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글을 잘 써야 하는 순간이 온다. 취준생 시절의 자기소개서, 직장에서의 기획서, 하다못해 짧은 이메일을 보내는 것도 다 글쓰기다. 하지만 글쓰기는 늘 어렵다.
강원국 작가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연설담당 비서관으로 지냈다. 이때의 경험을 살려 4권의 글쓰기 책을 모두 베스트셀러로 만들었다. 인문학계의 넷플릭스로 불리는 다물어클럽에서, 강원국 작가의 <나는 말하듯이 쓴다>라는 강연을 정리해보았다.
글쓰기가 어려운 사람을 위한 4가지 해결책
먼저 워밍업으로, 글쓰기가 어려운 사람을 위한 4가지 해결책을 제시한다.
첫째, 일단 독자를 정해야 한다. 글을 읽을 누군가를 특정해서 그 사람에게 말한다고 상상하고 반응을 생각하며 글을 쓰면 더 구체적이고 와 닿는 글을 쓸 수 있다.
둘째, 그 독자가 내 글에서 얻고자 하는 것을 생각해봐야 한다. 글은 내가 썼지만 독자의 것으로 넘어간다. 내가 쓰고 싶은 것만 쓰면 좋은 글이 나올 수 없다.
셋째, 독자와 대화하면서 써라. 독자의 반응을 상상하며 써야 한다. 독자의 말을 잘 귀담아듣고 생각을 읽으면,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다.
마지막으로, 독자를 위해서 써라. 엄마가 자식에게 보내는 편지처럼, 서툴러도 진심을 담으면 좋은 글이 될 수 있다. 독자를 위한다는 진심을 담아 글을 쓰면 잘 쓸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한 끗 차이를 만드는 실전 글쓰기 6가지 비법
본격적으로 강원국 작가가 전하는 글을 잘 쓰기 위한 노하우 6가지를 살펴보자.
첫째, 국어사전을 열어놓고 써라. 국어사전은 어휘력과 연결된다. 한자어를 찾으면 우리말 풀이가 있는데, 우리말이 훨씬 술술 읽힌다.
둘째, 쓰지 말고 고쳐라. 나만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글을 가다듬으면, 글은 자연히 좋아진다. 빨리 쓰고, 오래 고쳐라.
셋째, 문단 중심으로 써라. 문단은 짧지만 완전한 글이다. 좀 성글어도, 일단 문단 하나하나를 잘 만드는데 집중하자. 이들을 잘 배치하면 하나의 글이 되어 있을 것이니.
넷째, 한꺼번에 쓰지 말고 조금씩 여러 번 써라. 보태기 방식을 사용하면 좋다. 한번에 다 쓰려 하지 말고, 내가 쓰고 싶을 때, 내가 쓰고 싶은 환경에서 글을 조금씩 보태 보자.
다섯째, 시간을 써라. 글은 엉덩이로 쓴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아마추어에게는 생각을 숙성시킬 시간이 필요한 반면, 프로에게는 마감을 지킬 시간을 정하라 조언한다.
여섯째, 함께 써라. 글 쓰는 학과에서는 ‘합평’이라는 것을 진행한다. 글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문화인데, 이때 지적보다는 칭찬을 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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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 작가가 전하는 글쓰기 노하우를 살펴보았다. 3시간이 넘는 다물어클럽 전체 강의에는 말하기 조언도 있다. ‘나 자신과 ‘셀프토킹해보기’, ‘내 말의 결과에 대해 생각해보기’, ‘본인이 한 말 복기해보기’ 등의 내용이다.
다물어클럽은 강원국 작가 외에도 역사, 문화예술, 철학, 사회과학 등 120시간 이상의 다양한 강연이 존재한다. 위 캡처에서 볼 수 있듯, 다른 강연과 달리 예능처럼 편하게 볼 수 있는 포맷으로, 연예인 정선희와의 티키타카를 맛보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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