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인생은 한 번뿐인 양(You only live once; YOLO) 거래하고 있는 모든 젊은이들을 뭐라고 할 생각은 없다. 젊은이들이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건 어쨌든 좋은 일이다.
그들 중 몇몇은 손실을 보고 있고, 또 볼 것이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사람들은 항상 손실을 봐왔다. 그들 중 몇몇은 나쁜 습관을 배울 수도 있다. 하지만 나이가 많고 경험이 풍부한 투자자들 역시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거나, 올바른 마음가짐을 갖고 있기만 하면 특정 종목에서 투기성 거래를 해도 상관없다고 본다. 경제적 책임이 상대적으로 적은 젊을 때 투기라는 게임을 이해할 수 있다면, 주식시장에서 큰 위험을 감수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다음 10가지 징후를 통해 혹시 자신이 욜로(YOLO) 트레이더는 아닌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1. 잃어서는 안 되는 돈으로 하고 있다.
그러기 쉽다. 달나라까지 갈 종목을 선택한다는 생각도 좋지만, 미숙한 투자자들은 독박을 쓰게 될 수도 있다. 그러면 위험에 빠뜨려서는 안 되는 돈(다음 달 월세라던가 대출 이자)을 날려버리게 될 것이다.
2. 무엇에 투자하고 있는지, 왜 투자하는지 전혀 모른다.
월스트리트베츠 이용자들은 이제야 시류에 편승하는 이들보다 이 점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들의 거래는 아주 훌륭했고, 많은 수가 몇 달 동안 잘 해왔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시류에 편승하는 이들은 주가가 오르는 모습만을 봤지, 왜 투자 기회가 찾아왔는지는 전혀 모른다.
3. 순전히 감정에 입각해서 사고 있다.
지금의 시스템에 화를 내거나 격분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어떤 종목에 투자한다는 것은 좋은 구실이 될 수 없다.
4. 내가 어떤 성향인지 전혀 모른다.
단순히 월스트리트베츠 이용자들이 찍어둔 종목을 샀다면, 그럴 가능성이 높다.
5. 부양해야 할 가족이나 기타 경제적 책임이 있다.
사람들이 자기 돈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은 전적으로 지지한다. 하지만 욜로 트레이딩을 하기 전에 다음 사항을 자문해 보기 바란다.
- 비상금은 남겨 두었나?
- 아이들을 위한 저축 자금에 계속 돈을 넣을 수 있나?
- 은퇴 자금에 계속 돈을 넣을 수 있나?
그게 아니라면, 먼저 자신의 경제적 상황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6. 소셜 미디어에서 들은 얘기로 주식을 샀다.
전에는 전혀 주식 이야기를 하지 않던 사람들이 주식 얘기를 입에 올린다. 이 모습이 아예 대중문화의 일부가 되었다. 소셜 미디어의 영향이 너무 크다고 걱정하는 이들의 말을 귀담아들어야 한다.
7. 지인 중 한 명이 이 종목에 투자했다고 해서 나도 샀다.
소셜 미디어에 언급되었다는 이유로 주식을 사는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한 일이다. 투자 이유가 지인인 경우에는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FOMO)이 훨씬 더 실제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올해 초의 게임스탑 이야기를 생각해 보라.
기억해둬야 할 것은 “지인이 추천한 주식에 투자해 부자가 되었다”라는 제목의 책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8. 언제 팔아야 할지 모르고 있다.
상승 중인 주식을 사는 것은 쉽다. 개별 종목에 투자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은 언제 주식을 팔아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데이트레이더에게는 더욱더 그렇다.
9. 복수심에 거래하고 있다.
내가 이 종목을 주당 5달러일 때 샀더라면 지금쯤 백만장자가 되었을 텐데.
이 후회 때문에 지금이라도 추세에 올라타 설욕하려고 주식을 산다면, 이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추세 추종은 합법적인 투자 전략이지만, 그 모멘텀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10. 주식시장에 내재된 위험을 이해하지 못한다.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특히 주가 변동성이 심한 개별 종목은 더욱 그렇다. 게임스탑의 주가가 1,000달러가 될 수도 있다. 어쩌면 AMC는 주당 50달러까지 파도를 탈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이상한 일들이 벌어져 왔다. 하지만 이 움직임들은 동시에 위와 아래, 양방향으로 얼마든지 작동할 수 있다는 것도 이해해야 한다. “나는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들, 주식시장은 선뜻 수익을 안겨주는 곳이 아니다.
원문: 피우스의 책도둑&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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