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을 만드는 데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여기에는 환경 설정, 함께하는 동료, 의지, 목표 설정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환경 설정’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저는 처음 습관을 만들 때 “이왕 습관으로 만들 거 조금 더 재미있게 할 방법은 없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어떤 방법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습관 만들기 앱’을 사용하기로 했답니다. 가장 처음에 사용한 습관 앱이랑 현재 주로 사용하는 앱이 다른데요, 초기 사용했던 것부터 차례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1. 해비티카 Habitica
습관을 만들던 초기에는 무언가를 매일 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뭔가 ‘재미’라는 요소가 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러한 관점으로 여러 습관 앱을 살펴봤는데요, 거기에 딱 맞는 앱이 해비티카(Habitica)였습니다. “할 일을 게임처럼 바꾸세요.”라는 슬로건답게 모바일 게임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해 줬습니다.
위 이미지에 나오는 것처럼 자신이 만들고 싶은 습관, 일일 과제, 해야 할 일 등을 만들 수 있는데요, 할 일에 성공하면 경험치와 게임 머니를 얻게 됩니다. 경험치를 많이 쌓으면 레벨도 올라가고, 힘, 민첩성, 지력 같은 능력치도 올릴 수 있습니다. 돈이 모이면 게임 장비를 구매할 수도 있어서 꾸미는 재미도 있습니다.
저는 직업을 도적으로 선택해 레벨 60까지 올렸습니다. 지인과 파티를 맺을 수도 있고, 길드에 가입해서 사람들과 소통할 수도 있습니다. 몇 개월 넘게 꾸준히 사용한 습관 앱이지만, 저에게는 너무 오래되다 보니 익숙해진 나머지 감흥이 조금 줄어들더라고요. 그래서 새로운 습관 앱을 찾기로 했습니다.
2. 습관의 숲
습관의 숲도 일종의 재미+꾸미기 요소가 추가된 앱입니다. 자신이 달성하고자 하는 습관을 설정하고, 매일 달성할 때마다 보상을 받을 수 있답니다. 보상으로 나무를 심을 수 있고, 심은 나무에서 매분 생기는 하트를 모아서 꾸미기 아이템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꾸미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하는 앱이에요.
개인적으로는 여러 방이 있어서 방마다 다르게 꾸밀 수 있었다면 더 오래 사용하고, 동기부여도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하트를 1만 개 이상 모으고, 원하는 아이템을 모두 구매하니 흥미가 떨어졌기에 새로운 습관 앱이 필요해졌습니다. 다음으로 사용한 습관 앱은 무엇일까요?
3. 해빗 트래커 Habit Tracker
현재 사용 중인 앱의 이름은 해빗 트래커(Habit Tracker&Planner)입니다. 정확한 이름은 이네요. 이번에 새로 습관 만들기 앱을 찾으면서 중점적으로 생각한 부분은 깔끔함, 피드백 여부, 가벼움입니다. 앞서 두 앱을 이용하면서 꾸미기는 더는 없어도 될 것 같더라고요.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목표가 시각적으로 눈에 띄면 좋겠다는 생각과 목표를 달성했을 때 피드백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해비티카는 최근에 업데이트가 되면서 앱이 상당히 무거워졌습니다. 기능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고 버벅거려서 사용하지 않게 된 것도 있습니다. 렉이 없고 가벼운 앱이었으면 좋겠다 싶었죠.
거기에 딱 맞은 것이 해빗 트래커입니다. 시각적으로 목표도 뚜렷하게 잘 보이고, 목표를 모두 완성하면 축하도 해주고, 라고 표시도 해주더라고요. 지속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어 참 좋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사용하는 습관 앱을 하나 더 소개해드릴게요.
4. 그로우: 나의 성장 메이커
사실 그로우는 해빗 트래커를 찾기 전에 슬쩍 본 앱인데 다운로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드로우앤드류 님 유튜브 영상을 보고 직접 사용해보니, 의외로 괜찮더라고요? 목표 관리도 달마다 확인할 수 있고, 매일 목표를 달성하면 ‘4회째 실천 중!’ 같은 문구를 보고 자신이 며칠 정도 습관 만들기에 성공했는지 가시적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감사 일기 쓰기’ 기능입니다. 생각지도 못한 기능이었는데, 그로우에 있더라고요. 감사일기를 다이어리에 쓰기도 하지만, 쓰지 않을 때도 많아서 의식적으로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던 차에 이런 기능을 만나서 무지 반가웠습니다. 개인적으로 현재까지 10번째 감사일기를 썼습니다. 스마트폰 알림으로 감사일기를 쓰라는 푸시가 오니까 안 쓸 수가 없더라고요.
원하는 습관도 만들고, 감사일기를 쓰는 습관도 추가로 만들고! 일석이조의 앱이라고 봅니다. 생각날 때마다 감사일기도 쓰고, 이전에 썼던 일기도 되돌아볼 수 있으니 참 좋습니다. 참고로 다른 사람과 자신의 습관이나 성취를 공유할 수도 있는 ‘피드’ 기능도 있지만, 저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습관 만들기 앱 TOP 4를 소개해드렸습니다. 혹시라도 저처럼 습관 앱이 필요하시거나, 자주 사용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담았으니 필요한 분들은 사용하셨으면 합니다. 광고 아님. 협찬 아님. 내돈내산 무료입니다.
원문: 김조흐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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