인위크의 경우 제페토와 게더타운 모두 활용한 점이 눈에 띈다. 현재 다양하게 소개되는 메타버스 플랫폼들은 사실 각 플랫폼마다의 장점과 특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행사의 취지와 필요에 맞는 플랫폼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제페토의 경우 국내외 많은 사용자를 보유했으며, 10대 참여를 끌어내기 좋은 플랫폼이다. 인지도가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모바일 최적화 플랫폼이라는 부분, 세미나 등 행사를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부분은 어느 정도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제페토는 화상채팅 기능과 파일 공유 기능을 제공하지 않기에 세미나에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연사 강연은 화상채팅과 파일 공유 등의 기능이 실시간으로 제공되며, 인터넷으로 접속이 편리한 게더타운을 활용했다. 각각의 장점을 잘 활용해 행사를 꾸민 사례이다.
분기별 크고작은 문화행사가 열리던 서울시,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진행하지 못했던 행사들을 2021년에는 메타버스를 통해 다양하게 기획했기에 이렇게 모아서 소개했다. 또한 이번에 메타버스 서울 추진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앞으로 공공 수요와 민간 기술을 결합해 ‘메타버스 서울’을 개척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서울시는 다양한 분야에서 메타버스 관련 서비스를 조성하고, 이를 위한 메타버스 인프라를 조성하며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국내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과 활용은 꾸준히 늘 것으로 보인다.
원문: 이엠피이모션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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