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국 작가는 김대중, 노무현, 두 정부에서 연설비서관으로 일했다. 이 내용을 『대통령의 글쓰기』라는 책으로 옮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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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의 말하기와 글쓰기는 친절한 설명문
김대중 대통령은 “첫째, 둘째, 셋째”라는 표현을 즐겨 썼다. 하나의 논점을 이야기한 후, 동등하고 수평적인 근거들로 이해를 도왔다. 그래서 김대중의 연설은, 깔끔한 요약정리의 느낌이 난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누가 떠먹여 주는듯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말하기와 글쓰기는 설득하는 논설문
반면 노무현 대통령은 달랐다. 김대중 대통령식으로 “첫째, 둘째, 셋째”라 쓰면, “글을 입체적으로 써라”고 꾸짖었다 한다. 김대중의 글이 수평적이라면, 노무현의 글은 수직적이다. 하나의 주장 아래에 근거, 사례 등을 층층이 쌓으며 주장에 힘을 실었다.
준비와 연설 현장에서도 달랐던 두 사람의 모습
두 전 대통령의 차이는 준비단계에서도 드러난다. 김대중은 일반적인 방식, 즉 비서실에서 글을 써서 올리면, 그것을 손수 수정하는 방식으로 원고를 준비했다. 반면 노무현 대통령은 비서실의 글을 보고서, 직접 말로 풀어봤다고 한다.
그렇기에 연설 당시도 김대중은 연설비서실 초안이 기본이 됐지만, 노무현은 초안에 그다지 의존하지 않았다. 연설 스타일도 달랐는데, 김대중은 준비된 원고를 그대로 읽는 쪽이었다. 반면 노무현은 즉흥성이 강했다. 김대중이 정보를 잘 전달하려 했다면, 노무현은 현장에 맞춰 소통하며 주장하고자 했다.
마지막까지 고치고 또 고치는 완벽주의자라는 공통점
공통점도 있다. 굉장히 높은 수준의 연설을 했다는 점, 그리고 글이란 고치고 고칠수록 더 좋아질 수밖에 없는데, 연설 직전까지 고치고 또 고치며 완벽을 추구했다는 점이다.
메모광이었던 두 사람
또한 두 전 대통령 모두 끊임없이 메모를 했다는 점도 비슷하다. 김대중은 주로 기록용으로 5년간 28권의 다이어리를 썼다고 한다. 노무현은 A5 사이즈 종이에 메모한 후, 이를 참조하게끔 주변 비서관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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